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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갈매기알 대량 불법 채집…산란지 ‘궁시도’ 수난
입력 2021.05.31 (07:27) 수정 2021.05.31 (07:34)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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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괭이갈매기 알이 몸에 좋다는 잘못된 소문이 퍼지면서 불법 채집 행위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괭이갈매기의 집단 산란지인 충남 서해안의 작은 섬 궁시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인데요.

실태를 유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남 태안반도에서 62km 떨어진 서해의 외딴섬 궁시도.

산란철을 맞은 수천 마리의 괭이갈매기떼가 섬 전체에 가득합니다.

바위틈과 풀숲 둥지 곳곳마다 괭이갈매기 알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미 본격적인 부화가 시작됐어야 할 시기지만 정작 부화한 새끼는 잘 안 보입니다.

누군가 갈매기 알을 대량으로 채집해간 탓에 괭이갈매기들이 다시 알을 낳은 것으로 보입니다.

유출된 갈매기 알의 양은 절반에서 최대 70%까지로 추정됩니다.

[김현태/조류연구가 : "사람들이 알을 집어간 곳에서는 어미들이 보충산란을 해서 지금 알을 낳고 다시 품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렇게 재산란을 하게 되면 부화시기는 5월 중순에서 2주가량 늦춰지게 됩니다.

재산란한 알은 크기도 작아 부화해도 새끼의 상태가 좋지 않고 주변의 먹이 환경도 악화돼 생존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집니다.

[김미란/바닷새연구실 대표 : "새들도 이 지역이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년에는 안 올 수 있고 개체군 전체가 다른 곳으로 이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 2019년 인근 난도에서도 괭이갈매기 알 천 6백여 개를 불법 채집한 일당 6명이 해경에 적발되는 등 괭이갈매기 알이 몸에 좋다는 잘못된 소문 때문에 불법 채집이 잇따르면서 천혜의 괭이갈매기 산란지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 괭이갈매기알 대량 불법 채집…산란지 ‘궁시도’ 수난
    • 입력 2021-05-31 07:27:53
    • 수정2021-05-31 07:34:11
    뉴스광장
[앵커]

괭이갈매기 알이 몸에 좋다는 잘못된 소문이 퍼지면서 불법 채집 행위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괭이갈매기의 집단 산란지인 충남 서해안의 작은 섬 궁시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인데요.

실태를 유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남 태안반도에서 62km 떨어진 서해의 외딴섬 궁시도.

산란철을 맞은 수천 마리의 괭이갈매기떼가 섬 전체에 가득합니다.

바위틈과 풀숲 둥지 곳곳마다 괭이갈매기 알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미 본격적인 부화가 시작됐어야 할 시기지만 정작 부화한 새끼는 잘 안 보입니다.

누군가 갈매기 알을 대량으로 채집해간 탓에 괭이갈매기들이 다시 알을 낳은 것으로 보입니다.

유출된 갈매기 알의 양은 절반에서 최대 70%까지로 추정됩니다.

[김현태/조류연구가 : "사람들이 알을 집어간 곳에서는 어미들이 보충산란을 해서 지금 알을 낳고 다시 품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렇게 재산란을 하게 되면 부화시기는 5월 중순에서 2주가량 늦춰지게 됩니다.

재산란한 알은 크기도 작아 부화해도 새끼의 상태가 좋지 않고 주변의 먹이 환경도 악화돼 생존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집니다.

[김미란/바닷새연구실 대표 : "새들도 이 지역이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년에는 안 올 수 있고 개체군 전체가 다른 곳으로 이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 2019년 인근 난도에서도 괭이갈매기 알 천 6백여 개를 불법 채집한 일당 6명이 해경에 적발되는 등 괭이갈매기 알이 몸에 좋다는 잘못된 소문 때문에 불법 채집이 잇따르면서 천혜의 괭이갈매기 산란지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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