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실종된 여고생, 강원 춘천에서 3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

강원도 춘천시 서면 당림리의 한 야산에 차량 1대가 세워져 있다. 이 차 안에서 여고생과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에서 실종 신고된 여자 고등학생이 강원도 춘천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오늘(29일) 오전 11시쯤 춘천시 서면 당림리의 야산에 세워져 있던 차 안에서 서울시 송파구 17살 김 모 양과 거주지가 확인되지 않은 33살 남성 구 모 씨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차는 구 씨 소유의 차로 밝혀졌습니다. 또, 차 안에서는 구 씨의 것으로 보이는 유서를 비롯해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들이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여고생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이 오늘(29일)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차량 모습. 차량 오른쪽 작은 유리창이 깨져 있고 검은색 비닐과 청색 테이프로 붙여놨다

숨진 여고생은 이달 26일 실종 신고된 상태였습니다. 여고생의 가족들은 "숨진 여고생이 집을 나간 뒤 나흘 동안 등교하지 않았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실종 신고 접수 후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이 여고생이 구 씨의 차량에 탑승한 사실을 발견하고,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이들을 추적해 왔습니다.

경찰조사에서, 여고생의 가족들은 숨진 남성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