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기본소득’ 시기상조, 검증 여지 너무나 많아”

입력 2021.05.26 (14:44) 수정 2021.05.26 (16: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론’에 대해 “시기상조이고 과제가 많다”며 “아직은 검증할 여지가 너무나 많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부자와 가난한 사람에게 똑같은 돈을 나눠주면 양극화 완화에 도움이 될 리 없고 역진적”이라며 “복지 대체나 증세 없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분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또 “한 명에 매달 50만 원씩 줘도 300조 원, 나라 예산의 절반 이상이 필요하다, 엄청난 돈이 들지만 양극화 완화에 도움이 안 되고, 그 반대라는 분석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신복지정책은) 주거·노동·교육·의료·돌봄·문화·환경 8개 복지 분야 논의의 축적을 토대로 한다”며 “깡그리 무시하고 새로 짓는 건 현실과 맞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또 자산격차가 커지고 있는 문제를 지적하며 “부동산 보유세는 주택보다는 토지 중심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했고 “헌법에서 모든 걸 규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를 가능하도록 하는 선언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한편 송영길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이 전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률은) 전체 평균을 내면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소득주도성장은 송 대표 말 그대로 임금뿐 아니라 다른 여러 방법을 통해 가처분 소득을 올리자는 건데, 일률적으로 그것 때문에 잘못됐다는 건 과장된 접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어제 송영길 대표는 최저임금을 현 정부 초기에 너무 급격히 인상한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는데, 이낙연 전 대표가 이를 지적한 것입니다.

청년 세대의 분노와 좌절에 대해 해법을 찾았는지 묻자 이 전 대표는 “말을 잘 안 들어 드렸구나,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했구나 하는 부끄러운 반성을 했다”며 “(청년들은) 이른바 효능감, 결과로 개선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지율 반등을 어떻게 할지 묻자 이 전 대표는 “사이다 발언을 많이 요구하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커피를 마시는 게 사이다보다 낫고 저녁엔 맥주가 낫다”며 이른바 ‘사이다 화법’이라 불리는 이 지사와는 다른 자신만의 스타일로 승부하겠단 점을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낙연 “이재명 ‘기본소득’ 시기상조, 검증 여지 너무나 많아”
    • 입력 2021-05-26 14:44:55
    • 수정2021-05-26 16:03:41
    정치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론’에 대해 “시기상조이고 과제가 많다”며 “아직은 검증할 여지가 너무나 많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부자와 가난한 사람에게 똑같은 돈을 나눠주면 양극화 완화에 도움이 될 리 없고 역진적”이라며 “복지 대체나 증세 없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분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또 “한 명에 매달 50만 원씩 줘도 300조 원, 나라 예산의 절반 이상이 필요하다, 엄청난 돈이 들지만 양극화 완화에 도움이 안 되고, 그 반대라는 분석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신복지정책은) 주거·노동·교육·의료·돌봄·문화·환경 8개 복지 분야 논의의 축적을 토대로 한다”며 “깡그리 무시하고 새로 짓는 건 현실과 맞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또 자산격차가 커지고 있는 문제를 지적하며 “부동산 보유세는 주택보다는 토지 중심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했고 “헌법에서 모든 걸 규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를 가능하도록 하는 선언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한편 송영길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이 전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률은) 전체 평균을 내면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소득주도성장은 송 대표 말 그대로 임금뿐 아니라 다른 여러 방법을 통해 가처분 소득을 올리자는 건데, 일률적으로 그것 때문에 잘못됐다는 건 과장된 접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어제 송영길 대표는 최저임금을 현 정부 초기에 너무 급격히 인상한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는데, 이낙연 전 대표가 이를 지적한 것입니다.

청년 세대의 분노와 좌절에 대해 해법을 찾았는지 묻자 이 전 대표는 “말을 잘 안 들어 드렸구나,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했구나 하는 부끄러운 반성을 했다”며 “(청년들은) 이른바 효능감, 결과로 개선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지율 반등을 어떻게 할지 묻자 이 전 대표는 “사이다 발언을 많이 요구하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커피를 마시는 게 사이다보다 낫고 저녁엔 맥주가 낫다”며 이른바 ‘사이다 화법’이라 불리는 이 지사와는 다른 자신만의 스타일로 승부하겠단 점을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