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정민이를 잘 보내기 위해 진실을 구하고자 합니다”

입력 2021.05.26 (13:03) 수정 2021.05.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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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 경찰이 수사에 나선 지도 거의 한 달이 다 돼 가지만, 아직 손 씨가 왜 사망하게 됐는지 그 경위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손 씨의 아버지는 언론사들을 만나 A 씨와 그 가족의 행동 중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오늘(26일)은 '유가족 입장문'이란 이름으로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친구 A와 그 가족은 사건의 심각성 알고 있었다" 주장

손정민 씨 유가족 측은 입장문에서, 친구 A 씨의 행동에 의심이 가는 점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귀가했던 손 씨의 친구 A 씨가 가족과 한강에 다시 왔을 때부터 '사건의 심각성'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새벽 5시쯤에 찍힌 서울 반포한강공원의 CCTV를 근거로 댔습니다.

유가족 측은 해당 CCTV를 확인한 결과, A 씨와 A 씨의 아버지가 사건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이는 특정 장소로 바로 이동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거기서 15분 이상 강 비탈만 번갈아 오르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친구 A 씨가 잠금이 걸려 있지 않은 손 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왜 부모에게 바로 연락을 취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또 자식의 안전에 관련된 일이라면, 엄마들끼리 새벽 시간에 충분히 전화할 수 있는 사이인데도 왜 연락을 안 했느냐는 겁니다. 그러면서 4월 중에만 엄마들끼리 3차례 식사를 했다고 했습니다.

손 씨의 유가족은 4월 25일 새벽 3시쯤 A 씨 부자의 통화 사실은 왜 숨겼었는지와 당일 A 씨가 입고 있던 티셔츠와 신고 있던 신발은 왜 버렸는지 등에 대해서도 따져 물었습니다.

■"경찰 초동수사에 아쉬움, A 씨 진술 확보에 집중해 달라"

유가족 측은 입장문을 통해 경찰 수사에 대한 아쉬움도 밝혔습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실종 당시부터 사고로 보고 수사를 부탁하였지만, 유일한 관련자인 A 씨에 대한 조사는 늦어졌다."라며 "A 씨가 실종 당일 소지하고 있던 아이패드는 A 씨 휴대전화(아이폰)를 찾는 데 중요한 증거인데, 실종 15일째에나 제출됐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기억나지 않는다는 A 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A의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영상분석, 거짓말탐지기, 범죄심리분석관 추가면담 등을 해달라"라고 말했습니다.

또, 당일 관련자들의 정확한 실제 동선을 파악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중한 정민이를 잘 보내기 위해 진실을 구하고자 합니다"

유가족은 입장문을 내면서 '소중한 정민이를 잘 보내기 위해 진실을 구하고자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손 씨의 친구 A 씨와 그 가족에게 정민 씨가 물로 들어간 경위와 관련해 어떤 사실이라도 알고 있다면 무엇이든 알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친구 A 씨의 가족이 처음부터 여러 의문스러운 정황에 대해 성심성의를 다 해 설명했다면, 경찰 수사가 필요했겠느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아직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도 '일상으로의 복귀를 원한다'는 친구 A 씨 변호인의 말을 들을 때마다 분노가 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유족들은 경찰에 실체적 진실을 뛰어넘어, 객관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간절히 요청한다고 부탁했습니다.

■경찰 "실체적 진실 밝히기 위해 최선 다하고 있다"

손 씨 유가족 입장문이 나오자 경찰도 설명 자료를 냈습니다. 경찰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내용을 답변드리지 못한다."라며 이해해달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서 A 씨를 여러 차례 조사했고, 유족 측이 지목한 A 씨의 아이패드·A 씨 가족들의 휴대전화 등에 대해서도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포렌식 결과 통화내역과 메시지 등에 대한 삭제 정황은 없었고, 현재 해군 장비까지 동원해 A 씨 휴대전화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족 측의 수사 보완 요청에 대해선 추가 목격자 확보를 위해 CCTV·제보 영상 등을 정밀 분석 중이고, 저장기간이 지나 삭제된 CCTV 등에 대해선 복원 작업을 실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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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26 13:03:43
    • 수정2021-05-26 16:03:50
    취재K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 경찰이 수사에 나선 지도 거의 한 달이 다 돼 가지만, 아직 손 씨가 왜 사망하게 됐는지 그 경위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손 씨의 아버지는 언론사들을 만나 A 씨와 그 가족의 행동 중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오늘(26일)은 '유가족 입장문'이란 이름으로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친구 A와 그 가족은 사건의 심각성 알고 있었다" 주장

손정민 씨 유가족 측은 입장문에서, 친구 A 씨의 행동에 의심이 가는 점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귀가했던 손 씨의 친구 A 씨가 가족과 한강에 다시 왔을 때부터 '사건의 심각성'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새벽 5시쯤에 찍힌 서울 반포한강공원의 CCTV를 근거로 댔습니다.

유가족 측은 해당 CCTV를 확인한 결과, A 씨와 A 씨의 아버지가 사건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이는 특정 장소로 바로 이동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거기서 15분 이상 강 비탈만 번갈아 오르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친구 A 씨가 잠금이 걸려 있지 않은 손 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왜 부모에게 바로 연락을 취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또 자식의 안전에 관련된 일이라면, 엄마들끼리 새벽 시간에 충분히 전화할 수 있는 사이인데도 왜 연락을 안 했느냐는 겁니다. 그러면서 4월 중에만 엄마들끼리 3차례 식사를 했다고 했습니다.

손 씨의 유가족은 4월 25일 새벽 3시쯤 A 씨 부자의 통화 사실은 왜 숨겼었는지와 당일 A 씨가 입고 있던 티셔츠와 신고 있던 신발은 왜 버렸는지 등에 대해서도 따져 물었습니다.

■"경찰 초동수사에 아쉬움, A 씨 진술 확보에 집중해 달라"

유가족 측은 입장문을 통해 경찰 수사에 대한 아쉬움도 밝혔습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실종 당시부터 사고로 보고 수사를 부탁하였지만, 유일한 관련자인 A 씨에 대한 조사는 늦어졌다."라며 "A 씨가 실종 당일 소지하고 있던 아이패드는 A 씨 휴대전화(아이폰)를 찾는 데 중요한 증거인데, 실종 15일째에나 제출됐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기억나지 않는다는 A 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A의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영상분석, 거짓말탐지기, 범죄심리분석관 추가면담 등을 해달라"라고 말했습니다.

또, 당일 관련자들의 정확한 실제 동선을 파악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중한 정민이를 잘 보내기 위해 진실을 구하고자 합니다"

유가족은 입장문을 내면서 '소중한 정민이를 잘 보내기 위해 진실을 구하고자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손 씨의 친구 A 씨와 그 가족에게 정민 씨가 물로 들어간 경위와 관련해 어떤 사실이라도 알고 있다면 무엇이든 알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친구 A 씨의 가족이 처음부터 여러 의문스러운 정황에 대해 성심성의를 다 해 설명했다면, 경찰 수사가 필요했겠느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아직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도 '일상으로의 복귀를 원한다'는 친구 A 씨 변호인의 말을 들을 때마다 분노가 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유족들은 경찰에 실체적 진실을 뛰어넘어, 객관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간절히 요청한다고 부탁했습니다.

■경찰 "실체적 진실 밝히기 위해 최선 다하고 있다"

손 씨 유가족 입장문이 나오자 경찰도 설명 자료를 냈습니다. 경찰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내용을 답변드리지 못한다."라며 이해해달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서 A 씨를 여러 차례 조사했고, 유족 측이 지목한 A 씨의 아이패드·A 씨 가족들의 휴대전화 등에 대해서도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포렌식 결과 통화내역과 메시지 등에 대한 삭제 정황은 없었고, 현재 해군 장비까지 동원해 A 씨 휴대전화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족 측의 수사 보완 요청에 대해선 추가 목격자 확보를 위해 CCTV·제보 영상 등을 정밀 분석 중이고, 저장기간이 지나 삭제된 CCTV 등에 대해선 복원 작업을 실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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