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 ‘52번은 없다’·‘고군분투’

입력 2021.05.27 (19:28) 수정 2021.05.2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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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이슈를 골라 이해하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박연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오늘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네, 오늘의 첫 번째 키워드, '52번은 없다' 입니다.

제가 오늘 키워드 주인공의 유니폼을 입고 나와봤는데요.

바로 한화이글스의 김태균 선수 이야깁니다.

지난해 10월, 눈물의 은퇴 기자회견을 갖고, 한화의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활동해왔죠.

현역시절은 물론이고 은퇴 후에도 정민철 단장을 보좌하며, 팀에 헌신해왔는데요.

한화가 김태균 선수의 현역시절 등번호인 52번을 영구결번하기로 했습니다.

장종훈과 정민철, 송진우에 이어 한화의 4번째 영구결번 선수로 지정된건데, 앞서 지정된 선수를 보시면 알겠지만 '레전드' 대우를 받았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야구를 비롯해 프로스포츠에서는 '영구결번'을 최고의 영예로 볼 수 있는데, 김태균 선수의 어떤 점이 평가받은 건가요.

[기자]

네, 먼저 기록을 빼놓을 수 없죠.

오랜 기간 한화의 중심타선을 이끌며, 영광의 순간과 고난의 순간을 모두 겪어왔습니다.

지난 2001년 한화에 입단한 김태균은 한화에서만 18시즌 동안 2천 경기 넘게 출전했고요,

매년 리그 최정상급 성적을 올리며 KBO리그 대표 우타자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역대 우타자 통산 안타와 2루타, 최다루타, 사사구 분야는 모두 1위고요,

전체 타자를 기준으로 삼아도 출루율 2위, 안타와 타점 3위 등 뛰어난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2016년부터 2017년까지 86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하면서, 한미일 프로야구 최다경기 연속 출루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앵커]

성적도 성적이지만, 팀에 대한 애정도도 높고, 사회공헌도 꾸준히 해왔죠?

[기자]

네, 은퇴를 하기는 했지만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 참여해서 후배들을 돕는 모습도 포착이 됐는데요.

타자 후배들을 따로 모아놓고 베팅볼을 던져주기도 하고, 자세 같은 것을 조언해주며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에 야구장 밖의 활동들도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김태균은 지난 2012년, 야구선수로는 최초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기부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고요,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연고지 대전시민들에게 마스크 2만 장을 기부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도 이어왔습니다.

영구결번식은 29일 토요일,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SSG와의 홈경기에서 진행이 되고요,

기자회견으로 대체했던 은퇴식도 함께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팬들에게 아쉬운 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그만큼 사랑도 많이 받은 선순데, 그래도 의미있는 배웅이 되겠네요.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네, 두 번째 키워드는 '고군분투' 입니다.

이어서 지역연고 프로팀들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한화를 기준으로 야구는 42경기, 축구는 대전하나시티즌을 기준으로 13경기가 진행이 됐는데요,

전체 리그 일정을 생각하면 3분의 1정도 지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 고군분투라는 키워드를 꼽았는지, 먼저 한화이글스를 살펴보겠습니다.

어제까지 2연패를 하면서 리그 9위로 한 단계 내려오긴 했는데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리그 순위가 쳐지기는 하지만, 내용은 확연히 다릅니다.

2020시즌이 코로나로 늦게 시작돼 6월 중순 이후 42번째 경기를 치렀는데, 당시 한화의 성적, 10승 32패였습니다.

승률이 2할3푼 수준이었고요, 가을야구의 기준인 5위 팀과는 13.5경기 벌어져 있었습니다.

반면 올해는 17승 25패로 승률 4할5리를 기록하고 있고, 5위 팀과는 5.5 경기 차로 언제든 도전할만한 위치에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간판 타자였던 김태균은 물론이고, 이용규나 최진행 같은 고참 선수들이 팀을 모두 떠났죠.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도 모두 바뀌었기 때문에 우려에 비해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리그가 진행될수록 선수층이 두꺼운 팀이 유리한 건 사실이거든요,

한화가 그런 점에서 부족하지만, 젊은 팀 답게 체력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잘 버티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어서 대전하나시티즌은 어떤 상황이죠?

올해도 초반 페이스는 나쁘지 않은 거 같은데요.

[기자]

네, 대전하나시티즌, 지난해 대대적인 투자로 승격을 기대했지만, 리그 후반 부진을 거듭했고요, 결국 플레이오프 끝에 승격에 실패했죠.

올해는 지금까지 13경기를 치렀는데, 6승3무4패, 승점 21점으로 선두 전남에 1점차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올 시즌은 많은 팀들이 전력 강화에 나서면서 물고 물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한 라운드만 삐끗해도 순위가 순식간에 내려갈 수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대전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건 핵심전력 이탈에도 좋은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인데요.

지난해 팀의 주포로 리그 득점 2위를 차지한 안드레가 올해 떠났거든요,

대체자를 찾지 못해서 걱정이 됐던 게 사실인데, 오히려 팀 득점은 19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국내파 박인혁이 지난 경기 해트트릭을 하는 등 4골로 많은 기여를 하고 있고, 에디뉴 2골, 파투 2골 등 득점루트도 다양하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다만 실점이 17골로 리그 꼴찌인 부천 다음으로 많은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보입니다.

최근 계속 승리가 없다가 6경기 만에 승전보를 울렸는데요,

다음 경기에서는 결과를 반드시 챙겨서 상승세를 만들어가는 작업이 필요해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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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픽] ‘52번은 없다’·‘고군분투’
    • 입력 2021-05-27 19:28:45
    • 수정2021-05-27 19:56:09
    뉴스7(대전)
[앵커]

주요 이슈를 골라 이해하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박연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오늘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네, 오늘의 첫 번째 키워드, '52번은 없다' 입니다.

제가 오늘 키워드 주인공의 유니폼을 입고 나와봤는데요.

바로 한화이글스의 김태균 선수 이야깁니다.

지난해 10월, 눈물의 은퇴 기자회견을 갖고, 한화의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활동해왔죠.

현역시절은 물론이고 은퇴 후에도 정민철 단장을 보좌하며, 팀에 헌신해왔는데요.

한화가 김태균 선수의 현역시절 등번호인 52번을 영구결번하기로 했습니다.

장종훈과 정민철, 송진우에 이어 한화의 4번째 영구결번 선수로 지정된건데, 앞서 지정된 선수를 보시면 알겠지만 '레전드' 대우를 받았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야구를 비롯해 프로스포츠에서는 '영구결번'을 최고의 영예로 볼 수 있는데, 김태균 선수의 어떤 점이 평가받은 건가요.

[기자]

네, 먼저 기록을 빼놓을 수 없죠.

오랜 기간 한화의 중심타선을 이끌며, 영광의 순간과 고난의 순간을 모두 겪어왔습니다.

지난 2001년 한화에 입단한 김태균은 한화에서만 18시즌 동안 2천 경기 넘게 출전했고요,

매년 리그 최정상급 성적을 올리며 KBO리그 대표 우타자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역대 우타자 통산 안타와 2루타, 최다루타, 사사구 분야는 모두 1위고요,

전체 타자를 기준으로 삼아도 출루율 2위, 안타와 타점 3위 등 뛰어난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2016년부터 2017년까지 86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하면서, 한미일 프로야구 최다경기 연속 출루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앵커]

성적도 성적이지만, 팀에 대한 애정도도 높고, 사회공헌도 꾸준히 해왔죠?

[기자]

네, 은퇴를 하기는 했지만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 참여해서 후배들을 돕는 모습도 포착이 됐는데요.

타자 후배들을 따로 모아놓고 베팅볼을 던져주기도 하고, 자세 같은 것을 조언해주며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에 야구장 밖의 활동들도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김태균은 지난 2012년, 야구선수로는 최초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기부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고요,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연고지 대전시민들에게 마스크 2만 장을 기부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도 이어왔습니다.

영구결번식은 29일 토요일,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SSG와의 홈경기에서 진행이 되고요,

기자회견으로 대체했던 은퇴식도 함께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팬들에게 아쉬운 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그만큼 사랑도 많이 받은 선순데, 그래도 의미있는 배웅이 되겠네요.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네, 두 번째 키워드는 '고군분투' 입니다.

이어서 지역연고 프로팀들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한화를 기준으로 야구는 42경기, 축구는 대전하나시티즌을 기준으로 13경기가 진행이 됐는데요,

전체 리그 일정을 생각하면 3분의 1정도 지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 고군분투라는 키워드를 꼽았는지, 먼저 한화이글스를 살펴보겠습니다.

어제까지 2연패를 하면서 리그 9위로 한 단계 내려오긴 했는데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리그 순위가 쳐지기는 하지만, 내용은 확연히 다릅니다.

2020시즌이 코로나로 늦게 시작돼 6월 중순 이후 42번째 경기를 치렀는데, 당시 한화의 성적, 10승 32패였습니다.

승률이 2할3푼 수준이었고요, 가을야구의 기준인 5위 팀과는 13.5경기 벌어져 있었습니다.

반면 올해는 17승 25패로 승률 4할5리를 기록하고 있고, 5위 팀과는 5.5 경기 차로 언제든 도전할만한 위치에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간판 타자였던 김태균은 물론이고, 이용규나 최진행 같은 고참 선수들이 팀을 모두 떠났죠.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도 모두 바뀌었기 때문에 우려에 비해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리그가 진행될수록 선수층이 두꺼운 팀이 유리한 건 사실이거든요,

한화가 그런 점에서 부족하지만, 젊은 팀 답게 체력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잘 버티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어서 대전하나시티즌은 어떤 상황이죠?

올해도 초반 페이스는 나쁘지 않은 거 같은데요.

[기자]

네, 대전하나시티즌, 지난해 대대적인 투자로 승격을 기대했지만, 리그 후반 부진을 거듭했고요, 결국 플레이오프 끝에 승격에 실패했죠.

올해는 지금까지 13경기를 치렀는데, 6승3무4패, 승점 21점으로 선두 전남에 1점차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올 시즌은 많은 팀들이 전력 강화에 나서면서 물고 물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한 라운드만 삐끗해도 순위가 순식간에 내려갈 수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대전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건 핵심전력 이탈에도 좋은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인데요.

지난해 팀의 주포로 리그 득점 2위를 차지한 안드레가 올해 떠났거든요,

대체자를 찾지 못해서 걱정이 됐던 게 사실인데, 오히려 팀 득점은 19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국내파 박인혁이 지난 경기 해트트릭을 하는 등 4골로 많은 기여를 하고 있고, 에디뉴 2골, 파투 2골 등 득점루트도 다양하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다만 실점이 17골로 리그 꼴찌인 부천 다음으로 많은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보입니다.

최근 계속 승리가 없다가 6경기 만에 승전보를 울렸는데요,

다음 경기에서는 결과를 반드시 챙겨서 상승세를 만들어가는 작업이 필요해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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