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랩] 일본서 우리 500원 동전 80만 개가 쏟아진 이유?

1999년, 일본에서 우리나라 500원 동전 80만 개가 발견됩니다. 무려 4억 원이 넘는 금액입니다.

일본에선 우리나라 동전을 사용하지도 못할 텐데, 왜 80만 개의 동전이 일본에 있었던 걸까요?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 500원과 일본의 500에 동전이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우연히 크기와 재질이 같게 만들어져 0.5g 더 무거운 우리나라 500원을 조금 깎기만 하면 일본 자판기에 500엔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500엔은 우리나라 돈으로 5,000원 정도였으니 동전을 조금 깎아 10배의 이득을 취할 수 있었던 겁니다.

여행객이나 한국 유학생들이 우리나라 500원을 일본 500엔으로 몰래 사용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자판기를 이용한 범죄 규모가 점점 커지자 일본 경찰은 수사에 들어갑니다.

당시 중국인 조직이 검거되며 막을 내리나 했으나, 10배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소문에 한국과 일본, 심지어 동남아와 호주 범죄 집단까지 뛰어들며 범죄 규모는 점점 더 커집니다.

일본 정부는 자판기 반환 레버를 내리면 넣은 동전이 다시 나오게 하거나, 특수 센서가 달린 자판기를 개발하는 등 변조된 동전을 쓰지 못하게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2000년 8월 새로운 500엔 동전을 발행합니다.

사실 일본은 우리나라에 책임을 전가하며 500원 동전을 바꾸라 요구했지만, 우리나라 500원 동전이 일본 500엔보다 6개월 일찍 발행된 사실이 밝혀지며 결국 자국의 통화를 교체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편집 홍유경
도움 박원혁 인턴


https://youtu.be/dBhKtIwqC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