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여파…농촌 일손 ‘가뭄’

입력 2021.05.28 (08:05) 수정 2021.05.2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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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번기인 요즘 농민들은 일손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추세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외국인 노동자를 구하지 못해 극심한 일손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동군의 한 복숭아 과수원입니다.

예년 이맘때면 병해충 예방을 위한 포장 작업에 들어갔지만, 올해는 열매 솎아내기도 마치지 못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박승주/영동군 용산면 : "가족끼리 해서 식구랑 둘이서 계속 새벽부터 시간 나는 대로 그냥 적과를 하고 있습니다."]

출하가 한창인 시설 재배 농가는 더더욱 비상이 걸렸습니다.

작물 수확부터 선별 작업까지 밤낮으로 작업하려면,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만, 예년보다 임금을 30% 넘게 올려도, 일손 부족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장태순/청주시 오송읍 : "외국 근로자들이야 돈을 벌기 위해서 들어온 친구들이기 때문에 결국은 조금 더 준다고 하면 여기 버리고 거기로 가능 상황이 계속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외국인 노동자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충청북도는 올해 7개 시·군에서 계절근로자 1,058명을 신청했지만, 아직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는 단 1명도 없습니다.

2주간 자가격리를 거치는 데다, 법무부가 '귀국 보증서' 제출을 의무화했기 때문입니다.

[용미숙/충청북도 농업경영팀장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쪽 자치단체에서 (근로자들이) 끝난 뒤에 데리고 가겠다는 귀국 보증서를 안 써주니까…,"]

충청북도는 일손 부족 해결을 돕기 위해 5개 시군에 농촌인력중계센터를 운영하고, 대학생의 영농체험활동에 대해서는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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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농촌 일손 ‘가뭄’
    • 입력 2021-05-28 08:05:24
    • 수정2021-05-28 08:46:10
    뉴스광장(청주)
[앵커]

농번기인 요즘 농민들은 일손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추세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외국인 노동자를 구하지 못해 극심한 일손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동군의 한 복숭아 과수원입니다.

예년 이맘때면 병해충 예방을 위한 포장 작업에 들어갔지만, 올해는 열매 솎아내기도 마치지 못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박승주/영동군 용산면 : "가족끼리 해서 식구랑 둘이서 계속 새벽부터 시간 나는 대로 그냥 적과를 하고 있습니다."]

출하가 한창인 시설 재배 농가는 더더욱 비상이 걸렸습니다.

작물 수확부터 선별 작업까지 밤낮으로 작업하려면,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만, 예년보다 임금을 30% 넘게 올려도, 일손 부족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장태순/청주시 오송읍 : "외국 근로자들이야 돈을 벌기 위해서 들어온 친구들이기 때문에 결국은 조금 더 준다고 하면 여기 버리고 거기로 가능 상황이 계속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외국인 노동자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충청북도는 올해 7개 시·군에서 계절근로자 1,058명을 신청했지만, 아직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는 단 1명도 없습니다.

2주간 자가격리를 거치는 데다, 법무부가 '귀국 보증서' 제출을 의무화했기 때문입니다.

[용미숙/충청북도 농업경영팀장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쪽 자치단체에서 (근로자들이) 끝난 뒤에 데리고 가겠다는 귀국 보증서를 안 써주니까…,"]

충청북도는 일손 부족 해결을 돕기 위해 5개 시군에 농촌인력중계센터를 운영하고, 대학생의 영농체험활동에 대해서는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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