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목장·도심 곳곳 수입 전기차 무더기 방치, 왜?
입력 2021.05.26 (07:29)
수정 2021.05.2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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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차 선도 지역인 제주에서 도로를 달려야 할 전기차들이 목장과 도심 공터 등 곳곳에 무더기로 방치돼 있습니다.
어찌 된 건지 문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라산이 보이는 제주의 한 목장.
말이 뛰놀아야 할 이곳을 수입 전기차들이 떡하니 차지했습니다.
드넓은 목초지 한편에 이렇게 전기차 100여 대가 세워져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번호판은 전부 떼어진 상태입니다.
이 전기차들은 한 렌터카 업체 소유인데, 업체가 경영 악화로 법정관리에 들어가 기업 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이 목장으로 옮겨졌습니다.
[차량 관리인/음성변조 : "지금 거기 110대 있고, 밑에 또 주차장에 150대 정도 될 겁니다."]
제주시 도심 공터에도, 자동차 정비업체에도 전기차 수십 대가 방치돼 있습니다.
모두 같은 업체 전기차입니다.
[정비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차를 내치지도 못하고 가져가지도 못하고 망한 회사니까 매각도 못 시켜요, 지금. 우리도 수리비가 몇천만 원 깔린 상태고."]
해당 렌터카 업체는 2016년 할부로 전기차 200대를 샀지만 경영 악화로 문을 닫았습니다.
이후 대출, 세금 등을 내지 못해 차량이 압류됐고, 이 과정에 곳곳에 방치돼 온 겁니다.
[강미란/제주도 전기차지원팀장 : "운행 상황을 전수 조사해서, 현재 등록된 게 2천여 대 있는데, 실질적으로 운행 중인지 방치되어 있는지 (확인하겠습니다)."]
해당 전기차의 매입 당시 한 대 가격은 약 6천만 원.
한 대에 2천만 원씩, 40억 원의 보조금까지 지원됐지만, 지금은 운행도 못 하고 민원만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전기차 선도 지역인 제주에서 도로를 달려야 할 전기차들이 목장과 도심 공터 등 곳곳에 무더기로 방치돼 있습니다.
어찌 된 건지 문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라산이 보이는 제주의 한 목장.
말이 뛰놀아야 할 이곳을 수입 전기차들이 떡하니 차지했습니다.
드넓은 목초지 한편에 이렇게 전기차 100여 대가 세워져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번호판은 전부 떼어진 상태입니다.
이 전기차들은 한 렌터카 업체 소유인데, 업체가 경영 악화로 법정관리에 들어가 기업 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이 목장으로 옮겨졌습니다.
[차량 관리인/음성변조 : "지금 거기 110대 있고, 밑에 또 주차장에 150대 정도 될 겁니다."]
제주시 도심 공터에도, 자동차 정비업체에도 전기차 수십 대가 방치돼 있습니다.
모두 같은 업체 전기차입니다.
[정비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차를 내치지도 못하고 가져가지도 못하고 망한 회사니까 매각도 못 시켜요, 지금. 우리도 수리비가 몇천만 원 깔린 상태고."]
해당 렌터카 업체는 2016년 할부로 전기차 200대를 샀지만 경영 악화로 문을 닫았습니다.
이후 대출, 세금 등을 내지 못해 차량이 압류됐고, 이 과정에 곳곳에 방치돼 온 겁니다.
[강미란/제주도 전기차지원팀장 : "운행 상황을 전수 조사해서, 현재 등록된 게 2천여 대 있는데, 실질적으로 운행 중인지 방치되어 있는지 (확인하겠습니다)."]
해당 전기차의 매입 당시 한 대 가격은 약 6천만 원.
한 대에 2천만 원씩, 40억 원의 보조금까지 지원됐지만, 지금은 운행도 못 하고 민원만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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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5-26 07: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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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선도 지역인 제주에서 도로를 달려야 할 전기차들이 목장과 도심 공터 등 곳곳에 무더기로 방치돼 있습니다.
어찌 된 건지 문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라산이 보이는 제주의 한 목장.
말이 뛰놀아야 할 이곳을 수입 전기차들이 떡하니 차지했습니다.
드넓은 목초지 한편에 이렇게 전기차 100여 대가 세워져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번호판은 전부 떼어진 상태입니다.
이 전기차들은 한 렌터카 업체 소유인데, 업체가 경영 악화로 법정관리에 들어가 기업 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이 목장으로 옮겨졌습니다.
[차량 관리인/음성변조 : "지금 거기 110대 있고, 밑에 또 주차장에 150대 정도 될 겁니다."]
제주시 도심 공터에도, 자동차 정비업체에도 전기차 수십 대가 방치돼 있습니다.
모두 같은 업체 전기차입니다.
[정비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차를 내치지도 못하고 가져가지도 못하고 망한 회사니까 매각도 못 시켜요, 지금. 우리도 수리비가 몇천만 원 깔린 상태고."]
해당 렌터카 업체는 2016년 할부로 전기차 200대를 샀지만 경영 악화로 문을 닫았습니다.
이후 대출, 세금 등을 내지 못해 차량이 압류됐고, 이 과정에 곳곳에 방치돼 온 겁니다.
[강미란/제주도 전기차지원팀장 : "운행 상황을 전수 조사해서, 현재 등록된 게 2천여 대 있는데, 실질적으로 운행 중인지 방치되어 있는지 (확인하겠습니다)."]
해당 전기차의 매입 당시 한 대 가격은 약 6천만 원.
한 대에 2천만 원씩, 40억 원의 보조금까지 지원됐지만, 지금은 운행도 못 하고 민원만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전기차 선도 지역인 제주에서 도로를 달려야 할 전기차들이 목장과 도심 공터 등 곳곳에 무더기로 방치돼 있습니다.
어찌 된 건지 문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라산이 보이는 제주의 한 목장.
말이 뛰놀아야 할 이곳을 수입 전기차들이 떡하니 차지했습니다.
드넓은 목초지 한편에 이렇게 전기차 100여 대가 세워져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번호판은 전부 떼어진 상태입니다.
이 전기차들은 한 렌터카 업체 소유인데, 업체가 경영 악화로 법정관리에 들어가 기업 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이 목장으로 옮겨졌습니다.
[차량 관리인/음성변조 : "지금 거기 110대 있고, 밑에 또 주차장에 150대 정도 될 겁니다."]
제주시 도심 공터에도, 자동차 정비업체에도 전기차 수십 대가 방치돼 있습니다.
모두 같은 업체 전기차입니다.
[정비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차를 내치지도 못하고 가져가지도 못하고 망한 회사니까 매각도 못 시켜요, 지금. 우리도 수리비가 몇천만 원 깔린 상태고."]
해당 렌터카 업체는 2016년 할부로 전기차 200대를 샀지만 경영 악화로 문을 닫았습니다.
이후 대출, 세금 등을 내지 못해 차량이 압류됐고, 이 과정에 곳곳에 방치돼 온 겁니다.
[강미란/제주도 전기차지원팀장 : "운행 상황을 전수 조사해서, 현재 등록된 게 2천여 대 있는데, 실질적으로 운행 중인지 방치되어 있는지 (확인하겠습니다)."]
해당 전기차의 매입 당시 한 대 가격은 약 6천만 원.
한 대에 2천만 원씩, 40억 원의 보조금까지 지원됐지만, 지금은 운행도 못 하고 민원만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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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영 기자 m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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