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 확인…“건강 큰 문제 없어”

입력 2021.05.31 (14:45) 수정 2021.05.31 (15: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확정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오늘(31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현재 이 환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상자는 취약시설 종사자인 30대 남성으로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습니다. 이어 지난 9일 아침 심한 두통이 나타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다가 두통이 지속되고 지난 12일 경련이 동반돼 입원했습니다.

담당 의료진은 입원 뒤 진행한 검사를 통해 뇌정맥혈전증과 뇌출혈, 뇌전증을 진단하고, 예방접종력을 고려해 추진단에서 배포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대응 지침’을 참고해 적절한 초기 치료를 했다고 추진단은 설명했습니다.

추진단은 “이후 환자 상태는 호전됐으며 현재는 경과 관찰이 필요하지만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방역 당국은 해당 의료기관이 지난 27일 이상반응 신고를 해 서울시의 역학조사가 진행됐고, 어제(30일) 저녁 ‘혈액응고장애자문단 회의’를 개최해 검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결과 임상적으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 정의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확정 검사인 ‘혈소판 인자에 대한 항체검사’를 해 오늘 결과를 확인했으며 항체 양성으로 최종 확인돼 이번 환자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으로 확정할 수 있었다며, 피해보상 절차를 거쳐 신속한 보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늘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조기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회복 가능한 질환”이라며 “예방접종 뒤 4일~28일 사이에 심한 두통, 심한 지속적인 복부 통증 등과 같이 혈전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327만 명에 대해 접종이 진행됐고, 1명의 이상, 부작용이 확인된 사례”라며 외국과 비교했을 때 낮은 수준이지만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에 대한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전문학회와 협력해 조기 진단과 치료 등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내 첫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 확인…“건강 큰 문제 없어”
    • 입력 2021-05-31 14:45:28
    • 수정2021-05-31 15:15:55
    사회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확정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오늘(31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현재 이 환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상자는 취약시설 종사자인 30대 남성으로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습니다. 이어 지난 9일 아침 심한 두통이 나타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다가 두통이 지속되고 지난 12일 경련이 동반돼 입원했습니다.

담당 의료진은 입원 뒤 진행한 검사를 통해 뇌정맥혈전증과 뇌출혈, 뇌전증을 진단하고, 예방접종력을 고려해 추진단에서 배포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대응 지침’을 참고해 적절한 초기 치료를 했다고 추진단은 설명했습니다.

추진단은 “이후 환자 상태는 호전됐으며 현재는 경과 관찰이 필요하지만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방역 당국은 해당 의료기관이 지난 27일 이상반응 신고를 해 서울시의 역학조사가 진행됐고, 어제(30일) 저녁 ‘혈액응고장애자문단 회의’를 개최해 검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결과 임상적으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 정의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확정 검사인 ‘혈소판 인자에 대한 항체검사’를 해 오늘 결과를 확인했으며 항체 양성으로 최종 확인돼 이번 환자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으로 확정할 수 있었다며, 피해보상 절차를 거쳐 신속한 보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늘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조기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회복 가능한 질환”이라며 “예방접종 뒤 4일~28일 사이에 심한 두통, 심한 지속적인 복부 통증 등과 같이 혈전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327만 명에 대해 접종이 진행됐고, 1명의 이상, 부작용이 확인된 사례”라며 외국과 비교했을 때 낮은 수준이지만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에 대한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전문학회와 협력해 조기 진단과 치료 등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