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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곡장호원’이냐, ‘장호원감곡’이냐…역명 두고 갈등, “왜?”
입력 2021.05.28 (08:07) 수정 2021.05.28 (08:46) 뉴스광장(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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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이천에서 경북 문경을 잇는 중부내륙철도 일부 구간이 올해 말, 개통하는데요.

그런데 이 구간에 있는 한 역 이름을 두고, 이천시와 음성군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이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음성군 감곡면과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일대 조성 중인 중부내륙철도의 가칭 112역입니다.

충북과 경기도 2개 시도에 걸쳐 만 제곱미터 부지에 들어서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역을 포함해 경기 이천에서 충주까지, 54km 구간은 올해 12월 개통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 역의 이름을 두고, 맞닿은 경기 이천시와 음성군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음성군은 전체 사업 부지의 70% 이상이 감곡면에 있다는 이유로, '감곡장호원' 역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최대 현안인 중부내륙선 지선 연결이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려면, 감곡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최용락/음성군의회 의장 : "충북혁신도시로 해서 청주공항 가는 노선까지 유치하기 위해서 감곡장호원 역사명으로 제정해달라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국토교통부도 위치 등을 들어, 지난 20일 역명 심의위원회를 열고 '감곡장호원' 역으로 의결했습니다.

이에, 이천시는 즉각 반발하며 재심의를 요청했습니다.

역 위치를 감곡면으로 옮기는 대신 '장호원감곡' 역으로 정하기로 지난 2014년, 주민과 국가철도공단이 '구두' 합의했다는 겁니다.

또, 역사 대부분이 음성으로 옮겨갔으니 역 이름이라도, 장호원을 먼저 내세워 두 지역이 상생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성화/철도 정상화 비상대책위원장/경기 이천시 : "(장호원은) 지금까지 발전을 못 하고 더딘 발전상을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호원감곡'으로 역명이 정해진다면 같이 협력해서 발전을 가져올 그런 기회가 아니었었나."]

지역 경제를 위해 자치단체마다 철도 유치에 사활을 거는 상황.

역세권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역명'으로까지 번지면서 두 지역 간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 ‘감곡장호원’이냐, ‘장호원감곡’이냐…역명 두고 갈등, “왜?”
    • 입력 2021-05-28 08:07:44
    • 수정2021-05-28 08:46:10
    뉴스광장(청주)
[앵커]

경기 이천에서 경북 문경을 잇는 중부내륙철도 일부 구간이 올해 말, 개통하는데요.

그런데 이 구간에 있는 한 역 이름을 두고, 이천시와 음성군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이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음성군 감곡면과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일대 조성 중인 중부내륙철도의 가칭 112역입니다.

충북과 경기도 2개 시도에 걸쳐 만 제곱미터 부지에 들어서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역을 포함해 경기 이천에서 충주까지, 54km 구간은 올해 12월 개통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 역의 이름을 두고, 맞닿은 경기 이천시와 음성군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음성군은 전체 사업 부지의 70% 이상이 감곡면에 있다는 이유로, '감곡장호원' 역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최대 현안인 중부내륙선 지선 연결이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려면, 감곡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최용락/음성군의회 의장 : "충북혁신도시로 해서 청주공항 가는 노선까지 유치하기 위해서 감곡장호원 역사명으로 제정해달라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국토교통부도 위치 등을 들어, 지난 20일 역명 심의위원회를 열고 '감곡장호원' 역으로 의결했습니다.

이에, 이천시는 즉각 반발하며 재심의를 요청했습니다.

역 위치를 감곡면으로 옮기는 대신 '장호원감곡' 역으로 정하기로 지난 2014년, 주민과 국가철도공단이 '구두' 합의했다는 겁니다.

또, 역사 대부분이 음성으로 옮겨갔으니 역 이름이라도, 장호원을 먼저 내세워 두 지역이 상생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성화/철도 정상화 비상대책위원장/경기 이천시 : "(장호원은) 지금까지 발전을 못 하고 더딘 발전상을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호원감곡'으로 역명이 정해진다면 같이 협력해서 발전을 가져올 그런 기회가 아니었었나."]

지역 경제를 위해 자치단체마다 철도 유치에 사활을 거는 상황.

역세권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역명'으로까지 번지면서 두 지역 간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