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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코로나19’ 팬데믹
하루 수십만명 확진 인도서 ‘160여명 북적’ 기내 결혼식 논란
입력 2021.05.25 (16:49) 수정 2021.05.25 (18:41) 취재K
印, 방역 당국 하객수 제한하자, 비행기내 '꼼수' 결혼식
전세기에 친지 등 160 여 명 탑승…'방역 수칙' 준수 여부 조사
신규 확진 24만 명인데 "정신 나갔나" 비판… '대대적 축하' 전통이란 인식도
인도, 세계 스타들 부르는 화려한 결혼식 하나의 '전통' 설명도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인도에서 엄격한 방역 수칙이 강조되는 가운데, 방역 감시망을 피해 수백명을 하객을 초청해 기내 결혼식을 올린 커플이 있어 논란입니다.

기내 결혼식 당시 사진과 영상을 SNS에서 보면 결혼식 참석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아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결혼을 최대한 성대하게 치르는 인도 전통을 감안하면 신혼부부가 법적 처벌을 받을 정도는 아니란 '동정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 전세기 안에서 '파티'…방역 수칙 '무시'

25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현지의 한 커플이 23일 전세기를 타고 이동하면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4만명에 달했던 날입니다.

남부 타밀나두주 마두라이부터 남부 벵갈루루까지 이동한 이 비행기는 현지 항공사 스파이스제트 소속 보잉737기였으며 비행기에는 이들의 친지 160여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인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강화되면서 결혼식 하객 수가 50명 이내로 제한되자 이 커플과 가족들이 많은 사람들을 초청하기 위해 법 망을 피하는 이 같은 '대안'을 낸 셈.

하지만, 이 기내 결혼식이 알려지자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60명이란 숫자도 문제지만, 완전히 밀폐된 공간인 기내에서 방역수칙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소셜미디어(SNS)등에 올라온 사진과 영상을 살펴보면 이들 커플은 물론 결혼식 참석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커녕 사람들이 기내의 좁은 복도에 맞붙어 밀집해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출처=트위터)

■ 항공사는 뭘 했나?…"안내 방송했다"해명

하객들은 기내에서 자신의 자리에만 앉아 있지 않고, 화려한 보석으로 치장한 커플 곁으로 몰려들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계속 결혼하는 커플과 사진을 함께 찍었고, 기내에서 벌어진 성대한 파티 장면은 '셀카'로 SNS 등에 올렸습니다.

추후에 이 사진과 영상이 문제가 되자 항공을 관리하는 정부당국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기내 결혼식'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전파 경로가 될수 있다면서 항공사 측의 관리 소홀도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스파이스제트 관계자는 "여행사와 하객에게 서면과 구두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에 대해 공항, 기내 등에서 계속 브리핑했다"며 "하지만 반복되는 요청에도 승객은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커플이 탑승해 결혼식을 치른 인도 스파이스제트의 비슷한 기종 항공기의 사진.(출처=연합뉴스)문제가 된 커플이 탑승해 결혼식을 치른 인도 스파이스제트의 비슷한 기종 항공기의 사진.(출처=연합뉴스)
현재 항공 당국은 관련 사안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당시 전세기에 탑승했던 승무원들에게는 이미 직무 정지 조치가 내려졌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앞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무분별한 '기내 파티'를 벌인 커플과 하객에 대해선 향후 해당 항공사에 탑승 제한 등 제재가 내려질 전망입니다.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이에 대해 전직 언론인 인도인 S씨(한국 거주중)는 " 진짜 인도에선 시민들이 코로나 19로 얼마나 더 죽어나가야 정신을 차릴지 모를 지경임을 보여준 결혼식이란 여론이 많다"며 "비하르주, 갠지스 강 유역에서 사람들이 죽은 채 발견되는 것을 보면 결혼식이나 생일 어떤 행사라도 무관하게 정부의 방역 수칙을 따라야 하는데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인도인이란 것이 부끄러울 정도"라고 한탄했습니다.


■ 떠들석하기로 유명한 인도 부호들의 결혼식... '반기문 前 사무총장, 블레어 전 총리' 등 저명인사도 참석

코로나 19가 지금처럼 문제가 되기 전인 2019년 3월. 현 주인도 한국대사인 신봉길 대사의 SNS에 사진이 한장 (아래 )이 올라왔습니다.


3월 10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고 갑부'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장남 결혼식 참석했을 당시 찍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에 참석한 유명인들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위 사진 왼쪽)와 신봉길 주인도한국대사 (오른쪽) 뿐만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있었는데 관련 사진은 페이스북 등에서 삭제됐습니다.


당시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인도 전통 복장인 자주색 터번을 두르고 참석했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부부 (위 사진)도 같은 결혼식에 참석했습니다.

이처럼 인도에서는 결혼식을 '한번 뿐인 축제' 처럼 여기기 때문에 주변 지인부터 유명인까지 모두 부르는 것이 전통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직 정치인, 영화배우 등 유명인들도 인도 지인의 결혼식 초대 사실을 영광으로 받아들여 직접 사진을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문에 일부 인도인들은 SNS 댓글 등을 통해, 비행기 탑승 당시 체온 측정 등 탑승 전 조치를 모두 지켰다면 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특히 당시 비행기 내에서 코로나19의 심각한 전파 사례가 없다면 신혼부부에게 법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은 무리하다는 '동정론'도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편, 인도 현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일 41만명을 넘으며 정점을 찍은 후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로 25일 (현지시간) 19만5천815명( 이하 월드오미터 기준)을 기록했습니다.

인도의 경우 누적 확진자 수는 2천694만7천496명을 기록했고, 신규 사망자 수는 3천490 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 하루 수십만명 확진 인도서 ‘160여명 북적’ 기내 결혼식 논란
    • 입력 2021-05-25 16:49:52
    • 수정2021-05-25 18:41:09
    취재K
印, 방역 당국 하객수 제한하자, 비행기내 '꼼수' 결혼식<br />전세기에 친지 등 160 여 명 탑승…'방역 수칙' 준수 여부 조사<br />신규 확진 24만 명인데 "정신 나갔나" 비판… '대대적 축하' 전통이란 인식도<br />인도, 세계 스타들 부르는 화려한 결혼식 하나의 '전통' 설명도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인도에서 엄격한 방역 수칙이 강조되는 가운데, 방역 감시망을 피해 수백명을 하객을 초청해 기내 결혼식을 올린 커플이 있어 논란입니다.

기내 결혼식 당시 사진과 영상을 SNS에서 보면 결혼식 참석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아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결혼을 최대한 성대하게 치르는 인도 전통을 감안하면 신혼부부가 법적 처벌을 받을 정도는 아니란 '동정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 전세기 안에서 '파티'…방역 수칙 '무시'

25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현지의 한 커플이 23일 전세기를 타고 이동하면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4만명에 달했던 날입니다.

남부 타밀나두주 마두라이부터 남부 벵갈루루까지 이동한 이 비행기는 현지 항공사 스파이스제트 소속 보잉737기였으며 비행기에는 이들의 친지 160여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인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강화되면서 결혼식 하객 수가 50명 이내로 제한되자 이 커플과 가족들이 많은 사람들을 초청하기 위해 법 망을 피하는 이 같은 '대안'을 낸 셈.

하지만, 이 기내 결혼식이 알려지자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60명이란 숫자도 문제지만, 완전히 밀폐된 공간인 기내에서 방역수칙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소셜미디어(SNS)등에 올라온 사진과 영상을 살펴보면 이들 커플은 물론 결혼식 참석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커녕 사람들이 기내의 좁은 복도에 맞붙어 밀집해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출처=트위터)

■ 항공사는 뭘 했나?…"안내 방송했다"해명

하객들은 기내에서 자신의 자리에만 앉아 있지 않고, 화려한 보석으로 치장한 커플 곁으로 몰려들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계속 결혼하는 커플과 사진을 함께 찍었고, 기내에서 벌어진 성대한 파티 장면은 '셀카'로 SNS 등에 올렸습니다.

추후에 이 사진과 영상이 문제가 되자 항공을 관리하는 정부당국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기내 결혼식'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전파 경로가 될수 있다면서 항공사 측의 관리 소홀도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스파이스제트 관계자는 "여행사와 하객에게 서면과 구두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에 대해 공항, 기내 등에서 계속 브리핑했다"며 "하지만 반복되는 요청에도 승객은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커플이 탑승해 결혼식을 치른 인도 스파이스제트의 비슷한 기종 항공기의 사진.(출처=연합뉴스)문제가 된 커플이 탑승해 결혼식을 치른 인도 스파이스제트의 비슷한 기종 항공기의 사진.(출처=연합뉴스)
현재 항공 당국은 관련 사안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당시 전세기에 탑승했던 승무원들에게는 이미 직무 정지 조치가 내려졌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앞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무분별한 '기내 파티'를 벌인 커플과 하객에 대해선 향후 해당 항공사에 탑승 제한 등 제재가 내려질 전망입니다.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이에 대해 전직 언론인 인도인 S씨(한국 거주중)는 " 진짜 인도에선 시민들이 코로나 19로 얼마나 더 죽어나가야 정신을 차릴지 모를 지경임을 보여준 결혼식이란 여론이 많다"며 "비하르주, 갠지스 강 유역에서 사람들이 죽은 채 발견되는 것을 보면 결혼식이나 생일 어떤 행사라도 무관하게 정부의 방역 수칙을 따라야 하는데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인도인이란 것이 부끄러울 정도"라고 한탄했습니다.


■ 떠들석하기로 유명한 인도 부호들의 결혼식... '반기문 前 사무총장, 블레어 전 총리' 등 저명인사도 참석

코로나 19가 지금처럼 문제가 되기 전인 2019년 3월. 현 주인도 한국대사인 신봉길 대사의 SNS에 사진이 한장 (아래 )이 올라왔습니다.


3월 10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고 갑부'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장남 결혼식 참석했을 당시 찍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에 참석한 유명인들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위 사진 왼쪽)와 신봉길 주인도한국대사 (오른쪽) 뿐만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있었는데 관련 사진은 페이스북 등에서 삭제됐습니다.


당시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인도 전통 복장인 자주색 터번을 두르고 참석했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부부 (위 사진)도 같은 결혼식에 참석했습니다.

이처럼 인도에서는 결혼식을 '한번 뿐인 축제' 처럼 여기기 때문에 주변 지인부터 유명인까지 모두 부르는 것이 전통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직 정치인, 영화배우 등 유명인들도 인도 지인의 결혼식 초대 사실을 영광으로 받아들여 직접 사진을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문에 일부 인도인들은 SNS 댓글 등을 통해, 비행기 탑승 당시 체온 측정 등 탑승 전 조치를 모두 지켰다면 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특히 당시 비행기 내에서 코로나19의 심각한 전파 사례가 없다면 신혼부부에게 법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은 무리하다는 '동정론'도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편, 인도 현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일 41만명을 넘으며 정점을 찍은 후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로 25일 (현지시간) 19만5천815명( 이하 월드오미터 기준)을 기록했습니다.

인도의 경우 누적 확진자 수는 2천694만7천496명을 기록했고, 신규 사망자 수는 3천490 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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