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발견…“인도·영국 변이 특성 모두 갖춰”

케냐에서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돼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28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데일리 네이션에 따르면 케냐 보건부는 서부 키수무 지역에서 지난 17일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인도(B.1.617)와 영국(B.1.1.7)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을 모두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부 공중보건 국장인 프란시스 쿠리아 박사는 그러나 "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우리 과학자들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쿠리아 박사는 이어 "2개의 변이를 갖는 하나의 바이러스는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또 변이 바이러스의 게놈 추적에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이라며, 해당 바이러스가 외부에서 유입된 것이 아니고 현지에서 자생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이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지역사회에 퍼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데일리 네이션은 전했습니다.

케냐에서는 최근 서부 키수무, 그리고 제2 도시 몸바사와 인근 킬리피 지역을 중심으로 영국과 인도발,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가 발견됐습니다.

28일 기준 케냐의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는 17만 41명이며, 이 중 3천124명이 숨졌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