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 “바이든 코로나 추가조사 지시, 증거 만들라는 것”

입력 2021.05.28 (12:12) 수정 2021.05.2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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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정보 당국에 추가 조사를 지시한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은 이같은 지시는 증거를 만들어 내라는 의미라고 주장했습니다.

뤼샹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오늘(28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기원 조사는 정치적 편향이나 기한에 관계없이 과학자들이 수행할 과학의 문제”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지시는 정보기관에 중국을 비방할 증거를 만들어 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국 정보기관이 전략적인 목표에 따라 자신들이 원하는 증거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우리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이라크에 대량 살상무기가 있다며 증거를 만들어 낸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댜오다밍 인민대학 교수도 “코로나19 기원 정보 보고서는 본질적으로 정치적 문제고, 그 결과는 중국에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그들은 정보 요원이 아니라 과학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의 코로나19 기원 정보 보고서는 90일 이내에 마무리될 것이고, 발표 시기는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 같은 중국의 중요한 행사와 겹칠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는 이 보고서를 중국에 대한 이념 공세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바이든 대통령의 추가 조사 지시는 과학을 무시하는 것이고 자국을 향한 음모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정보역량을 동원해 기원 조사를 하려는 동기와 목적을 알 수 있다”며 “미국 정보당국은 병에 든 가루비누를 이라크 대량 살상무기의 증거로 조작하는 등 이들의 흑역사는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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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전문가 “바이든 코로나 추가조사 지시, 증거 만들라는 것”
    • 입력 2021-05-28 12:12:29
    • 수정2021-05-28 14:13:35
    국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정보 당국에 추가 조사를 지시한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은 이같은 지시는 증거를 만들어 내라는 의미라고 주장했습니다.

뤼샹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오늘(28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기원 조사는 정치적 편향이나 기한에 관계없이 과학자들이 수행할 과학의 문제”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지시는 정보기관에 중국을 비방할 증거를 만들어 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국 정보기관이 전략적인 목표에 따라 자신들이 원하는 증거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우리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이라크에 대량 살상무기가 있다며 증거를 만들어 낸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댜오다밍 인민대학 교수도 “코로나19 기원 정보 보고서는 본질적으로 정치적 문제고, 그 결과는 중국에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그들은 정보 요원이 아니라 과학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의 코로나19 기원 정보 보고서는 90일 이내에 마무리될 것이고, 발표 시기는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 같은 중국의 중요한 행사와 겹칠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는 이 보고서를 중국에 대한 이념 공세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바이든 대통령의 추가 조사 지시는 과학을 무시하는 것이고 자국을 향한 음모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정보역량을 동원해 기원 조사를 하려는 동기와 목적을 알 수 있다”며 “미국 정보당국은 병에 든 가루비누를 이라크 대량 살상무기의 증거로 조작하는 등 이들의 흑역사는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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