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상한 ‘봄 날씨’…오늘 전국 강한 비·태풍급 돌풍·우박

입력 2021.05.28 (07:00) 수정 2021.05.2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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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으로 불리는 5월이지만, 올해는 봄 날씨 참 변덕스럽습니다. 오늘 또다시 전국에 비가 내립니다. 시간당 20~30mm의 폭우에, 태풍급 돌풍, 여기에 우박까지. 오늘 하루 참으로 변화무쌍한 날씨가 예상됩니다.

■ [오늘의 날씨 1.] 수도권, 출근길 '강한 비' 퍼부어요!

중국 발해만에서 다가온 저기압의 영향으로 오늘 새벽 서해안을 시작으로 오전에는 중부지방과 전북지역에 비가 오겠습니다. 낮에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으로 비가 확대됩니다.


특히 수도권, 그것도 출근 시간대 마음 단단히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집중되겠고, 충청과 호남, 강원도는 낮 사이에, 영남지방은 오후에 '굵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비구름은 저녁에 동해 상으로 점차 이동하겠지만 밤사이 또다시 비구름대가 발달하면서 중부와 경북 북부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강원 영서와 충북 북부는 내일(29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 오늘(28일) 예상 강수량은?
:: 중부·전북·경북·서해5도·울릉도·독도 : 20~60mm (강원 영서, 충북 북부 29일 새벽까지)
:: 전남·경남 : 5~20mm


■ [오늘의 날씨 2.] 최대 2cm '우박' 조심하세요!

우리나라 5km 상공에서 밀려온 영하 20도의 찬 공기가 남서풍에 실려온 수증기와 만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특히 오후(12~18시) 시간대에 전북 내륙과 충청 내륙, 강원 영서 남부, 경북지역에는 지름이 2cm 안팎에 이르는 우박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 지난 5월 7일 강원도 철원군 [촬영 : 이광표 KBS 재난 통신원]▲ 지난 5월 7일 강원도 철원군 [촬영 : 이광표 KBS 재난 통신원]

이번 달 들어 유난히 우박 소식이 잦죠? 위에 보시는 영상은 지난 5월 7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에서 촬영된 건데요. 비와 함께 떨어진 콩알만 한 우박이 떨어진 건데, 마치 한겨울 눈이 쌓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지면 기온이 5월 초보다 더 높아 대기 불안정이 더 커졌습니다. 때문에 더 크고, 강한 우박이 쏟아질 가능성도 있는데요. 우박은 비닐하우스와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니까 특별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 [오늘의 날씨 3.] 낮부터 경북 내륙, 동해안 '태풍급' 강풍


오늘 바람도 문제입니다.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거센 바람이 몰아칠 걸로 보이는데요. 오늘 오전에는 충북과 전북 내륙에 강풍이 예상됩니다.

낮에는 경북 내륙과 동해안에 시속 30~60km(초속 8~16m)의 바람과 함께, 순간적으로 시속 70km(초속 20m)가 넘는 돌풍이 불겠는데요. 이 정도면 소형 태풍급 강풍입니다.

현재 서해안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있고, 그밖의 충청, 호남, 경북 등지에 강풍 예비 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건설 현장이나 비닐하우스, 야외 선별진료소 같은 곳의 시설물 파손은 물론, 야외 간판이 추락할 수도 있으니 미리 대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요란한 봄 날씨, 이유는 이렇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들기 전에 화창한 봄 날씨를 기대했지만 비와 강풍, 우박까지 재난 수준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북동부 상층에 저기압이 정체하면서 우리나라로 주기적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상층에서는 영하 20도의 한기가 내려오는데, 지상 기온은 영상 20도를 넘나들고 있으니 대기 상·하층 온도 차이가 40도에 이릅니다. 이런 조건에서 저기압이나 기압골이 통과할 때마다 여름철 소나기구름처럼 강한 비구름이 발달하고 봄비치고는 강한 폭우와 함께 돌풍과 우박을 몰고 오는 거죠.


오늘은 바다 날씨도 영 심상치 않습니다.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오늘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서해 상에, 낮부터 오후 사이에는 남해 상과 동해 상에서 최고 4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때문에 풍랑특보가 내려지겠고 동해 상에는 내일(29일)까지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오늘까지 남해안과 서해안 지역은 바닷물의 높이가 평소보다 높아지는 대조기까지 겹쳤는데요.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해안가와 갯바위 접근, 꼭 피하셔야겠습니다.

이번 비가 지난 뒤 다음 주에는 큰비 소식이 없습니다. 다만, 여름의 시작인 6월로 접어들게 되는데요. 기상청의 여름 전망에 따르면 6월에 평년보다 많은 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재난이 닥친 뒤에 '대피'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대비'하는 것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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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상한 ‘봄 날씨’…오늘 전국 강한 비·태풍급 돌풍·우박
    • 입력 2021-05-28 07:00:14
    • 수정2021-05-28 08:47:12
    취재K

계절의 여왕으로 불리는 5월이지만, 올해는 봄 날씨 참 변덕스럽습니다. 오늘 또다시 전국에 비가 내립니다. 시간당 20~30mm의 폭우에, 태풍급 돌풍, 여기에 우박까지. 오늘 하루 참으로 변화무쌍한 날씨가 예상됩니다.

■ [오늘의 날씨 1.] 수도권, 출근길 '강한 비' 퍼부어요!

중국 발해만에서 다가온 저기압의 영향으로 오늘 새벽 서해안을 시작으로 오전에는 중부지방과 전북지역에 비가 오겠습니다. 낮에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으로 비가 확대됩니다.


특히 수도권, 그것도 출근 시간대 마음 단단히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집중되겠고, 충청과 호남, 강원도는 낮 사이에, 영남지방은 오후에 '굵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비구름은 저녁에 동해 상으로 점차 이동하겠지만 밤사이 또다시 비구름대가 발달하면서 중부와 경북 북부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강원 영서와 충북 북부는 내일(29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 오늘(28일) 예상 강수량은?
:: 중부·전북·경북·서해5도·울릉도·독도 : 20~60mm (강원 영서, 충북 북부 29일 새벽까지)
:: 전남·경남 : 5~20mm


■ [오늘의 날씨 2.] 최대 2cm '우박' 조심하세요!

우리나라 5km 상공에서 밀려온 영하 20도의 찬 공기가 남서풍에 실려온 수증기와 만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특히 오후(12~18시) 시간대에 전북 내륙과 충청 내륙, 강원 영서 남부, 경북지역에는 지름이 2cm 안팎에 이르는 우박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 지난 5월 7일 강원도 철원군 [촬영 : 이광표 KBS 재난 통신원]
이번 달 들어 유난히 우박 소식이 잦죠? 위에 보시는 영상은 지난 5월 7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에서 촬영된 건데요. 비와 함께 떨어진 콩알만 한 우박이 떨어진 건데, 마치 한겨울 눈이 쌓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지면 기온이 5월 초보다 더 높아 대기 불안정이 더 커졌습니다. 때문에 더 크고, 강한 우박이 쏟아질 가능성도 있는데요. 우박은 비닐하우스와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니까 특별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 [오늘의 날씨 3.] 낮부터 경북 내륙, 동해안 '태풍급' 강풍


오늘 바람도 문제입니다.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거센 바람이 몰아칠 걸로 보이는데요. 오늘 오전에는 충북과 전북 내륙에 강풍이 예상됩니다.

낮에는 경북 내륙과 동해안에 시속 30~60km(초속 8~16m)의 바람과 함께, 순간적으로 시속 70km(초속 20m)가 넘는 돌풍이 불겠는데요. 이 정도면 소형 태풍급 강풍입니다.

현재 서해안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있고, 그밖의 충청, 호남, 경북 등지에 강풍 예비 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건설 현장이나 비닐하우스, 야외 선별진료소 같은 곳의 시설물 파손은 물론, 야외 간판이 추락할 수도 있으니 미리 대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요란한 봄 날씨, 이유는 이렇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들기 전에 화창한 봄 날씨를 기대했지만 비와 강풍, 우박까지 재난 수준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북동부 상층에 저기압이 정체하면서 우리나라로 주기적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상층에서는 영하 20도의 한기가 내려오는데, 지상 기온은 영상 20도를 넘나들고 있으니 대기 상·하층 온도 차이가 40도에 이릅니다. 이런 조건에서 저기압이나 기압골이 통과할 때마다 여름철 소나기구름처럼 강한 비구름이 발달하고 봄비치고는 강한 폭우와 함께 돌풍과 우박을 몰고 오는 거죠.


오늘은 바다 날씨도 영 심상치 않습니다.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오늘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서해 상에, 낮부터 오후 사이에는 남해 상과 동해 상에서 최고 4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때문에 풍랑특보가 내려지겠고 동해 상에는 내일(29일)까지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오늘까지 남해안과 서해안 지역은 바닷물의 높이가 평소보다 높아지는 대조기까지 겹쳤는데요.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해안가와 갯바위 접근, 꼭 피하셔야겠습니다.

이번 비가 지난 뒤 다음 주에는 큰비 소식이 없습니다. 다만, 여름의 시작인 6월로 접어들게 되는데요. 기상청의 여름 전망에 따르면 6월에 평년보다 많은 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재난이 닥친 뒤에 '대피'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대비'하는 것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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