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시간’ 출간…‘조국 수렁’ 빠질라, 민주당 고심

입력 2021.06.01 (06:20) 수정 2021.06.01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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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쓴 회고록이 오늘 출간됩니다.

'조국의 시간'이란 제목입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그간 들은 민심을 종합해 내일, 대국민 보고를 할 예정인데, 공교롭게 조 전 장관 책 출간과 시기가 맞물리면서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가는 심정"이라며, 조국 전 장관이 책을 내놓았습니다.

'조국의 시간'이란 회고록입니다.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뒤 낙마한 과정,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입장 등이 담겼습니다.

'조국의 시간'을 마주한 민주당, 다시 갑론을박입니다.

"이제 조국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고,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총리도 당당히 진실을 밝히길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아프고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전 대표 : "검찰의 거의 소탕에 가까운 과잉수사로 한 가정이 입었던 상처에 대해서도 우리가 충분히 배려해야 합니다."]

반면 조 전 장관과 거리 두기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지난 재보궐선거 뒤 있었던 당내 심층 조사에서도 조국 사태가 부정적 이미지를 낳았다고 분석되지 않았냐는 겁니다.

조응천 의원은 다시 '조국의 시간'이라는 수렁에 빠져들 수 없다 했고, 박용진 의원은 반성할 부분은 책임 있게 표현하는 것이 맞다고 했습니다.

난감해진 건 민주당 지도부입니다.

그간 민심 청취 행보를 해 온 송영길 대표는 내일 당 쇄신 방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이때, '조국 사태'에 대한 입장 표명을 고심해 왔습니다.

[송영길/민주당 대표/25일 : "그냥 무조건 반성하고 죄송합니다, 그러면 국민들이 납득이 안 되잖아요."]

그런데 공교롭게 회고록 출간과 맞물리면서, 입장 표명이 자칫 당내 갈등 요인이 될까 우려하는 겁니다.

[송영길/민주당 대표 : "(조국 전 장관 회고록 관련해서 입장 한 말씀만.) 지금 그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고….""]

조국 전 장관은 민주당 일각의 비판에 대해 자신을 밟고 전진하라고 했습니다.

결국, 정리는 송영길 대표 몫이 됐는데, 오늘까지 민심을 듣고 정하겠다는 게 당 지도부 입장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 황종원/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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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의 시간’ 출간…‘조국 수렁’ 빠질라, 민주당 고심
    • 입력 2021-06-01 06:20:52
    • 수정2021-06-01 06:32:42
    뉴스광장 1부
[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쓴 회고록이 오늘 출간됩니다.

'조국의 시간'이란 제목입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그간 들은 민심을 종합해 내일, 대국민 보고를 할 예정인데, 공교롭게 조 전 장관 책 출간과 시기가 맞물리면서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가는 심정"이라며, 조국 전 장관이 책을 내놓았습니다.

'조국의 시간'이란 회고록입니다.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뒤 낙마한 과정,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입장 등이 담겼습니다.

'조국의 시간'을 마주한 민주당, 다시 갑론을박입니다.

"이제 조국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고,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총리도 당당히 진실을 밝히길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아프고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전 대표 : "검찰의 거의 소탕에 가까운 과잉수사로 한 가정이 입었던 상처에 대해서도 우리가 충분히 배려해야 합니다."]

반면 조 전 장관과 거리 두기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지난 재보궐선거 뒤 있었던 당내 심층 조사에서도 조국 사태가 부정적 이미지를 낳았다고 분석되지 않았냐는 겁니다.

조응천 의원은 다시 '조국의 시간'이라는 수렁에 빠져들 수 없다 했고, 박용진 의원은 반성할 부분은 책임 있게 표현하는 것이 맞다고 했습니다.

난감해진 건 민주당 지도부입니다.

그간 민심 청취 행보를 해 온 송영길 대표는 내일 당 쇄신 방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이때, '조국 사태'에 대한 입장 표명을 고심해 왔습니다.

[송영길/민주당 대표/25일 : "그냥 무조건 반성하고 죄송합니다, 그러면 국민들이 납득이 안 되잖아요."]

그런데 공교롭게 회고록 출간과 맞물리면서, 입장 표명이 자칫 당내 갈등 요인이 될까 우려하는 겁니다.

[송영길/민주당 대표 : "(조국 전 장관 회고록 관련해서 입장 한 말씀만.) 지금 그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고….""]

조국 전 장관은 민주당 일각의 비판에 대해 자신을 밟고 전진하라고 했습니다.

결국, 정리는 송영길 대표 몫이 됐는데, 오늘까지 민심을 듣고 정하겠다는 게 당 지도부 입장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 황종원/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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