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원산지 5분 만에 검사…잇따라 적발

입력 2021.05.31 (21:41) 수정 2021.05.3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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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입 돼지고기는 눈으로 봤을 때 국내산과 다른 점을 식별하기 어렵습니다.

길게는 보름까지 걸리던 검사 시간을 단 5분으로 줄인 키트가 개발돼 단속에 나섰는데요,

수입 돼지고기를 국내산이라고 속여 판 업체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돼지갈비를 가공해 식육점과 식당에 납품하는 도매업체입니다.

포장지에는 '국내산'이라고 표시됐지만 거짓입니다.

이 업체는 칠레산 돼지갈비 519㎏, 770만 원어치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됐습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라벨지는 식당에서 붙여요. (가져가기는) 제가 가져가죠."]

또 다른 돼지고기 도매업체, 창고에 칠레·독일산 돼지고기 상자가 쌓여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속인 적) 없습니다. 국내산 발주는 국내산으로 맞춰서..."]

하지만 검사했더니 '외국산'이라고 뜹니다.

경남 농산물품질관리원의 이틀 동안 단속에 적발된 업체는 모두 7곳, 새로 개발된 검증 키트의 활약 덕분입니다.

단 2분 만에 국내산이 확인되고 외국산과 비교 검사도 5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방금 검사를 마친 키트입니다.

이렇게 두 줄이 나타나면 국내산, 한 줄만 나타나면 외국산 돼지고기라는 뜻입니다.

국내산에만 돼지열병 항체가 있다는 점을 활용했습니다.

그동안 나흘에서 보름까지 걸리던 검사가 현장에서 가능하게 된 겁니다.

적은 시료로 검사할 수 있어 비용도 줄어들었습니다.

적발률이 1.1%에서 13.5%로 늘었습니다.

[박영주/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기동단속반 : "현장에서 위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서 증거를 인멸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아서 단속에 유리한 이점이 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돼지고기가 국내산과 외국산을 눈으로 식별이 어렵고, 가격 차가 2배에 달한다며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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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고기 원산지 5분 만에 검사…잇따라 적발
    • 입력 2021-05-31 21:41:32
    • 수정2021-05-31 21:59:19
    뉴스9(창원)
[앵커]

수입 돼지고기는 눈으로 봤을 때 국내산과 다른 점을 식별하기 어렵습니다.

길게는 보름까지 걸리던 검사 시간을 단 5분으로 줄인 키트가 개발돼 단속에 나섰는데요,

수입 돼지고기를 국내산이라고 속여 판 업체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돼지갈비를 가공해 식육점과 식당에 납품하는 도매업체입니다.

포장지에는 '국내산'이라고 표시됐지만 거짓입니다.

이 업체는 칠레산 돼지갈비 519㎏, 770만 원어치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됐습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라벨지는 식당에서 붙여요. (가져가기는) 제가 가져가죠."]

또 다른 돼지고기 도매업체, 창고에 칠레·독일산 돼지고기 상자가 쌓여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속인 적) 없습니다. 국내산 발주는 국내산으로 맞춰서..."]

하지만 검사했더니 '외국산'이라고 뜹니다.

경남 농산물품질관리원의 이틀 동안 단속에 적발된 업체는 모두 7곳, 새로 개발된 검증 키트의 활약 덕분입니다.

단 2분 만에 국내산이 확인되고 외국산과 비교 검사도 5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방금 검사를 마친 키트입니다.

이렇게 두 줄이 나타나면 국내산, 한 줄만 나타나면 외국산 돼지고기라는 뜻입니다.

국내산에만 돼지열병 항체가 있다는 점을 활용했습니다.

그동안 나흘에서 보름까지 걸리던 검사가 현장에서 가능하게 된 겁니다.

적은 시료로 검사할 수 있어 비용도 줄어들었습니다.

적발률이 1.1%에서 13.5%로 늘었습니다.

[박영주/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기동단속반 : "현장에서 위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서 증거를 인멸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아서 단속에 유리한 이점이 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돼지고기가 국내산과 외국산을 눈으로 식별이 어렵고, 가격 차가 2배에 달한다며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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