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김태균, 특별엔트리로 경기 출전…플레이볼 선언 후 교체

입력 2021.05.29 (19:42) 수정 2021.05.2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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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레전드 김태균(39)이 자신의 은퇴식에 앞서 정규리그 경기에 깜짝 출전했다.

김태균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뒤 1회초 플레이볼 선언 직후 노시환과 교체됐다.

김태균은 교체 사인을 받은 뒤 모자를 벗고 경기장을 메운 관중들에게 일일이 고개를 숙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 경기 선수를 위한 특별 엔트리 제도를 도입했다.

소속 선수로 등록된 선수가 은퇴 경기 거행을 위해 엔트리 등록이 필요한 경우, 정원을 초과해 엔트리에 등록할 수 있다.

은퇴 경기를 치른 선수는 다음날 엔트리에서 자동 말소되며, 해당 선수는 남은 시즌 동안 엔트리 등록이 불가하다.

특별 엔트리 제도로 그라운드에 선 건 김태균이 처음이다.

이날 경기는 김태균의 공식 출전 경기 기록으로 남았다.

김태균의 통산 출전 경기 수는 2천15경기가 됐다.

김태균은 지난 시즌 2군에서 활동하다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그는 팀의 은퇴 경기 권유를 마다했다. 엔트리 한 자리를 차지해 후배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의지였다.

KBO는 2020시즌이 끝난 뒤 특별 엔트리 제도를 도입했고, 김태균은 이날 뒤늦은 은퇴경기를 치렀다.

상대 팀인 SSG 선수단은 김태균의 은퇴를 축하하며 남다른 동료애를 보였다.

SSG 선수단은 김태균이 교체될 때 더그아웃 앞에 도열해 박수를 보냈다.

아울러 동갑내기 친구인 추신수와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우완 투수 이태양이 김태균에게 꽃다발을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SSG 선수들은 붉은색 원정 유니폼 대신 흰색 홈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한화 구단의 요청 때문이었다.

한화 선수들은 김태균이 입단 시절 입었던 붉은 색 올드 유니폼을 착용해 SSG 원정 유니폼과 색이 겹쳤다.

SSG 관계자는 "지난주 한화의 요청을 받고 이번 원정경기에 홈 유니폼을 챙겨왔다"고 설명했다.

팬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입장이 허용된 3천900석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매진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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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 김태균(39)이 자신의 은퇴식에 앞서 정규리그 경기에 깜짝 출전했다.

김태균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뒤 1회초 플레이볼 선언 직후 노시환과 교체됐다.

김태균은 교체 사인을 받은 뒤 모자를 벗고 경기장을 메운 관중들에게 일일이 고개를 숙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 경기 선수를 위한 특별 엔트리 제도를 도입했다.

소속 선수로 등록된 선수가 은퇴 경기 거행을 위해 엔트리 등록이 필요한 경우, 정원을 초과해 엔트리에 등록할 수 있다.

은퇴 경기를 치른 선수는 다음날 엔트리에서 자동 말소되며, 해당 선수는 남은 시즌 동안 엔트리 등록이 불가하다.

특별 엔트리 제도로 그라운드에 선 건 김태균이 처음이다.

이날 경기는 김태균의 공식 출전 경기 기록으로 남았다.

김태균의 통산 출전 경기 수는 2천15경기가 됐다.

김태균은 지난 시즌 2군에서 활동하다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그는 팀의 은퇴 경기 권유를 마다했다. 엔트리 한 자리를 차지해 후배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의지였다.

KBO는 2020시즌이 끝난 뒤 특별 엔트리 제도를 도입했고, 김태균은 이날 뒤늦은 은퇴경기를 치렀다.

상대 팀인 SSG 선수단은 김태균의 은퇴를 축하하며 남다른 동료애를 보였다.

SSG 선수단은 김태균이 교체될 때 더그아웃 앞에 도열해 박수를 보냈다.

아울러 동갑내기 친구인 추신수와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우완 투수 이태양이 김태균에게 꽃다발을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SSG 선수들은 붉은색 원정 유니폼 대신 흰색 홈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한화 구단의 요청 때문이었다.

한화 선수들은 김태균이 입단 시절 입었던 붉은 색 올드 유니폼을 착용해 SSG 원정 유니폼과 색이 겹쳤다.

SSG 관계자는 "지난주 한화의 요청을 받고 이번 원정경기에 홈 유니폼을 챙겨왔다"고 설명했다.

팬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입장이 허용된 3천900석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매진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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