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월드투어 다시 언제쯤?…프랑스 5천명 콘서트 코로나 실험

코로나19로 대규모 공연이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월드스타 BTS도 코로나19로 인해 팬들과 직접 만나는 대규모 콘서트를 한동안 열 수 없었는데요. 공연에 목마른 관객들이 지쳐가는 것은 물론 공연계도 1년 넘게 이어진 오프라인 공연 금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프랑스도 예외는 아닙니다. 코로나19 이후 14개월 동안 대규모 공연들이 열리지 않고 있는데요.

파리 보건당국이 실내 공연 중 코로나 감염 위험성을 알아보기 위해 아주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바로 5천 명이 실내 콘서트에 참여하는 겁니다.

현지시간으로 29일, 프랑스 파리 동부에 있는 아코르 호텔 공연장에서는 18세에서 45세 사이 5천 명이 참가해 록밴드 앵도신느(INDOCHINA)의 콘서트를 감상했습니다.

이들은 사전에 두 차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뒤 콘서트에 참가했으며, 공연 내내 마스크는 쓰고 거리두기는 하지 않은 채 환호성을 지르고, 춤을 추며 공연을 즐겼습니다.

또, 공연 후에도 한 차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는데요. 이 콘서트에 참가한 시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못한 지 너무 오래 됐어요. 이건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는 것과도 좀 비슷했습니다. 콘서트 때문에 좀 덜 우울해졌어요."-산드라(파리시민) "많은 사람들이 이 실험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길 기대하고 있어요. 쇼와 콘서트들이 이런 식으로 재개되면 잘 진행될 수 있을 것 같아요."-루카스(파리시민)

보건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고 춤을 추는 등 대규모 행사를 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으며, 같은 시각에 집에 머문 2500명의 대조군과 비교해 실험을 진행한 뒤 다음달 까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스페인과 네덜란드, 영국 등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비슷한 실험 콘서트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