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내 나이가 어때서~”…‘K-할머니’ 전성시대

입력 2021.05.26 (18:11) 수정 2021.05.3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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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5월26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526&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녹취]
"야~ 야~ 야~ 내 나이가 어때서"

[앵커]
요즘처럼 이 가사가 확 와닿을 때가 있을까요. 세련되고 멋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습니다. 전혀 섞이지 않을 것 같던 두 세대의 만남,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과 빅데이터로 들여다보겠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앵커]
할아버지분들이 들으시면 조금 섭섭할지 몰라도 일단 요즘은 할머니 전성시대인 것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K-할머니라고 해서 우리나라 할머니에 대한 전 세계 또 우리 젊은이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쿨하고 힙하고 또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할머니들 입맛부터 패션 그리고 콘텐츠까지 미디어의 주체로 현재 떠오른 상황입니다.

[앵커]
누구나 할머니 하면 가슴속에 각별한 존재, 나름의 추억들이 다 있잖아요. 빅데이터에서는 연관어가 어떻게 나왔을까요?

[답변]
할머니 연관어 저희가 한번 살펴봤습니다. 보시면 아무래도 최근에 가장 핫한 할머니라고 하면 화내실 수도 있지만 윤여정 배우 이름 뜨고요. 한국, 패션, 유튜브, 방송, 도전, 할아버지 이런 키워드들까지 최근에 유튜버로 활동하시는 분들, 방송에 나오시는 분들 그들의 도전까지 여러 분야가 지금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연관어 중에 개인 이름이 나온 거는 거의 처음이었던 거 같은데요.

[답변]
그러네요. 맞습니다.

[앵커]
윤여정 씨, 요즘 많은 젊은이들을 웃고 울리고 하시는데 광고계에서도 블루칩으로 떠오르셨더라고요.

[답변]
맞습니다. 배우 윤여정 씨가 굉장히 무심한 듯 말을 뱉으시거든요. 바로 이 광고입니다. 10대, 20대 여성이 많이 이용하는 패션 온라인 플랫폼인데 아이돌이나 20대 연예인이 아니라 윤여정 씨가 등장한 광고가 일주일도 안 돼서 유튜브 조회 수 100만을 훌쩍 넘겼습니다. 여기서 이 대사가 큰 히트를 쳤죠. 옷 입는 거 남의 눈치 볼 거 있니? 네가 입고 싶은 대로 입어. 그 한마디에 굉장히 열광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폼 잡지 않은 그 당당함. 그런데 윤여정뿐만 아니라 요즘은 화장품 CF에도 이런 시니어 스타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어요. 먼저 보고 이야기 나눌까요?

[녹취]
아니야. 넌 괜찮아. 강부자가 있잖아. 어차피 지금 너는 피부 장벽 약해졌는데.

[앵커]
이분 기억하시죠? 강부자 씨. 올해 81살이라고 하시던데 화장품 CF를 꿰찼어요.

[답변]
맞습니다. 사실은 이거야말로 정말 아이돌이나 여배우들이, 젊은 여배우들이 주름답던 화장품 CF인데 강부자 선생님이 모델이 되었고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분들을 모델로 썼더니 판매가 올라갔기 때문이죠. 급상승했기 때문이고요. 젊은이들과 노래를 부르는 이런 광고 지금 굉장히 많은 분들한테 인기를 끌고 있고요. 이것뿐만 아니라 문숙 씨 기억하시죠? 배달의 민족의 광고를 꿰찼습니다. 트레이닝복 입고 나와서 굉장히 힙한 모습 보여주셨는데.

[앵커]
배달업체에서 이분을 쓴 이유가 뭘까요?

[답변]
아무래도 최근에 할머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그중에서 어떤 분을 쓸까 하다가 보시면 흰머리를 저렇게 당당하게 드러내시잖아요. 요즘은 저런 당당함에 굉장히 매료가 되거든요. 옷도 굉장히 힙하게 입으시고 그런 전체적인 모습에서 많은 분들이 광고주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인기를 얻고 있는 한 자동차 광고인데요. 비연예인 할머니들을 쓰고 있어요. 전과는 다른 이미지들, 지금 보시면 이분들이 연예인은 아니시지만 모두가 할머니가 돼서 이 광고를 또 이렇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평범한 할머니부터 유명한 할머니분들까지 그야말로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는데 TV나 영화, 광고뿐만 아니라 유튜브에서도 많은 시니어 스타들이 배출이 되고 있어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아마 유튜브 하면 이분이 바로 떠오를 거 같은데 먼저 한번 영상을 좀 보고 들어보도록 하죠.

[녹취]
"아무리 너희가 힘들어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밀고 그냥 나가! 그러면 돼!"

[답변]
박막례 할머니. 예전부터 인기스타셨죠. 지금 구독자만 130만 명이 넘습니다. 모든 걸 통달한 듯한 태도 거기다가 유머까지 가지고 계시죠. 그리고 진심을 담은 조언, 쿨함. 쉽게 무너질 것 같지 않은 어떤 내공 이런 모습들이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또 한 명의 인기 있는 유튜버가 있습니다. 바로 밀라논나라고 하는.

[앵커]
이분 패션 감각 대단하던데요.

[답변]
유명하시죠. 맞습니다. 전공인 패션을 내세워서 인기죠. 이분 같은 경우는 패션 아이템들이 젊은 세대들한테 통하고 있는데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욕구가 굉장히 뚜렷하죠. 유행을 하더라도 그 안에서 나만의 무엇인가를 찾게 되는데 그게 거슬러 올라 올라 가다가 보니까 옛것에까지 관심이 미치게 된 겁니다.

[앵커]
흔히 모든 할머니들은 장편소설의 주인공이라고 하잖아요. 오랜 세월 겪은 경험과 연륜, 이런 것들 때문에 2030 세대와 오히려 더 잘 소통이 되지 않을까. 왜 젊은 세대들이 열광을 한다고 보세요?

[답변]
요즘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하고 대화하는 걸 어려워했는데 요즘에 이분들의 특징이 뭐냐면 젊은 세대들 거리낌 없이 소통을 하세요. 영화 미나리에서도 윤여정 씨가 손자하고 하는 소통의 방식이죠. 솔직하고 당당하고 유쾌한 모습을 보면서 사실은 걱정이 줄어든다, 위로가 된다, 이런 반응들이 일단 많고요. 친근함을 느끼면서 세대 차이 자체를 못 느끼겠다. 그러다 보니까 최근에 K-할머니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앵커]
또 MZ세대 같은 경우에는 맞벌이하는 그런 부모를 대신해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이분들을 키워주다 보니까 오히려 더 어떤 세대 간의 공감이 그만큼 커지지 않을까.

[답변]
맞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할머니 손에서 자랐거든요. 황혼 육아의 영향도 분명히 있는 거 같아요. 결국에는 이분들과 얼마나 밀접하게 친근하게 소통을 했느냐. 또 살을 이렇게 비비면서 살았느냐인데 부모님이 맞벌이하는 경우가 많은 지금에 MZ세대들 같은 경우는 결국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자라나다 보니까 이분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전혀 거리낌이 없는 거죠. 그런 어떤 장점들이 이분들이 지금 MZ세대와 소통하는 데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제가 지금까지 할머니 스타들 이야기만 해서 혹시 할아버지분들이 섭섭해하실까 봐요. 연관에 마침 할아버지가 나와서. K-할아버지는 없습니까?

[답변]
최근에 뜨고 있는 할아버지가 있어요. 바로 배우 박인환 씨거든요. 최근에 나빌레라라고 하는 드라마로 큰 인기를 얻으셨는데 여기서 발레를 하십니다. 도전 자체에 굉장히 많은 분들이 열광을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사실은 어떤 무언가 이 나이에도 도전하는 모습이 젊은 세대에게 큰 귀감이 됐던 거예요. 그리고 이 안에서 보면 여러 대사들이 젊은이들에게 굉장히 위로가 되는 그런 말들을 많이 하시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야, 우리 할아버지도 있다. 그러면서 박인환 씨 역시도 최근에 핫하게 뜨고 있는 할아버지로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발레리노 준비하시느라고 얼마나 연습도 많이 하셨을까요.

[답변]
그러니까요.

[앵커]
젊은 세대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해진 것. 이것도 시니어 스타들이 많아진 그런 한 요인이 아닐까 싶어요.

[답변]
저는 사실 지금도 틱톡을 해본 적이 없는데

[앵커]
틱톡.

[답변]
15초에서 1분짜리 굉장히 10대들이 열광하는 그런 콘텐츠잖아요. 여기서 지금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분들이 계세요. 그랜파 찬이라고 79살의 동갑인 부부세요. 36년 동안 브라질에서 옷을 팔다가 2017년에 돌아오셨는데 이분들이 춤추는 영상이 지금 10대들 사이에서 엄청나게 뜨겁습니다. 처음에 사실은 고1, 중3, 손자들하고 소통하기 위해서 그때 당시에 지코의 아마 노래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도 한번 찍어보세요, 해서 찍어서 하나 올린 게 대박이 나서 현재는 66만 팔로워를 거느린 어마어마한 인플루언서가 되셨거든요. 그러니까 SNS, 사실은 10대들이 하는 거 예전 같았으면 난 못해가 아니라 그래, 나도 한번 해볼게, 얼마나 재밌니, 하고 도전하는 자세가 이분들의 어떤 경험과 맞닿아지면서 굉장한 지금 힘을 얻고 있는 겁니다.

[앵커]
오늘 연관어 중에 보니까 병원이 들어가 있던데.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분들 건강 잘 챙기셔서 젊은 세대들과 오랫동안 즐겁게 소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호모 이코노미쿠스 전민기 팀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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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26 18:11:05
    • 수정2021-05-31 09: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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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5월26일(수) 17:50~18:25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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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녹취]
"야~ 야~ 야~ 내 나이가 어때서"

[앵커]
요즘처럼 이 가사가 확 와닿을 때가 있을까요. 세련되고 멋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습니다. 전혀 섞이지 않을 것 같던 두 세대의 만남,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과 빅데이터로 들여다보겠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앵커]
할아버지분들이 들으시면 조금 섭섭할지 몰라도 일단 요즘은 할머니 전성시대인 것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K-할머니라고 해서 우리나라 할머니에 대한 전 세계 또 우리 젊은이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쿨하고 힙하고 또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할머니들 입맛부터 패션 그리고 콘텐츠까지 미디어의 주체로 현재 떠오른 상황입니다.

[앵커]
누구나 할머니 하면 가슴속에 각별한 존재, 나름의 추억들이 다 있잖아요. 빅데이터에서는 연관어가 어떻게 나왔을까요?

[답변]
할머니 연관어 저희가 한번 살펴봤습니다. 보시면 아무래도 최근에 가장 핫한 할머니라고 하면 화내실 수도 있지만 윤여정 배우 이름 뜨고요. 한국, 패션, 유튜브, 방송, 도전, 할아버지 이런 키워드들까지 최근에 유튜버로 활동하시는 분들, 방송에 나오시는 분들 그들의 도전까지 여러 분야가 지금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연관어 중에 개인 이름이 나온 거는 거의 처음이었던 거 같은데요.

[답변]
그러네요. 맞습니다.

[앵커]
윤여정 씨, 요즘 많은 젊은이들을 웃고 울리고 하시는데 광고계에서도 블루칩으로 떠오르셨더라고요.

[답변]
맞습니다. 배우 윤여정 씨가 굉장히 무심한 듯 말을 뱉으시거든요. 바로 이 광고입니다. 10대, 20대 여성이 많이 이용하는 패션 온라인 플랫폼인데 아이돌이나 20대 연예인이 아니라 윤여정 씨가 등장한 광고가 일주일도 안 돼서 유튜브 조회 수 100만을 훌쩍 넘겼습니다. 여기서 이 대사가 큰 히트를 쳤죠. 옷 입는 거 남의 눈치 볼 거 있니? 네가 입고 싶은 대로 입어. 그 한마디에 굉장히 열광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폼 잡지 않은 그 당당함. 그런데 윤여정뿐만 아니라 요즘은 화장품 CF에도 이런 시니어 스타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어요. 먼저 보고 이야기 나눌까요?

[녹취]
아니야. 넌 괜찮아. 강부자가 있잖아. 어차피 지금 너는 피부 장벽 약해졌는데.

[앵커]
이분 기억하시죠? 강부자 씨. 올해 81살이라고 하시던데 화장품 CF를 꿰찼어요.

[답변]
맞습니다. 사실은 이거야말로 정말 아이돌이나 여배우들이, 젊은 여배우들이 주름답던 화장품 CF인데 강부자 선생님이 모델이 되었고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분들을 모델로 썼더니 판매가 올라갔기 때문이죠. 급상승했기 때문이고요. 젊은이들과 노래를 부르는 이런 광고 지금 굉장히 많은 분들한테 인기를 끌고 있고요. 이것뿐만 아니라 문숙 씨 기억하시죠? 배달의 민족의 광고를 꿰찼습니다. 트레이닝복 입고 나와서 굉장히 힙한 모습 보여주셨는데.

[앵커]
배달업체에서 이분을 쓴 이유가 뭘까요?

[답변]
아무래도 최근에 할머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그중에서 어떤 분을 쓸까 하다가 보시면 흰머리를 저렇게 당당하게 드러내시잖아요. 요즘은 저런 당당함에 굉장히 매료가 되거든요. 옷도 굉장히 힙하게 입으시고 그런 전체적인 모습에서 많은 분들이 광고주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인기를 얻고 있는 한 자동차 광고인데요. 비연예인 할머니들을 쓰고 있어요. 전과는 다른 이미지들, 지금 보시면 이분들이 연예인은 아니시지만 모두가 할머니가 돼서 이 광고를 또 이렇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평범한 할머니부터 유명한 할머니분들까지 그야말로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는데 TV나 영화, 광고뿐만 아니라 유튜브에서도 많은 시니어 스타들이 배출이 되고 있어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아마 유튜브 하면 이분이 바로 떠오를 거 같은데 먼저 한번 영상을 좀 보고 들어보도록 하죠.

[녹취]
"아무리 너희가 힘들어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밀고 그냥 나가! 그러면 돼!"

[답변]
박막례 할머니. 예전부터 인기스타셨죠. 지금 구독자만 130만 명이 넘습니다. 모든 걸 통달한 듯한 태도 거기다가 유머까지 가지고 계시죠. 그리고 진심을 담은 조언, 쿨함. 쉽게 무너질 것 같지 않은 어떤 내공 이런 모습들이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또 한 명의 인기 있는 유튜버가 있습니다. 바로 밀라논나라고 하는.

[앵커]
이분 패션 감각 대단하던데요.

[답변]
유명하시죠. 맞습니다. 전공인 패션을 내세워서 인기죠. 이분 같은 경우는 패션 아이템들이 젊은 세대들한테 통하고 있는데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욕구가 굉장히 뚜렷하죠. 유행을 하더라도 그 안에서 나만의 무엇인가를 찾게 되는데 그게 거슬러 올라 올라 가다가 보니까 옛것에까지 관심이 미치게 된 겁니다.

[앵커]
흔히 모든 할머니들은 장편소설의 주인공이라고 하잖아요. 오랜 세월 겪은 경험과 연륜, 이런 것들 때문에 2030 세대와 오히려 더 잘 소통이 되지 않을까. 왜 젊은 세대들이 열광을 한다고 보세요?

[답변]
요즘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하고 대화하는 걸 어려워했는데 요즘에 이분들의 특징이 뭐냐면 젊은 세대들 거리낌 없이 소통을 하세요. 영화 미나리에서도 윤여정 씨가 손자하고 하는 소통의 방식이죠. 솔직하고 당당하고 유쾌한 모습을 보면서 사실은 걱정이 줄어든다, 위로가 된다, 이런 반응들이 일단 많고요. 친근함을 느끼면서 세대 차이 자체를 못 느끼겠다. 그러다 보니까 최근에 K-할머니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앵커]
또 MZ세대 같은 경우에는 맞벌이하는 그런 부모를 대신해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이분들을 키워주다 보니까 오히려 더 어떤 세대 간의 공감이 그만큼 커지지 않을까.

[답변]
맞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할머니 손에서 자랐거든요. 황혼 육아의 영향도 분명히 있는 거 같아요. 결국에는 이분들과 얼마나 밀접하게 친근하게 소통을 했느냐. 또 살을 이렇게 비비면서 살았느냐인데 부모님이 맞벌이하는 경우가 많은 지금에 MZ세대들 같은 경우는 결국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자라나다 보니까 이분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전혀 거리낌이 없는 거죠. 그런 어떤 장점들이 이분들이 지금 MZ세대와 소통하는 데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제가 지금까지 할머니 스타들 이야기만 해서 혹시 할아버지분들이 섭섭해하실까 봐요. 연관에 마침 할아버지가 나와서. K-할아버지는 없습니까?

[답변]
최근에 뜨고 있는 할아버지가 있어요. 바로 배우 박인환 씨거든요. 최근에 나빌레라라고 하는 드라마로 큰 인기를 얻으셨는데 여기서 발레를 하십니다. 도전 자체에 굉장히 많은 분들이 열광을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사실은 어떤 무언가 이 나이에도 도전하는 모습이 젊은 세대에게 큰 귀감이 됐던 거예요. 그리고 이 안에서 보면 여러 대사들이 젊은이들에게 굉장히 위로가 되는 그런 말들을 많이 하시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야, 우리 할아버지도 있다. 그러면서 박인환 씨 역시도 최근에 핫하게 뜨고 있는 할아버지로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발레리노 준비하시느라고 얼마나 연습도 많이 하셨을까요.

[답변]
그러니까요.

[앵커]
젊은 세대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해진 것. 이것도 시니어 스타들이 많아진 그런 한 요인이 아닐까 싶어요.

[답변]
저는 사실 지금도 틱톡을 해본 적이 없는데

[앵커]
틱톡.

[답변]
15초에서 1분짜리 굉장히 10대들이 열광하는 그런 콘텐츠잖아요. 여기서 지금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분들이 계세요. 그랜파 찬이라고 79살의 동갑인 부부세요. 36년 동안 브라질에서 옷을 팔다가 2017년에 돌아오셨는데 이분들이 춤추는 영상이 지금 10대들 사이에서 엄청나게 뜨겁습니다. 처음에 사실은 고1, 중3, 손자들하고 소통하기 위해서 그때 당시에 지코의 아마 노래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도 한번 찍어보세요, 해서 찍어서 하나 올린 게 대박이 나서 현재는 66만 팔로워를 거느린 어마어마한 인플루언서가 되셨거든요. 그러니까 SNS, 사실은 10대들이 하는 거 예전 같았으면 난 못해가 아니라 그래, 나도 한번 해볼게, 얼마나 재밌니, 하고 도전하는 자세가 이분들의 어떤 경험과 맞닿아지면서 굉장한 지금 힘을 얻고 있는 겁니다.

[앵커]
오늘 연관어 중에 보니까 병원이 들어가 있던데.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분들 건강 잘 챙기셔서 젊은 세대들과 오랫동안 즐겁게 소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호모 이코노미쿠스 전민기 팀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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