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빛 슈퍼문’ 3년 반 만에 오늘밤 뜬다

입력 2021.05.26 (11:18) 수정 2021.05.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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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2018년 이후 3년 반 만에 ‘슈퍼 블러드문’
오늘밤 우리나라 동남쪽 하늘에서 볼수 있을 듯
국립과천과학관 등 SNS로 생중계 예정
과학관 “오후 8시 9분, 유력한 시작 시점”


"붉은 달이라고 절대 불길하고 음산한 징조가 아닙니다. 붉게 보이니 별명처럼 부르는 것입니다. "
(국립과천과학관 박대영 팀장 인터뷰 中)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져 핏빛처럼 보이는 이른바 '블러드문'(Blood Moon) 개기월식 현상이 오늘 저녁 펼쳐집니다.

오늘은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날인데다가, 블러드문이라고 부르는 현상은 2018년 1월 이후 약 3년 반만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국립과천과학관에 따르면 개기월식은 오후 8시9분부터 시작됩니다. 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 붉게 보이기 시작하는 시점입니다. 8시17분쯤이 개기월식의 최대 시점이고 27분이 되면 달이 다시 빠져나오면서 부분월식이 시작됩니다. 월식이 8시 9분~27분 사이 약 18분간 지속되는 것.

약간 아쉬운 것은 구름낀 곳이 많아 관측이 가능한 곳이 제한된다는 점입니다.

박대영 국립과천과학관 천문우주 팀장은 "기상예보 상 구름이 끼는 날이라 개기월식이 안보이는 곳도 있을 텐데 과학관은 SNS생중계를 위해 울진에 있는 해양과학관을 섭외해 관측장비와 중계장비를 설치했다"며 "특히 고도가 낮은 상태에서 달이 뜨면서 바로 시작하는 개기월식이란 점이 특징이라 찌그러진 달이 뜨는 것을 볼 수 있는 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설명하는 이번 개기월식의 특징이 크게 3가지.

첫째는 올해 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슈퍼문인데 개기월식이라는 점이고, 시간상으로 볼 때 개기월식 진행 시간이 보통 1시간~1시간 40분인데 이번엔 18분 동안 짧게 개기월식 상태로 볼수 있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달이 뜰 때 이미 개기월식이 시작되는 이른바 '월출형 월식' 이라 달이 찌그러진 상태로 뜨는 것을 볼수 있다는 점입니다.

개기월식이란?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 보이지 않는 현상. 달이 지구 주위를 돌고 있는데, 태양을 가운데 놓고 지구와 달이 그 주변을 도는 것.
이렇게 지구와 달이 돌면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으로 놓이는 시점이 있다.
이때 지구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것을 월식이라 부른다.
지구 그림자에 달 일부가 가려지는 것을 부분월식, 달 전부가 보이지 않는 것을 개기월식이라고 하는 것




이번 개기월식의 경우 2018년 1월 31일 이후 3년 반 만에 슈퍼문과 개기월식이 동시에 일어나는 날로, '슈퍼 블러드문'이라고 부르는 천체 관측팬들도 있습니다.

월식은 오후 6시 44분쯤 달의 왼쪽이 가려지는 부분월식으로 시작하는데 달이 서울을 기준으로 7시36분에 떠서 그 이후로 관측이 가능한 것.

국립과천과학관의 오늘 시간대별 예상
개기식 시작: 오후 8시 9분 30초
최대 식심: 오후 8시 18분 42초
개기식 종료 :오후 8시 27분 54초

*식심 (蝕甚, maximum obscuration): 식의 최대라고도 하는데, 달이 지구 그림자 가장 깊은 곳으로 들어간 시점(국립과천과학관 설명)

날씨가 허락한다면 이번 개기월식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을 듯 하지만, 달이 뜬 직후의 낮은 하늘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주변에 큰 건물이나 높은 산이 없어야 합니다. 동남쪽 하늘을 보는 것이 좋다고 국립과천과학관 유만선 박사는 조언했습니다.

오늘 오후, 국립과천과학관을 비롯해 지역별 과학관들은 개기월식 시간에 맞춰 유튜브로 3년 만의 '우주쇼' 현상을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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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핏빛 슈퍼문’ 3년 반 만에 오늘밤 뜬다
    • 입력 2021-05-26 11:18:23
    • 수정2021-05-26 16:03:51
    취재K
2018년 이후 3년 반 만에 ‘슈퍼 블러드문’<br />오늘밤 우리나라 동남쪽 하늘에서 볼수 있을 듯<br />국립과천과학관 등 SNS로 생중계 예정<br />과학관 “오후 8시 9분, 유력한 시작 시점”

"붉은 달이라고 절대 불길하고 음산한 징조가 아닙니다. 붉게 보이니 별명처럼 부르는 것입니다. "
(국립과천과학관 박대영 팀장 인터뷰 中)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져 핏빛처럼 보이는 이른바 '블러드문'(Blood Moon) 개기월식 현상이 오늘 저녁 펼쳐집니다.

오늘은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날인데다가, 블러드문이라고 부르는 현상은 2018년 1월 이후 약 3년 반만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국립과천과학관에 따르면 개기월식은 오후 8시9분부터 시작됩니다. 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 붉게 보이기 시작하는 시점입니다. 8시17분쯤이 개기월식의 최대 시점이고 27분이 되면 달이 다시 빠져나오면서 부분월식이 시작됩니다. 월식이 8시 9분~27분 사이 약 18분간 지속되는 것.

약간 아쉬운 것은 구름낀 곳이 많아 관측이 가능한 곳이 제한된다는 점입니다.

박대영 국립과천과학관 천문우주 팀장은 "기상예보 상 구름이 끼는 날이라 개기월식이 안보이는 곳도 있을 텐데 과학관은 SNS생중계를 위해 울진에 있는 해양과학관을 섭외해 관측장비와 중계장비를 설치했다"며 "특히 고도가 낮은 상태에서 달이 뜨면서 바로 시작하는 개기월식이란 점이 특징이라 찌그러진 달이 뜨는 것을 볼 수 있는 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출처=연합뉴스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설명하는 이번 개기월식의 특징이 크게 3가지.

첫째는 올해 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슈퍼문인데 개기월식이라는 점이고, 시간상으로 볼 때 개기월식 진행 시간이 보통 1시간~1시간 40분인데 이번엔 18분 동안 짧게 개기월식 상태로 볼수 있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달이 뜰 때 이미 개기월식이 시작되는 이른바 '월출형 월식' 이라 달이 찌그러진 상태로 뜨는 것을 볼수 있다는 점입니다.

개기월식이란?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 보이지 않는 현상. 달이 지구 주위를 돌고 있는데, 태양을 가운데 놓고 지구와 달이 그 주변을 도는 것.
이렇게 지구와 달이 돌면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으로 놓이는 시점이 있다.
이때 지구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것을 월식이라 부른다.
지구 그림자에 달 일부가 가려지는 것을 부분월식, 달 전부가 보이지 않는 것을 개기월식이라고 하는 것




이번 개기월식의 경우 2018년 1월 31일 이후 3년 반 만에 슈퍼문과 개기월식이 동시에 일어나는 날로, '슈퍼 블러드문'이라고 부르는 천체 관측팬들도 있습니다.

월식은 오후 6시 44분쯤 달의 왼쪽이 가려지는 부분월식으로 시작하는데 달이 서울을 기준으로 7시36분에 떠서 그 이후로 관측이 가능한 것.

국립과천과학관의 오늘 시간대별 예상
개기식 시작: 오후 8시 9분 30초
최대 식심: 오후 8시 18분 42초
개기식 종료 :오후 8시 27분 54초

*식심 (蝕甚, maximum obscuration): 식의 최대라고도 하는데, 달이 지구 그림자 가장 깊은 곳으로 들어간 시점(국립과천과학관 설명)

날씨가 허락한다면 이번 개기월식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을 듯 하지만, 달이 뜬 직후의 낮은 하늘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주변에 큰 건물이나 높은 산이 없어야 합니다. 동남쪽 하늘을 보는 것이 좋다고 국립과천과학관 유만선 박사는 조언했습니다.

오늘 오후, 국립과천과학관을 비롯해 지역별 과학관들은 개기월식 시간에 맞춰 유튜브로 3년 만의 '우주쇼' 현상을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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