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혁신안’ 경남혁신도시와 상생돼야”

입력 2021.05.25 (21:40) 수정 2021.05.2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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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H 혁신안에서 '조직 분리'가 유력해지면서 경남 도민들의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직이 분리되면 지금보다 규모가 줄어들고, 분사되는 자회사들이 경남을 떠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무작정 분리할 것이 아니라, 경남 혁신도시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LH 본사 맞은 편 상가거리.

점심시간이지만 오가는 사람이 적습니다.

LH 직원들이 바깥 식당 이용마저 자제할 정도로 분위기가 얼어붙었습니다.

[김귀순/주차관리요원 : "점심시간 되면 확 떼로 몰려서 식사시간에 나왔거든요. 지금은 안 그렇지. 3분의 1도 못되지."]

LH 혁신안으로 조직 분할이 떠오르자, 지역 기업인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구 유출과 세수 감소로 지역 경제에 악영향이 우려되고, 혁신도시의 취지도 무색해진다는 겁니다.

[이영춘/진주상공회의소 회장 : "조직을 분할하고 규모를 축소하면 당장의 통제는 수월해질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전혀 되지 않고 행정 비효율 등 더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경남 시민사회단체들도 LH 분할은 경남 도민들이 바라는 개혁이 아니며, LH 입사를 준비하던 지역 청년들은 망연자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고명정/진주 YWCA 사무총장 : "전년도와 같은 수준의 신규 채용이 이루어져야 하며, 반드시 지역 인재 채용 27% 목표도 달성되어야 한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LH 혁신이 경남혁신도시를 약화하거나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며, 도민의 우려를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김경수/경남지사 : "LH의 나누어진 기관들이 진주 혁신도시 이외의 지역으로 옮기거나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의힘 박대출, 강민국 의원은 일단 쪼개고 보자는 식의 LH 분할은 부동산 실정을 덮기 위한 정치적 꼼수이며 서부경남 미래 경제를 견인하는 LH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했습니다.

진주시의원들도 LH 기능 분리와 축소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경남 곳곳에서 LH 분할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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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혁신안’ 경남혁신도시와 상생돼야”
    • 입력 2021-05-25 21:40:28
    • 수정2021-05-25 21:55:13
    뉴스9(창원)
[앵커]

LH 혁신안에서 '조직 분리'가 유력해지면서 경남 도민들의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직이 분리되면 지금보다 규모가 줄어들고, 분사되는 자회사들이 경남을 떠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무작정 분리할 것이 아니라, 경남 혁신도시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LH 본사 맞은 편 상가거리.

점심시간이지만 오가는 사람이 적습니다.

LH 직원들이 바깥 식당 이용마저 자제할 정도로 분위기가 얼어붙었습니다.

[김귀순/주차관리요원 : "점심시간 되면 확 떼로 몰려서 식사시간에 나왔거든요. 지금은 안 그렇지. 3분의 1도 못되지."]

LH 혁신안으로 조직 분할이 떠오르자, 지역 기업인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구 유출과 세수 감소로 지역 경제에 악영향이 우려되고, 혁신도시의 취지도 무색해진다는 겁니다.

[이영춘/진주상공회의소 회장 : "조직을 분할하고 규모를 축소하면 당장의 통제는 수월해질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전혀 되지 않고 행정 비효율 등 더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경남 시민사회단체들도 LH 분할은 경남 도민들이 바라는 개혁이 아니며, LH 입사를 준비하던 지역 청년들은 망연자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고명정/진주 YWCA 사무총장 : "전년도와 같은 수준의 신규 채용이 이루어져야 하며, 반드시 지역 인재 채용 27% 목표도 달성되어야 한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LH 혁신이 경남혁신도시를 약화하거나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며, 도민의 우려를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김경수/경남지사 : "LH의 나누어진 기관들이 진주 혁신도시 이외의 지역으로 옮기거나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의힘 박대출, 강민국 의원은 일단 쪼개고 보자는 식의 LH 분할은 부동산 실정을 덮기 위한 정치적 꼼수이며 서부경남 미래 경제를 견인하는 LH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했습니다.

진주시의원들도 LH 기능 분리와 축소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경남 곳곳에서 LH 분할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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