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달리기로 덕업일치…‘러닝 전도사’의 신박한 돈벌이

입력 2021.06.01 (18:11) 수정 2021.06.0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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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6월1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안정은 런더풀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601&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경쾌한 차림의 젊은 남녀들이 대열에 맞춰 뛰기 시작합니다. 어울려 뛰면서 건강을 챙기고 자존감과 재미까지 느끼는 모임, 일명 러닝 크루인데요. 달리기, 어떤 매력에 스며들게 되는 걸까요. 러닝 전도사 안정은 런더풀 대표 나오셨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달리기 좀 한다 하는 분들 사이에서는 아주 유명인사시더라고요. 러닝 전도사. KBS까지 혹시 뛰어서 오신 거 아니세요?

[답변]
사실 뛰어서 오고 싶었는데 그 마음을 억누르고 차를 타고 왔습니다.

[앵커]
실제로 거의 모든 일상이 다 달리기와 연관이 돼 있다고 들었거든요. 어떤 일들 요즘 하고 계세요?

[답변]
달리기 관련된 모든 일들을 하고 있는데요. 러닝 크루를 운영하거나 아니면 달리기 관련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회사를 대표로 활동을 하고 있고요.

[앵커]
러닝 크루라는 거는 삼삼오오 몰려서 같이 달리는 거죠?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럼 어떻게 모집을 하세요, 사람들을?

[답변]
보통은 SNS를 통해서 모집을 하고 있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지원을 해 주셔서 또 그 안에서 선별을 해서 같이 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러닝 트립이라는 건 어떤 거예요?

[답변]
런 트립은 말 그대로 달리기를 하면서 새로운 관광지를 여행하는 신개념 여행 운동인데요. 런 트립을 통해서 못 가본 여행지를 가기도 하고 또 그 지역의 맛있는 먹거리도 먹고 역사, 문화도 해석을 해드리면서 정말 다채로운, 재밌는 요즘 런 트립입니다.

[앵커]
러닝, 달리기를 사업 아이템으로 발전시키신 거네요. 어려서부터 달리기 좋아하셨어요?

[답변]
사실 달리기랑은 조금 안 맞는 체질이었어요. 원래 제가 고등학교 때 신체검사를 받았는데 그때 기흉 판정을 받았었거든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보다 계단을 오르거나 언덕을 오르내릴 때 굉장히 힘이 들었었는데 지금은 달리기를 통해서 몸도 굉장히 건강해지고 또 마음까지 건강해졌습니다.

[앵커]
달리기가 딱히 체질에 맞았던 것도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체육 전공자도 아닌데 이렇게 달리기로 먹고 살아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된 이유가 있으셨나요?

[답변]
사실 제가 달리기를 시작한 데에는 굉장히 큰 저만의 러닝 포인트가 있거든요. 사실 저는 개발자를 했었는데 제가 원해서 개발자가 됐다기보다는

[앵커]
프로그램 개발자?

[답변]
네, 성적에 맞춰서 하게 됐어요. 그런데 막상 회사에 다니다 보면 제가 원하는 성격이랑 맞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부터 내가 원하는 일을 해야겠다, 싶어서 승무원에 처음부터 도전을 하게 됐는데요. 정말 열심히 준비를 해서 중국 항공사에 떡하니 합격을 하게 됐는데 그때 갑자기 사드 배치가 생기면서 한국인 합격생들에게 취업비자를 내주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정말 매일 울고 1년 동안 우울증도 걸리고 한두 달이면 나오겠지 했는데 그게 1년이 지나고 총 200명의 합격생 중에 저 혼자만 비자를 받지 못하고 199명만 비자가 나왔었거든요.

[앵커]
그래요? 본인 1명만 서류가 누락이 됐던 건가요?

[답변]
네, 아마도 서류가 누락이 돼서 저만 비자를 못받고 계속 한국에 남아 있었어요.

[앵커]
그 누락된 한 장이 어떻게 보면 새로운 여행표를 제시한 거네요. 달리기라는 세계로.

[답변]
네, 그때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는데 매일매일을 달리기를 하면서 하루를 위로하고 매일 울었거든요. 그런데 달리기를 할 때면 땀이 나잖아요. 그래서 흐르는 눈물이 땀처럼 보이게 하려고 그냥 그렇게 무작정 달리기를 했었습니다.

[앵커]
눈물 젖은 빵이 아니라 눈물 젖은 달리기에 대한 추억을 갖고 계신 건데. 요즘 하루 몇 km 정도 달리세요?

[답변]
요즘 보통 8km에서 10km 정도 매일 꾸준히 달리고 있습니다.

[앵커]
매일요? 그렇게 달리기하면 뭐가 가장 좋아지나요?

[답변]
아무래도 가장 좋은 거는 오늘도 해냈다라는 성취감이 많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 다음에 나는 어떤 걸 해야 될까? 새로운 목표도 많이 생각이 나는 거 같아요.

[앵커]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게 됐는데 진짜 이걸로 돈벌이가 되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수입을 공개해 주실 수 있나요?

[답변]
사실 저는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굉장히 수입이 많을 때도 있고 낮을 때도 있고 또 코로나 상황 때는 수입이 0원일 때도 있었는데 많이 벌 때는 그래도 한달에 몇천만 원 단위씩 수익이 생기기도 합니다.

[앵커]
풀코스 마라톤 완주해보신 적도 있으세요?

[답변]
풀코스는 지금까지 총 9번 완주했고오. 저의 최장 거리는 250km를 달리는 몽골 고비 사막 마라톤 대회였어요.

[앵커]
250km면 거의 서울에서 대전 넘어가는 거리인데 그거를 하루에 다 달렸을 수는 없었을 것 같고. 나눠서 하신 건가요?

[답변]
네. 7일 동안 나눠서 달렸고요. 하루에 40km씩 달렸습니다.

[앵커]
지금 보이는 이 배경이 고비 사막인가요? 좀 전에 나왔던 곳.

[답변]
실제로 몽골 고비 사막 마라톤에서 달렸고요. 나중에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입술이 다 부르터서 피곤한 상태로 완주를 했습니다.

[앵커]
저렇게 하루에 40km 달리고 나면 체중계 올라가면 살이 쫙 빠져 있지 않나요?

[답변]
대회 뛰고 난 직후에는 3kg 정도 빠졌었는데 돌아와서 밥을 먹으니까 금세 다시 돌아오더라고요.

[앵커]
잘 드시는군요. 달리기 전에 뭐 많이 드세요?

[답변]
보통 달리기 전에 삼겹살을 주로 먹습니다.

[앵커]
몽골 고비 사막이 본인에게 더 특별했던, 각별한 이유가 따로 있다고 제가 살짝 들었거든요.

[답변]
여기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그 당시 제 남자친구가 저에게 프로포즈를 해 줘서 지금은 남편이 되어서 같이 지금도 달리기 인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울고 계신 건가요? 굉장히 감격스러우셨나 보네요. 어떻게 보면 달리기가 정말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셈인데 남편분도 만나시고요. 달리기 커플의 결혼식 풍경은 어땠을까도 궁금해지네요.

[답변]
제가 결혼식을 했을 당시에도 코로나가 있었기 때문에 신혼여행을 가지 못 했었거든요. 그래서 이날 만큼은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 한번 해보자. 그래서 낮에는 버진로드를 걸었고요. 오후에는 버진런을 하면서 또 면사포를 쓰고 한강을 달렸습니다.

[앵커]
저렇게 반바지 차림에 면사포. 뒤에 계신 분들은 하객인가요?

[답변]
네. 하객분들도 똑같이 러닝복을 입어주시고요. 참가비 1만 원씩 걷었어요. 그래서 참가하신 50분들의 50만 원과 저희 부부의 50만 원 총 1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사실 러닝이라는 게 본래 진입장벽이 낮은 운동이잖아요. 러닝화만 있으면 언제든지 누구나 할 수 있는 건데 굳이 저렇게 돈을 내고 달리기를 하려는, 러닝 크루를 말씀드리는 건데요. 그렇게 하는 이유가 뭘까요? 어떤 매력이 있는 걸까요?

[답변]
아무래도 혼자 달리기를 하기에는 동기부여가 아직 부족한 것도 있고요. 또 함께 달리다 보면 더 긴 거리를 달릴 수도 있고 또 러닝 크루라는 크루원들이랑 같이 달리면서 더 많이 활력도 얻고 그냥 술자리에서 친구들이랑 술을 마시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고 건강도 해지고 또 얼굴 표정도 훨씬 밝아지는 거 같아요.

[앵커]
나중에 아이가 태어나도 그때도 달리기 전도사 계속할 수 있을까요?

[답변]
사실 제 꿈이 한 가지가 더 있는데요. 제 꿈은 아이를 셋을 낳고 한 명은 손을 잡고 한 명은 유모차에 태우고 또 한 명은 남편 등에 업혀서 달리기를 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앵커]
한강 변 러닝 크루의 유모차 부대를 볼 수도 있겠네요. 올해 꼭 세우고 싶은 기록 같은 거 있으신가요?

[답변]
올해는 제가 새롭게 100마일, 160km를 쉬지 않고 달리기에 도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그거를 위해서 지금 열심히 운동도 하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160km, 하루에 쉬지 않고. 쉽지 않을 거 같은데 꼭 달성하시기를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안정은 런더풀 대표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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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달리기로 덕업일치…‘러닝 전도사’의 신박한 돈벌이
    • 입력 2021-06-01 18:11:16
    • 수정2021-06-01 18:58:11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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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경쾌한 차림의 젊은 남녀들이 대열에 맞춰 뛰기 시작합니다. 어울려 뛰면서 건강을 챙기고 자존감과 재미까지 느끼는 모임, 일명 러닝 크루인데요. 달리기, 어떤 매력에 스며들게 되는 걸까요. 러닝 전도사 안정은 런더풀 대표 나오셨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달리기 좀 한다 하는 분들 사이에서는 아주 유명인사시더라고요. 러닝 전도사. KBS까지 혹시 뛰어서 오신 거 아니세요?

[답변]
사실 뛰어서 오고 싶었는데 그 마음을 억누르고 차를 타고 왔습니다.

[앵커]
실제로 거의 모든 일상이 다 달리기와 연관이 돼 있다고 들었거든요. 어떤 일들 요즘 하고 계세요?

[답변]
달리기 관련된 모든 일들을 하고 있는데요. 러닝 크루를 운영하거나 아니면 달리기 관련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회사를 대표로 활동을 하고 있고요.

[앵커]
러닝 크루라는 거는 삼삼오오 몰려서 같이 달리는 거죠?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럼 어떻게 모집을 하세요, 사람들을?

[답변]
보통은 SNS를 통해서 모집을 하고 있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지원을 해 주셔서 또 그 안에서 선별을 해서 같이 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러닝 트립이라는 건 어떤 거예요?

[답변]
런 트립은 말 그대로 달리기를 하면서 새로운 관광지를 여행하는 신개념 여행 운동인데요. 런 트립을 통해서 못 가본 여행지를 가기도 하고 또 그 지역의 맛있는 먹거리도 먹고 역사, 문화도 해석을 해드리면서 정말 다채로운, 재밌는 요즘 런 트립입니다.

[앵커]
러닝, 달리기를 사업 아이템으로 발전시키신 거네요. 어려서부터 달리기 좋아하셨어요?

[답변]
사실 달리기랑은 조금 안 맞는 체질이었어요. 원래 제가 고등학교 때 신체검사를 받았는데 그때 기흉 판정을 받았었거든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보다 계단을 오르거나 언덕을 오르내릴 때 굉장히 힘이 들었었는데 지금은 달리기를 통해서 몸도 굉장히 건강해지고 또 마음까지 건강해졌습니다.

[앵커]
달리기가 딱히 체질에 맞았던 것도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체육 전공자도 아닌데 이렇게 달리기로 먹고 살아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된 이유가 있으셨나요?

[답변]
사실 제가 달리기를 시작한 데에는 굉장히 큰 저만의 러닝 포인트가 있거든요. 사실 저는 개발자를 했었는데 제가 원해서 개발자가 됐다기보다는

[앵커]
프로그램 개발자?

[답변]
네, 성적에 맞춰서 하게 됐어요. 그런데 막상 회사에 다니다 보면 제가 원하는 성격이랑 맞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부터 내가 원하는 일을 해야겠다, 싶어서 승무원에 처음부터 도전을 하게 됐는데요. 정말 열심히 준비를 해서 중국 항공사에 떡하니 합격을 하게 됐는데 그때 갑자기 사드 배치가 생기면서 한국인 합격생들에게 취업비자를 내주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정말 매일 울고 1년 동안 우울증도 걸리고 한두 달이면 나오겠지 했는데 그게 1년이 지나고 총 200명의 합격생 중에 저 혼자만 비자를 받지 못하고 199명만 비자가 나왔었거든요.

[앵커]
그래요? 본인 1명만 서류가 누락이 됐던 건가요?

[답변]
네, 아마도 서류가 누락이 돼서 저만 비자를 못받고 계속 한국에 남아 있었어요.

[앵커]
그 누락된 한 장이 어떻게 보면 새로운 여행표를 제시한 거네요. 달리기라는 세계로.

[답변]
네, 그때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는데 매일매일을 달리기를 하면서 하루를 위로하고 매일 울었거든요. 그런데 달리기를 할 때면 땀이 나잖아요. 그래서 흐르는 눈물이 땀처럼 보이게 하려고 그냥 그렇게 무작정 달리기를 했었습니다.

[앵커]
눈물 젖은 빵이 아니라 눈물 젖은 달리기에 대한 추억을 갖고 계신 건데. 요즘 하루 몇 km 정도 달리세요?

[답변]
요즘 보통 8km에서 10km 정도 매일 꾸준히 달리고 있습니다.

[앵커]
매일요? 그렇게 달리기하면 뭐가 가장 좋아지나요?

[답변]
아무래도 가장 좋은 거는 오늘도 해냈다라는 성취감이 많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 다음에 나는 어떤 걸 해야 될까? 새로운 목표도 많이 생각이 나는 거 같아요.

[앵커]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게 됐는데 진짜 이걸로 돈벌이가 되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수입을 공개해 주실 수 있나요?

[답변]
사실 저는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굉장히 수입이 많을 때도 있고 낮을 때도 있고 또 코로나 상황 때는 수입이 0원일 때도 있었는데 많이 벌 때는 그래도 한달에 몇천만 원 단위씩 수익이 생기기도 합니다.

[앵커]
풀코스 마라톤 완주해보신 적도 있으세요?

[답변]
풀코스는 지금까지 총 9번 완주했고오. 저의 최장 거리는 250km를 달리는 몽골 고비 사막 마라톤 대회였어요.

[앵커]
250km면 거의 서울에서 대전 넘어가는 거리인데 그거를 하루에 다 달렸을 수는 없었을 것 같고. 나눠서 하신 건가요?

[답변]
네. 7일 동안 나눠서 달렸고요. 하루에 40km씩 달렸습니다.

[앵커]
지금 보이는 이 배경이 고비 사막인가요? 좀 전에 나왔던 곳.

[답변]
실제로 몽골 고비 사막 마라톤에서 달렸고요. 나중에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입술이 다 부르터서 피곤한 상태로 완주를 했습니다.

[앵커]
저렇게 하루에 40km 달리고 나면 체중계 올라가면 살이 쫙 빠져 있지 않나요?

[답변]
대회 뛰고 난 직후에는 3kg 정도 빠졌었는데 돌아와서 밥을 먹으니까 금세 다시 돌아오더라고요.

[앵커]
잘 드시는군요. 달리기 전에 뭐 많이 드세요?

[답변]
보통 달리기 전에 삼겹살을 주로 먹습니다.

[앵커]
몽골 고비 사막이 본인에게 더 특별했던, 각별한 이유가 따로 있다고 제가 살짝 들었거든요.

[답변]
여기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그 당시 제 남자친구가 저에게 프로포즈를 해 줘서 지금은 남편이 되어서 같이 지금도 달리기 인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울고 계신 건가요? 굉장히 감격스러우셨나 보네요. 어떻게 보면 달리기가 정말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셈인데 남편분도 만나시고요. 달리기 커플의 결혼식 풍경은 어땠을까도 궁금해지네요.

[답변]
제가 결혼식을 했을 당시에도 코로나가 있었기 때문에 신혼여행을 가지 못 했었거든요. 그래서 이날 만큼은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 한번 해보자. 그래서 낮에는 버진로드를 걸었고요. 오후에는 버진런을 하면서 또 면사포를 쓰고 한강을 달렸습니다.

[앵커]
저렇게 반바지 차림에 면사포. 뒤에 계신 분들은 하객인가요?

[답변]
네. 하객분들도 똑같이 러닝복을 입어주시고요. 참가비 1만 원씩 걷었어요. 그래서 참가하신 50분들의 50만 원과 저희 부부의 50만 원 총 1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사실 러닝이라는 게 본래 진입장벽이 낮은 운동이잖아요. 러닝화만 있으면 언제든지 누구나 할 수 있는 건데 굳이 저렇게 돈을 내고 달리기를 하려는, 러닝 크루를 말씀드리는 건데요. 그렇게 하는 이유가 뭘까요? 어떤 매력이 있는 걸까요?

[답변]
아무래도 혼자 달리기를 하기에는 동기부여가 아직 부족한 것도 있고요. 또 함께 달리다 보면 더 긴 거리를 달릴 수도 있고 또 러닝 크루라는 크루원들이랑 같이 달리면서 더 많이 활력도 얻고 그냥 술자리에서 친구들이랑 술을 마시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고 건강도 해지고 또 얼굴 표정도 훨씬 밝아지는 거 같아요.

[앵커]
나중에 아이가 태어나도 그때도 달리기 전도사 계속할 수 있을까요?

[답변]
사실 제 꿈이 한 가지가 더 있는데요. 제 꿈은 아이를 셋을 낳고 한 명은 손을 잡고 한 명은 유모차에 태우고 또 한 명은 남편 등에 업혀서 달리기를 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앵커]
한강 변 러닝 크루의 유모차 부대를 볼 수도 있겠네요. 올해 꼭 세우고 싶은 기록 같은 거 있으신가요?

[답변]
올해는 제가 새롭게 100마일, 160km를 쉬지 않고 달리기에 도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그거를 위해서 지금 열심히 운동도 하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160km, 하루에 쉬지 않고. 쉽지 않을 거 같은데 꼭 달성하시기를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안정은 런더풀 대표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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