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직후에도 ‘위험 작업’ 계속…“인명 경시 행위” 반발

입력 2021.05.31 (10:24) 수정 2021.05.3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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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세종시의 한 제지공장에서 50대 화물차 노동자가 경사진 곳에서 하역 작업하다 쏟아진 파지 더미에 깔려 숨졌는데요.

사고 당일 CCTV를 보니 업체는 작업을 중단하긴커녕 사고 1시간 만에 또다시 위험한 작업을 그대로 진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사진 곳에서 하차 작업 중 300kg이 넘는 파지 더미에 깔려 숨진 화물차 운전기사 장창우 씨.

사고 직후의 현장 CCTV를 보니 출동한 119구급대가 장 씨를 긴급히 이송하고, 뒤이어 경찰들이 도착해 현장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합니다.

그런데 경찰과 119구급대가 떠나고 사고 발생 1시간 만에 장 씨가 몰고 온 사고 화물차에서 하차 작업이 그대로 다시 진행됩니다.

또 다른 화물차량도 아무 일 없다는듯 사고 차량 옆에서 후진해 파지 더미를 내립니다.

화물연대 측은 도를 넘는 안전불감증이 참사를 부른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서광석/민주노총 화물연대 전남지역본부 지부장 : "사고 직후에도 아무 일 없었다는듯 현장을 치우고 작업을 재개했습니다. 인명 경시 행위입니다."]

이에 대해 쌍용 C&B 측은 "사고 후 하역작업에 대한 지시를 내리지는 않았다며, 이와 관련해 경찰에서 관련자를 조사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사업장에 작업중지명령을 내린 대전고용노동청은 업체에서 확보한 서류를 토대로 곧 근로감독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현장책임자 등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업무상 과실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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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직후에도 ‘위험 작업’ 계속…“인명 경시 행위” 반발
    • 입력 2021-05-31 10:24:28
    • 수정2021-05-31 10:53:08
    930뉴스(대전)
[앵커]

최근 세종시의 한 제지공장에서 50대 화물차 노동자가 경사진 곳에서 하역 작업하다 쏟아진 파지 더미에 깔려 숨졌는데요.

사고 당일 CCTV를 보니 업체는 작업을 중단하긴커녕 사고 1시간 만에 또다시 위험한 작업을 그대로 진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사진 곳에서 하차 작업 중 300kg이 넘는 파지 더미에 깔려 숨진 화물차 운전기사 장창우 씨.

사고 직후의 현장 CCTV를 보니 출동한 119구급대가 장 씨를 긴급히 이송하고, 뒤이어 경찰들이 도착해 현장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합니다.

그런데 경찰과 119구급대가 떠나고 사고 발생 1시간 만에 장 씨가 몰고 온 사고 화물차에서 하차 작업이 그대로 다시 진행됩니다.

또 다른 화물차량도 아무 일 없다는듯 사고 차량 옆에서 후진해 파지 더미를 내립니다.

화물연대 측은 도를 넘는 안전불감증이 참사를 부른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서광석/민주노총 화물연대 전남지역본부 지부장 : "사고 직후에도 아무 일 없었다는듯 현장을 치우고 작업을 재개했습니다. 인명 경시 행위입니다."]

이에 대해 쌍용 C&B 측은 "사고 후 하역작업에 대한 지시를 내리지는 않았다며, 이와 관련해 경찰에서 관련자를 조사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사업장에 작업중지명령을 내린 대전고용노동청은 업체에서 확보한 서류를 토대로 곧 근로감독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현장책임자 등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업무상 과실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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