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데이지호 선사 회장 징역형…실종자 가족 “2차 수색도 서둘러야”

입력 2021.05.26 (19:24) 수정 2021.05.2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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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대서양 해역에서 스텔라데이지호가 침몰한 지 벌써 4년 넘게 흘렀습니다.

아직도 22명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데요, 오늘 열린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집행유예를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선사 회장에게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들이 법정을 빠져나옵니다.

선사 회장에게 징역 6월의 실형이 선고되자 참았던 눈물을 흘립니다.

[허영주/스텔라데이지호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1심판결마저도 일부 유죄 나왔던 판결마저도 뒤집힐까봐 너무 걱정이 많이 됐어요. 그런 부분에서 오늘 재판은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이 들어요."]

지난해, 1심 재판부는 스텔라데이지호 선사인 폴라리스 쉬핑 김완중 회장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파기하고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선박 결함 신고를 최종적으로 이행할 책임자가 그것을 이행하지 않고 상당기간 선박을 운항하게 해 책임이 매우 중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부산구치소에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해 법정 구속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기소된 선사 임원에 대해서도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8월과 추징금 천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허경주/스텔라데이지호 대책위원회 부대표 : "선박이 침몰했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유죄판결이 나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오늘(26일)은 한국에서 선박 침몰로 인하여 선박의 소유 회사의 대표에게 유죄로 실형을 선고한 첫 번째 날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원인 분석 등을 위한 2차 심해 수색도 요청하고 있지만 아직 예산도 편성되지 않았습니다.

침몰 사고 발생 4년, 가족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아직 실종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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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텔라데이지호 선사 회장 징역형…실종자 가족 “2차 수색도 서둘러야”
    • 입력 2021-05-26 19:24:14
    • 수정2021-05-26 19: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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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대서양 해역에서 스텔라데이지호가 침몰한 지 벌써 4년 넘게 흘렀습니다.

아직도 22명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데요, 오늘 열린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집행유예를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선사 회장에게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들이 법정을 빠져나옵니다.

선사 회장에게 징역 6월의 실형이 선고되자 참았던 눈물을 흘립니다.

[허영주/스텔라데이지호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1심판결마저도 일부 유죄 나왔던 판결마저도 뒤집힐까봐 너무 걱정이 많이 됐어요. 그런 부분에서 오늘 재판은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이 들어요."]

지난해, 1심 재판부는 스텔라데이지호 선사인 폴라리스 쉬핑 김완중 회장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파기하고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선박 결함 신고를 최종적으로 이행할 책임자가 그것을 이행하지 않고 상당기간 선박을 운항하게 해 책임이 매우 중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부산구치소에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해 법정 구속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기소된 선사 임원에 대해서도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8월과 추징금 천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허경주/스텔라데이지호 대책위원회 부대표 : "선박이 침몰했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유죄판결이 나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오늘(26일)은 한국에서 선박 침몰로 인하여 선박의 소유 회사의 대표에게 유죄로 실형을 선고한 첫 번째 날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원인 분석 등을 위한 2차 심해 수색도 요청하고 있지만 아직 예산도 편성되지 않았습니다.

침몰 사고 발생 4년, 가족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아직 실종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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