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보건소로 온 의사들, 의료 공백 메워요!

입력 2021.05.31 (19:40) 수정 2021.05.3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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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병원 원장까지 지낸 의사들이 은퇴 후 지역 보건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소외 계층에도 더나은 의료 혜택을 주기 위해 시골로 내려와 의미있는 인생 2막을 열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산골마을 회관 앞에 함양군 보건소 '의료버스'가 찾았습니다.

함양지역 46개 마을을 돌며 혈압과 혈당을 재주고 물리 치료도 제공합니다.

진료 담당은 건국대 충주병원 산부인과장과 진료부장을 거쳐 병원장을 지낸 67살 정두용 의사.

산부인과가 없는 함양에 희소식입니다.

[강쌍희/함양군 마천면 : "부인과 멀고 하니까 잘 안 가게 되고요. 사소한 건 참게 됐는데 여기 보건소에 우리 선생님 오셨으니까 (좋아요)."]

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공기 맑은 함양이 좋아 보건소에서 봉사하며 노후 생활을 지내기로 했습니다.

[정두용/함양군보건소 보건의/전 건국대 충주병원장 : "(산부인과 가려면) 대도시 이런 데 나가기가 힘드니까 그래서 병을 키우는 경우도 많이 있거든요. 그분들과 마음도 몸도 함께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72살 이종철 전 삼성의료원장도 은퇴한 뒤 고향인 창원으로 내려와 4년째 창원보건소장을 맡고 있습니다.

치매안심센터와 민간 병원 치매 전문의의 협업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앞서 퇴직한 이듬해엔 공공의료에 몸담고 싶어 미국에서 보건학을 공부하고 돌아왔습니다.

[이종철/창원보건소장/전 삼성의료원장 : "공공과 민간이 서로 협업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보면 좋겠다 하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내가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일할 수 있으면 즐거운 거라고 (생각합니다)."]

산골마을 어르신들을 진료하고, 치매 환자를 돌보며 인생 2막을 펼치고 있는 의사들, 지역의 의료 공백도 메워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안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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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골 보건소로 온 의사들, 의료 공백 메워요!
    • 입력 2021-05-31 19:40:33
    • 수정2021-05-31 19:57:57
    뉴스7(창원)
[앵커]

대형 병원 원장까지 지낸 의사들이 은퇴 후 지역 보건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소외 계층에도 더나은 의료 혜택을 주기 위해 시골로 내려와 의미있는 인생 2막을 열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산골마을 회관 앞에 함양군 보건소 '의료버스'가 찾았습니다.

함양지역 46개 마을을 돌며 혈압과 혈당을 재주고 물리 치료도 제공합니다.

진료 담당은 건국대 충주병원 산부인과장과 진료부장을 거쳐 병원장을 지낸 67살 정두용 의사.

산부인과가 없는 함양에 희소식입니다.

[강쌍희/함양군 마천면 : "부인과 멀고 하니까 잘 안 가게 되고요. 사소한 건 참게 됐는데 여기 보건소에 우리 선생님 오셨으니까 (좋아요)."]

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공기 맑은 함양이 좋아 보건소에서 봉사하며 노후 생활을 지내기로 했습니다.

[정두용/함양군보건소 보건의/전 건국대 충주병원장 : "(산부인과 가려면) 대도시 이런 데 나가기가 힘드니까 그래서 병을 키우는 경우도 많이 있거든요. 그분들과 마음도 몸도 함께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72살 이종철 전 삼성의료원장도 은퇴한 뒤 고향인 창원으로 내려와 4년째 창원보건소장을 맡고 있습니다.

치매안심센터와 민간 병원 치매 전문의의 협업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앞서 퇴직한 이듬해엔 공공의료에 몸담고 싶어 미국에서 보건학을 공부하고 돌아왔습니다.

[이종철/창원보건소장/전 삼성의료원장 : "공공과 민간이 서로 협업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보면 좋겠다 하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내가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일할 수 있으면 즐거운 거라고 (생각합니다)."]

산골마을 어르신들을 진료하고, 치매 환자를 돌보며 인생 2막을 펼치고 있는 의사들, 지역의 의료 공백도 메워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안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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