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이 1.6배…우회전 차량 횡단보도 사고 비상!”

입력 2021.05.31 (19:25) 수정 2021.05.31 (19: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신호로 바뀌었는데도 우회전 하는 차량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실제 사고로 이어질 경우 사고 치사율이 1.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3월, 인천의 한 학교 앞 교차로에서 초등학생이 트럭에 치여 숨졌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불법 우회전을 한 트럭과 사고가 난 것입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3차선에서 우회전해야 하는데 차들이 밀려있으니까 신호 받으면 (2차선에서) 바로 같이 우회전을 해요."]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서울 시내 6개 교차로에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우회전 차량 절반 이상은 보행자 안전에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을 때 우회전한 차량 820여 대 가운데, 54%인 440여 대는 양보하지 않고 그냥 통과했습니다.

27%인 220여 대는 양보는 했지만 통행을 멈추지 않고 계속 접근하면서 보행자에게 빨리 지나가라고 재촉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보행자를 보고 멈춰선 차량은 150여 대에 불과했는데, 그나마 40여 대는 횡단보도 위에 멈춰 섰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은 최근 2년간 발생한 차에 사람이 부딪힌 교통사고 중 우회전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전체교통 사고 평균보다 1.6배 높은 100건당 2.4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김석호/연구원/한국교통안전공단 : "우회전할 때 직진에 비해서 수목이나 현수막 같은 도로변의 장애물들이 있어서 (운전자의) 시야가 좀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공단 측은 우회전을 할때 서행하는 등 운전자 노력이 필요하다며, 감속 유도 시설 등을 확대 설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영상편집 : 한찬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치사율이 1.6배…우회전 차량 횡단보도 사고 비상!”
    • 입력 2021-05-31 19:25:40
    • 수정2021-05-31 19:33:49
    뉴스 7
[앵커]

최근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신호로 바뀌었는데도 우회전 하는 차량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실제 사고로 이어질 경우 사고 치사율이 1.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3월, 인천의 한 학교 앞 교차로에서 초등학생이 트럭에 치여 숨졌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불법 우회전을 한 트럭과 사고가 난 것입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3차선에서 우회전해야 하는데 차들이 밀려있으니까 신호 받으면 (2차선에서) 바로 같이 우회전을 해요."]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서울 시내 6개 교차로에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우회전 차량 절반 이상은 보행자 안전에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을 때 우회전한 차량 820여 대 가운데, 54%인 440여 대는 양보하지 않고 그냥 통과했습니다.

27%인 220여 대는 양보는 했지만 통행을 멈추지 않고 계속 접근하면서 보행자에게 빨리 지나가라고 재촉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보행자를 보고 멈춰선 차량은 150여 대에 불과했는데, 그나마 40여 대는 횡단보도 위에 멈춰 섰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은 최근 2년간 발생한 차에 사람이 부딪힌 교통사고 중 우회전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전체교통 사고 평균보다 1.6배 높은 100건당 2.4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김석호/연구원/한국교통안전공단 : "우회전할 때 직진에 비해서 수목이나 현수막 같은 도로변의 장애물들이 있어서 (운전자의) 시야가 좀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공단 측은 우회전을 할때 서행하는 등 운전자 노력이 필요하다며, 감속 유도 시설 등을 확대 설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영상편집 : 한찬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