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백스 “백신 지원에 2조원 더 필요”…WHO “아프리카 백신 공급 시급”

입력 2021.05.28 (18:32) 수정 2021.05.28 (18: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배분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가 저소득국가 백신 지원을 위해 2조 2천억 원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코백스는 2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저소득국가의 백신 접종률을 30%까지 끌어올리려면 20억 달러(약 2조 2천억 원)가 더 필요하다”며 “내년 초 공급 계획까지 확정하려면 다음 달 2일까지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코백스는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올해 2분기 백신 공급이 크게 타격받았다”며 “백신 부족 상황을 지금 타개하지 못하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체 백신의 60%를 생산해 ‘세계의 백신 공장’으로 불리는 인도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현지 백신 수요가 증가해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코백스는 현재까지 126개국에 7천만회 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전달했지만, 다음 달까지 계획대로 백신을 보급하기에는 1억 9천만회 분이 부족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코백스는 프랑스, 독일, 스웨덴, 이탈리아, 스페인, 뉴질랜드, 아랍에미리트(UAE) 등 국가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기부받기로 했으며 미국도 백신 8천만회 분을 기부하기로 했지만 어느 나라에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백스를 주도하는 세계보건기구(WHO)도 아프리카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시급히 공급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맛시디소 모에티 WHO 아프리카 담당국장은 “6주 안에 아프리카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천만회 분을 전달해야 한다”며 “1차 접종을 했는데도 백신 물량이 없어 2차 접종을 못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에티 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8∼12주 간격으로 접종해야 81% 예방효과를 낼 수 있다”며 “오는 9월까지 아프리카 인구 10%가 백신 접종을 마치려면 2억회분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WHO 데이터에 따르면 다양한 제조업체로부터 2천800만회 분의 백신이 아프리카에 도착했으며 이는 100명 당 2회분이 채 안 되는 비율이라고 dpa통신이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백스 “백신 지원에 2조원 더 필요”…WHO “아프리카 백신 공급 시급”
    • 입력 2021-05-28 18:32:19
    • 수정2021-05-28 18:44:26
    국제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배분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가 저소득국가 백신 지원을 위해 2조 2천억 원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코백스는 2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저소득국가의 백신 접종률을 30%까지 끌어올리려면 20억 달러(약 2조 2천억 원)가 더 필요하다”며 “내년 초 공급 계획까지 확정하려면 다음 달 2일까지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코백스는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올해 2분기 백신 공급이 크게 타격받았다”며 “백신 부족 상황을 지금 타개하지 못하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체 백신의 60%를 생산해 ‘세계의 백신 공장’으로 불리는 인도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현지 백신 수요가 증가해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코백스는 현재까지 126개국에 7천만회 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전달했지만, 다음 달까지 계획대로 백신을 보급하기에는 1억 9천만회 분이 부족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코백스는 프랑스, 독일, 스웨덴, 이탈리아, 스페인, 뉴질랜드, 아랍에미리트(UAE) 등 국가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기부받기로 했으며 미국도 백신 8천만회 분을 기부하기로 했지만 어느 나라에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백스를 주도하는 세계보건기구(WHO)도 아프리카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시급히 공급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맛시디소 모에티 WHO 아프리카 담당국장은 “6주 안에 아프리카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천만회 분을 전달해야 한다”며 “1차 접종을 했는데도 백신 물량이 없어 2차 접종을 못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에티 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8∼12주 간격으로 접종해야 81% 예방효과를 낼 수 있다”며 “오는 9월까지 아프리카 인구 10%가 백신 접종을 마치려면 2억회분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WHO 데이터에 따르면 다양한 제조업체로부터 2천800만회 분의 백신이 아프리카에 도착했으며 이는 100명 당 2회분이 채 안 되는 비율이라고 dpa통신이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