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전 금호 회장 구속기소…횡령·배임 혐의도 추가

입력 2021.05.26 (19:29) 수정 2021.05.2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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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했던 부당 내부거래 혐의 외에 수천억 원 대의 횡령과 배임 혐의도 함께 적용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정위 고발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가 지난 13일 구속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주요 혐의는 그룹의 여러 계열사를 이용해 총수 지분이 많은 금호고속을 불법 지원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박삼구/前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지난 12일 : "(부당 내부 거래 혐의 인정하십니까?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지시하신 적 있습니까? 증거인멸 지시하신 적 있습니까?) 죄송합니다. 네."]

9달 가까이 수사를 이어온 검찰은 오늘 박 전 회장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특히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중, 박 전 회장의 횡령과 배임 혐의를 추가로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2015년 당시 박 전 회장이 금호그룹 계열사 네 곳에서 3천3백억원을 끌어와 채권단에 넘어갔던 금호산업을 되사는 데 썼다는 겁니다.

이듬해에는 아시아나 항공이 자회사인 금호터미널 주식을 2천7백억 원에 팔았는데, 검찰은 박 전 회장이 원래 가치보다 싸게 주식을 팔도록 했다며 배임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박 전 회장이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사업권을 담보처럼 활용해 해외 기내식 업체 측으로부터 계열사 인수 자금을 조달하고, 9개 계열사가 무담보 저금리로 금호기업에 천3백억 원을 빌려줬다는 공정위 고발 혐의 역시 그대로 인정해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의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당시 임원진 3명도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인 금호산업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검찰 기소에 대해 금호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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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삼구 전 금호 회장 구속기소…횡령·배임 혐의도 추가
    • 입력 2021-05-26 19:29:35
    • 수정2021-05-26 19: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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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했던 부당 내부거래 혐의 외에 수천억 원 대의 횡령과 배임 혐의도 함께 적용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정위 고발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가 지난 13일 구속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주요 혐의는 그룹의 여러 계열사를 이용해 총수 지분이 많은 금호고속을 불법 지원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박삼구/前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지난 12일 : "(부당 내부 거래 혐의 인정하십니까?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지시하신 적 있습니까? 증거인멸 지시하신 적 있습니까?) 죄송합니다. 네."]

9달 가까이 수사를 이어온 검찰은 오늘 박 전 회장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특히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중, 박 전 회장의 횡령과 배임 혐의를 추가로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2015년 당시 박 전 회장이 금호그룹 계열사 네 곳에서 3천3백억원을 끌어와 채권단에 넘어갔던 금호산업을 되사는 데 썼다는 겁니다.

이듬해에는 아시아나 항공이 자회사인 금호터미널 주식을 2천7백억 원에 팔았는데, 검찰은 박 전 회장이 원래 가치보다 싸게 주식을 팔도록 했다며 배임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박 전 회장이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사업권을 담보처럼 활용해 해외 기내식 업체 측으로부터 계열사 인수 자금을 조달하고, 9개 계열사가 무담보 저금리로 금호기업에 천3백억 원을 빌려줬다는 공정위 고발 혐의 역시 그대로 인정해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의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당시 임원진 3명도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인 금호산업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검찰 기소에 대해 금호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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