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성 고용해 성매매…“성매수 13,000여 건 추적”

입력 2021.05.27 (19:28) 수정 2021.05.2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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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에서만 9개의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동남아 국적의 여성을 고용해 오피스텔에서 비밀 영업을 했는데 그 방식이 매우 조직적이고 치밀했습니다.

경찰은 막대한 분량의 성매매 기록도 확보하고 성 매수자 추적에 착수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헬멧을 쓴 채 상자를 들고 승강기에 탑니다.

택배 기사처럼 보이는 이 남성은 사실 성매매 수익금을 챙기러 온 업소 실장이었습니다.

[단속 경찰 : "체포영장 발부했고요. 죄명은 이렇습니다. 성매매 알선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아셨죠. 범죄사실이 있어요."]

[성매매업소 실장/음성변조 :"네.네."]

영업장소는 용인, 이천 등 수도권 일대 오피스텔 9곳, 동남아 국적 여성들이 일했습니다.

인터넷 사이트에 여성들의 사진과 특징을 올렸는데, 성 매수자들이 보고 연락하면 24시간 운영되는 콜센터를 통해 여성들과 연결했습니다.

운영도 조직적이었습니다.

총책을 중심으로 태국과 베트남 에이전시를 두고 성매매 여성을 모집해 공급했고, 지역·업소별로 나눠 관리했습니다.

성 매수자 관리 목록입니다.

'기 손'이란 '기존 손님' '타/완'이란 '다른 업소 인증'의 의밉니다.

구체적인 성벽이나 취향까지 꼼꼼하게 기록했습니다.

[한광규/경기남부경찰청 생활질서계장 : "(성 매수자) 데이터가 6만 건이었는데 그중에 이번 성매매 알선 조직이 관리하던 만 3천 건에 대해서 성매수남들의 인적사항을 다 확인해서 계속해서 추적 수사할 예정입니다."]

조직 총책 등의 본업은 동남아 현지 여행사 운영.

코로나 사태 이후 업종을 바꿨는데 지난 3월 경찰 추적을 피해 도피하면서도 맛집 투어를 다니거나 신규 업소 개척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경찰에 확인돼 기소 전 몰수 보전 신청 예정인 불법 수익금만 5억 2천만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성매매 조직원 등 1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조직 총책 등 6명을 구속했습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성매매 알선 범죄에 대해 '범죄단체 가중처벌' 규정을 적용해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 : 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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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 여성 고용해 성매매…“성매수 13,000여 건 추적”
    • 입력 2021-05-27 19:28:16
    • 수정2021-05-27 19:49:43
    뉴스 7
[앵커]

수도권에서만 9개의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동남아 국적의 여성을 고용해 오피스텔에서 비밀 영업을 했는데 그 방식이 매우 조직적이고 치밀했습니다.

경찰은 막대한 분량의 성매매 기록도 확보하고 성 매수자 추적에 착수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헬멧을 쓴 채 상자를 들고 승강기에 탑니다.

택배 기사처럼 보이는 이 남성은 사실 성매매 수익금을 챙기러 온 업소 실장이었습니다.

[단속 경찰 : "체포영장 발부했고요. 죄명은 이렇습니다. 성매매 알선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아셨죠. 범죄사실이 있어요."]

[성매매업소 실장/음성변조 :"네.네."]

영업장소는 용인, 이천 등 수도권 일대 오피스텔 9곳, 동남아 국적 여성들이 일했습니다.

인터넷 사이트에 여성들의 사진과 특징을 올렸는데, 성 매수자들이 보고 연락하면 24시간 운영되는 콜센터를 통해 여성들과 연결했습니다.

운영도 조직적이었습니다.

총책을 중심으로 태국과 베트남 에이전시를 두고 성매매 여성을 모집해 공급했고, 지역·업소별로 나눠 관리했습니다.

성 매수자 관리 목록입니다.

'기 손'이란 '기존 손님' '타/완'이란 '다른 업소 인증'의 의밉니다.

구체적인 성벽이나 취향까지 꼼꼼하게 기록했습니다.

[한광규/경기남부경찰청 생활질서계장 : "(성 매수자) 데이터가 6만 건이었는데 그중에 이번 성매매 알선 조직이 관리하던 만 3천 건에 대해서 성매수남들의 인적사항을 다 확인해서 계속해서 추적 수사할 예정입니다."]

조직 총책 등의 본업은 동남아 현지 여행사 운영.

코로나 사태 이후 업종을 바꿨는데 지난 3월 경찰 추적을 피해 도피하면서도 맛집 투어를 다니거나 신규 업소 개척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경찰에 확인돼 기소 전 몰수 보전 신청 예정인 불법 수익금만 5억 2천만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성매매 조직원 등 1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조직 총책 등 6명을 구속했습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성매매 알선 범죄에 대해 '범죄단체 가중처벌' 규정을 적용해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 : 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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