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손정민 친구 측 “끌어올린 기억과 손 씨의 입수는 무관”

입력 2021.05.29 (16:02) 수정 2021.05.29 (20: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의 친구 측이 다시 한번 입장문을 내고 제기된 의혹들을 해명했습니다.

손 씨의 친구 측을 대리하는 정병원 변호사는 오늘(29일) 2차 입장문을 냈습니다.

정 변호사는 "실체적, 객관적 진실이 밝혀지기를 염원하는 유족의 심정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유족의 일부 요청사항은 지나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족이 밝힌 사실관계 중 일부 잘못된 부분과 몇 가지 의혹들에 대해 바로잡거나 답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손정민 씨의 유가족은 지난 26일 여러 의혹이 남아 있다며 입장문을 냈고, 경찰도 다음날 첫 공식 브리핑을 열어 지금까지의 수사 상황을 정리해 발표했습니다.

■ "밤 11시 14분부터 오전 6시 10분까지 블랙아웃"

정 변호사는 먼저 "친구 A 씨는 반포 한강공원에서 자리를 잡고 술을 마시기 시작한 밤 11시 14분경부터 다음날 한강공원에 부모와 함께 방문을 마치고 귀가한 오전 6시 10분경까지 기억이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약 8시간 동안 이른바 '블랙아웃'을 겪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의 견해에 비춰 A 씨가 겪은 기억장애 및 만취 상태에서의 움직임 등이 극히 이례적인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 "손 씨 끌어올린 기억과 손 씨의 입수는 무관할 것"

정 변호사는 손 씨가 물에 들어가게 된 경위를 A 씨가 알거나, 연관돼 있을 것이라는 손 씨 유족 측의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A 씨 측은 "손 씨가 언덕에서 넘어지는 것 같은 장면과 손 씨를 끌어올린 것 같은 기억 등에 대해서는 1차 참고인 조사 때부터 일관되게 진술한 사항"이라면서 "다만 언덕과 강 사이에 일정한 거리가 있는 점 등을 보면 손 씨를 끌어올린 것과 손 씨의 입수는 서로 무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A 씨와 A 씨의 아버지가 주변은 찾아보지 않고 15분 이상 강 비탈만 번갈아 오르내린다는 지적은 실제 CCTV 내용과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A 씨 측이 티셔츠를 버린 것에 대해서도 "2장에 만 원 정도 하는 것으로 오래 입어 낡은 상태에서 토사물까지 묻어 있어 버린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근거 없는 억측과 의혹 제기 멈춰달라"

정 변호사는 "유족은 A 씨와 A 씨 가족에 대한 조사가 더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A 씨가 고인의 사망과 관련이 없을 것이라는 정황들만 계속 발견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을 이용하여 돈을 벌려는 사람들로 인해 그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현재 인터넷에 올려놓은 허위사실,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모욕, 신상정보 등과 관련한 글들을 모두 삭제해 주실 것을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 손정민 친구 측 “끌어올린 기억과 손 씨의 입수는 무관”
    • 입력 2021-05-29 16:02:01
    • 수정2021-05-29 20:18:24
    취재K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의 친구 측이 다시 한번 입장문을 내고 제기된 의혹들을 해명했습니다.

손 씨의 친구 측을 대리하는 정병원 변호사는 오늘(29일) 2차 입장문을 냈습니다.

정 변호사는 "실체적, 객관적 진실이 밝혀지기를 염원하는 유족의 심정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유족의 일부 요청사항은 지나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족이 밝힌 사실관계 중 일부 잘못된 부분과 몇 가지 의혹들에 대해 바로잡거나 답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손정민 씨의 유가족은 지난 26일 여러 의혹이 남아 있다며 입장문을 냈고, 경찰도 다음날 첫 공식 브리핑을 열어 지금까지의 수사 상황을 정리해 발표했습니다.

■ "밤 11시 14분부터 오전 6시 10분까지 블랙아웃"

정 변호사는 먼저 "친구 A 씨는 반포 한강공원에서 자리를 잡고 술을 마시기 시작한 밤 11시 14분경부터 다음날 한강공원에 부모와 함께 방문을 마치고 귀가한 오전 6시 10분경까지 기억이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약 8시간 동안 이른바 '블랙아웃'을 겪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의 견해에 비춰 A 씨가 겪은 기억장애 및 만취 상태에서의 움직임 등이 극히 이례적인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 "손 씨 끌어올린 기억과 손 씨의 입수는 무관할 것"

정 변호사는 손 씨가 물에 들어가게 된 경위를 A 씨가 알거나, 연관돼 있을 것이라는 손 씨 유족 측의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A 씨 측은 "손 씨가 언덕에서 넘어지는 것 같은 장면과 손 씨를 끌어올린 것 같은 기억 등에 대해서는 1차 참고인 조사 때부터 일관되게 진술한 사항"이라면서 "다만 언덕과 강 사이에 일정한 거리가 있는 점 등을 보면 손 씨를 끌어올린 것과 손 씨의 입수는 서로 무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A 씨와 A 씨의 아버지가 주변은 찾아보지 않고 15분 이상 강 비탈만 번갈아 오르내린다는 지적은 실제 CCTV 내용과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A 씨 측이 티셔츠를 버린 것에 대해서도 "2장에 만 원 정도 하는 것으로 오래 입어 낡은 상태에서 토사물까지 묻어 있어 버린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근거 없는 억측과 의혹 제기 멈춰달라"

정 변호사는 "유족은 A 씨와 A 씨 가족에 대한 조사가 더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A 씨가 고인의 사망과 관련이 없을 것이라는 정황들만 계속 발견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을 이용하여 돈을 벌려는 사람들로 인해 그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현재 인터넷에 올려놓은 허위사실,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모욕, 신상정보 등과 관련한 글들을 모두 삭제해 주실 것을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