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충주] 불법 어획에 민물 생태계 몸살…전기 배터리까지 동원

입력 2021.05.31 (19:43) 수정 2021.05.3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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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KBS 충주 스튜디오 연결해 북부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박찬송 아나운서, 전해주시죠.

[답변]

네, 충주입니다.

물고기 산란철인 요즘, 불법 어획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류의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전기 충격 장치까지 동원되고 있는데요.

자치단체는 물론 어민들까지 단속에 나섰지만 적발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진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불도 켜지 않은 채 고무보트를 타고 물고기를 잡고 있는 남성.

어민이 다가가자 잡은 물고기를 모두 버립니다.

전기 충격장치를 가지고 몰래 어획하다 아예 증거를 없애는 겁니다.

["(불 꺼요. 갈테니까. 불 끄라니까요.) 고기 버리려고 하잖아. 고기 버리려는 것, 다 아는데 뭘."]

남성은 장비를 둔 채 야산으로 달아났고, 물가에서 망을 보던 일행은 추적을 따돌리려 어민의 차량 바퀴를 훼손한 뒤 사라졌습니다.

불법 어획이 기승을 부리자 어민들까지 직접 단속에 나섰지만, 역부족입니다.

[주종호/충주시 산척면 어민 : "전기 충격을 받은 고기들은 산란이나 부화가 되지 않아요. 그래서 생태 교란이 이뤄지고 어민들한테는 수확량이 줄어들게 되는 거죠."]

또 다른 강변에서도 외지인이 그물로 물고기를 잡다가 공무원에게 적발됐습니다.

생태계 보호를 위해 내수면에서는 미리 허가를 받아야 어업할 수 있습니다.

일반 낚시도 사용할 수 있는 어구나 시기, 대상이 제한돼 있습니다.

위반하면 최대 2천만 원의 벌금이나 징역 2년형에 처해집니다.

하지만 적발이 쉽지 않고, 생계형 범죄로 치부돼 대부분 가벼운 벌금에 그치는 실정입니다.

[서요안/충주시 내수면팀장 : "(문제는) 전문적인 단속 인력이 부족하다는 거고요. 담당자는 한 사람인데 행정기관에서 단속하기에는 사실 한계가 있고, 장비라든지 인력이라든지…."]

조직적인 싹쓸이식 불법 물고기잡이에 민물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앵커]

적발에 한계가 있다 보니 불법 어획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데요.

생태계 보전을 위해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답변]

전화 한 통으로 간단하게 출입 등록을 할 수 있는 서비스, 바로 코로나19 안심콜인데요.

충주시가 다음 달 2일부터 안심콜 서비스를 기존 점포에서 택시로 확대 운영합니다.

지역에 있는 택시 천 55대가 대상인데요.

충주시는 좁은 공간에서 많은 승객이 이용하는 택시 특성상 감염 확산에 취약한 데다, 특히, 현금 사용 승객을 확인하기 어렵다 보니 안심콜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통화료는 충주시가 부담하며, 등록된 개인정보는 역학조사에만 사용되고 4주 뒤 자동으로 삭제됩니다.

[앵커]

택시에서 현금 결제한 승객을 찾는 재난 문자, 종종 접하는데요.

안심콜 확대로, 확진자의 이동 동선이나 접촉자를 더 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답변]

제천시가 내년도 주민참여예산 제안 사업을 공모합니다.

공모 대상은 다수의 주민이 혜택을 보거나 생활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공공 사업인데요.

농로 포장이나 배수로 정비 등 민원성 사업이나 축제, 행사 같은 단순 일회성 사업은 제안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에는 118건의 제안 가운데 30건이 최종 확정돼, 바닥형 보행 신호등 설치 사업 등이 추진되기도 했는데요.

제천시는 다음 달 말까지 공모를 접수한 뒤, 심의를 거쳐 내년도 사업으로 확정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충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윤진모·최승원/영상편집: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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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충주] 불법 어획에 민물 생태계 몸살…전기 배터리까지 동원
    • 입력 2021-05-31 19:43:32
    • 수정2021-05-31 19:48:58
    뉴스7(청주)
[앵커]

이번에는 KBS 충주 스튜디오 연결해 북부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박찬송 아나운서, 전해주시죠.

[답변]

네, 충주입니다.

물고기 산란철인 요즘, 불법 어획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류의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전기 충격 장치까지 동원되고 있는데요.

자치단체는 물론 어민들까지 단속에 나섰지만 적발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진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불도 켜지 않은 채 고무보트를 타고 물고기를 잡고 있는 남성.

어민이 다가가자 잡은 물고기를 모두 버립니다.

전기 충격장치를 가지고 몰래 어획하다 아예 증거를 없애는 겁니다.

["(불 꺼요. 갈테니까. 불 끄라니까요.) 고기 버리려고 하잖아. 고기 버리려는 것, 다 아는데 뭘."]

남성은 장비를 둔 채 야산으로 달아났고, 물가에서 망을 보던 일행은 추적을 따돌리려 어민의 차량 바퀴를 훼손한 뒤 사라졌습니다.

불법 어획이 기승을 부리자 어민들까지 직접 단속에 나섰지만, 역부족입니다.

[주종호/충주시 산척면 어민 : "전기 충격을 받은 고기들은 산란이나 부화가 되지 않아요. 그래서 생태 교란이 이뤄지고 어민들한테는 수확량이 줄어들게 되는 거죠."]

또 다른 강변에서도 외지인이 그물로 물고기를 잡다가 공무원에게 적발됐습니다.

생태계 보호를 위해 내수면에서는 미리 허가를 받아야 어업할 수 있습니다.

일반 낚시도 사용할 수 있는 어구나 시기, 대상이 제한돼 있습니다.

위반하면 최대 2천만 원의 벌금이나 징역 2년형에 처해집니다.

하지만 적발이 쉽지 않고, 생계형 범죄로 치부돼 대부분 가벼운 벌금에 그치는 실정입니다.

[서요안/충주시 내수면팀장 : "(문제는) 전문적인 단속 인력이 부족하다는 거고요. 담당자는 한 사람인데 행정기관에서 단속하기에는 사실 한계가 있고, 장비라든지 인력이라든지…."]

조직적인 싹쓸이식 불법 물고기잡이에 민물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앵커]

적발에 한계가 있다 보니 불법 어획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데요.

생태계 보전을 위해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답변]

전화 한 통으로 간단하게 출입 등록을 할 수 있는 서비스, 바로 코로나19 안심콜인데요.

충주시가 다음 달 2일부터 안심콜 서비스를 기존 점포에서 택시로 확대 운영합니다.

지역에 있는 택시 천 55대가 대상인데요.

충주시는 좁은 공간에서 많은 승객이 이용하는 택시 특성상 감염 확산에 취약한 데다, 특히, 현금 사용 승객을 확인하기 어렵다 보니 안심콜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통화료는 충주시가 부담하며, 등록된 개인정보는 역학조사에만 사용되고 4주 뒤 자동으로 삭제됩니다.

[앵커]

택시에서 현금 결제한 승객을 찾는 재난 문자, 종종 접하는데요.

안심콜 확대로, 확진자의 이동 동선이나 접촉자를 더 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답변]

제천시가 내년도 주민참여예산 제안 사업을 공모합니다.

공모 대상은 다수의 주민이 혜택을 보거나 생활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공공 사업인데요.

농로 포장이나 배수로 정비 등 민원성 사업이나 축제, 행사 같은 단순 일회성 사업은 제안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에는 118건의 제안 가운데 30건이 최종 확정돼, 바닥형 보행 신호등 설치 사업 등이 추진되기도 했는데요.

제천시는 다음 달 말까지 공모를 접수한 뒤, 심의를 거쳐 내년도 사업으로 확정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충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윤진모·최승원/영상편집: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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