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러 해커, 24개국 피싱 공격”…美 “대부분 차단”

입력 2021.05.29 (07:19) 수정 2021.05.2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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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을 비롯한 세계 24개 나라가 러시아 해커들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백악관은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된 미-러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대부분 공격을 막아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는 러시아 해커 그룹이 미국을 중심으로 최소 24개 나라에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해커 그룹은 '노벨륨'으로 불리며 미국의 원조기구인 국제 개발처를 통해 확보한 150여 곳 기관과 단체의 전자우편 주소 3천여 개를 공격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공격은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담긴 것처럼 꾸며진 전자우편을 통해 악성 코드를 유포하는 이른바 '피싱'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백악관은 일단 이번 사이버 공격에 따른 피해는 거의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미 정부 기관들은 피싱 공격에 자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이버 방어능력을 충분히 갖췄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카린 장-피에르/美 백악관 부대변인 : "대부분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차단되는 기초적인 피싱 공격으로 보입니다."]

해킹 그룹 '노벨륨'은 지난해 정보 테크놀로지 기업 솔라윈즈를 해킹해 미국 국무부와 재무부 등 9개 정부 기관의 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미 북동부 지역 연료 대란을 불렀던 송유관 업체 상대 랜섬웨어 공격 역시 러시아 해커들 소행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미국을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름에 따라 다음 달 개최될 미-러 정상회담의 중심 의제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는 가운데 백악관은 아직까지 회담을 둘러싼 변화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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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29 07:19:11
    • 수정2021-05-29 07: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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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을 비롯한 세계 24개 나라가 러시아 해커들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백악관은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된 미-러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대부분 공격을 막아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는 러시아 해커 그룹이 미국을 중심으로 최소 24개 나라에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해커 그룹은 '노벨륨'으로 불리며 미국의 원조기구인 국제 개발처를 통해 확보한 150여 곳 기관과 단체의 전자우편 주소 3천여 개를 공격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공격은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담긴 것처럼 꾸며진 전자우편을 통해 악성 코드를 유포하는 이른바 '피싱'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백악관은 일단 이번 사이버 공격에 따른 피해는 거의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미 정부 기관들은 피싱 공격에 자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이버 방어능력을 충분히 갖췄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카린 장-피에르/美 백악관 부대변인 : "대부분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차단되는 기초적인 피싱 공격으로 보입니다."]

해킹 그룹 '노벨륨'은 지난해 정보 테크놀로지 기업 솔라윈즈를 해킹해 미국 국무부와 재무부 등 9개 정부 기관의 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미 북동부 지역 연료 대란을 불렀던 송유관 업체 상대 랜섬웨어 공격 역시 러시아 해커들 소행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미국을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름에 따라 다음 달 개최될 미-러 정상회담의 중심 의제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는 가운데 백악관은 아직까지 회담을 둘러싼 변화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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