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쇄기 청년 사망사고’ 사업주 법정구속

입력 2021.05.28 (19:33) 수정 2021.05.2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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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5월 광주의 한 폐기물 처리 업체에서 지적 장애가 있는 청년 노동자가 파쇄기에 끼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는데요.

사고 발생 1년 만에 안전 조치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 업체 대표가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광주광역시의 한 폐기물 업체에서 일하다 숨진 26살 김재순 씨.

가동 중인 파쇄기 위에 올라가 주변을 정리하는 작업을 하다 기계에 끼어 숨졌습니다.

위험한 작업인 만큼 2인 1조로 일해야 하지만 김 씨는 홀로 일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또 작업장에는 안전 장치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사고 발생 1년 만에 안전 조치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 업체 대표 박 모 씨가 징역 1년 형을 받고 법정구속됐습니다.

광주지방법원은 작업 환경이 매우 위험했는데도 사업주가 사고 예방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2014년에도 같은 사업장에서 노동자가 파쇄기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이후에도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법정구속을 촉구해 온 유족은 또 다른 산재 사고를 막기 위한 의미 있는 판결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선양/故 김재순 노동자 아버지 : "또 다른 재순이 같은 희생되는 노동자를 막기 위해서 (재판부가) 법정구속을 시켰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유족과 노동계는 검찰 구형량인 징역 2년 6개월에 비해 실제 형량은 높지 않았다며 항소를 요구할 계획이라고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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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쇄기 청년 사망사고’ 사업주 법정구속
    • 입력 2021-05-28 19:33:31
    • 수정2021-05-28 19: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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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5월 광주의 한 폐기물 처리 업체에서 지적 장애가 있는 청년 노동자가 파쇄기에 끼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는데요.

사고 발생 1년 만에 안전 조치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 업체 대표가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광주광역시의 한 폐기물 업체에서 일하다 숨진 26살 김재순 씨.

가동 중인 파쇄기 위에 올라가 주변을 정리하는 작업을 하다 기계에 끼어 숨졌습니다.

위험한 작업인 만큼 2인 1조로 일해야 하지만 김 씨는 홀로 일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또 작업장에는 안전 장치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사고 발생 1년 만에 안전 조치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 업체 대표 박 모 씨가 징역 1년 형을 받고 법정구속됐습니다.

광주지방법원은 작업 환경이 매우 위험했는데도 사업주가 사고 예방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2014년에도 같은 사업장에서 노동자가 파쇄기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이후에도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법정구속을 촉구해 온 유족은 또 다른 산재 사고를 막기 위한 의미 있는 판결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선양/故 김재순 노동자 아버지 : "또 다른 재순이 같은 희생되는 노동자를 막기 위해서 (재판부가) 법정구속을 시켰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유족과 노동계는 검찰 구형량인 징역 2년 6개월에 비해 실제 형량은 높지 않았다며 항소를 요구할 계획이라고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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