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웹·가상화폐로 거래”…20∼30대 파고드는 마약 ‘비상’

입력 2021.06.01 (19:27) 수정 2021.06.0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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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정 브라우저에서만 접속할 수 있는 비밀 웹사이트 '다크웹'을 통해 마약을 사고판 50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부분이 2~30대 젊은 층이었는데, 이들은 거래 과정에서 '가상화폐'를 사용했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붉은 조명 아래 조성된 온실 안 촘촘하게 자라고 있는 이 식물.

다름 아닌 대마입니다.

이곳을 포함해 수도권 4곳에서 대마를 재배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주택 건물 지하입니다.

피의자들은 이곳에서 대마를 재배하는 시설을 갖추고 대마를 직접 재배했습니다.

재배한 대마는 특정 브라우저에서만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을 통해 팔았습니다.

추적을 피하려고 거래 대금으로는 가상 화폐만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대마를 재배하거나 해외에서 들어온 마약류를 판매한 일당 49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3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에게서 마약을 사들여 투약한 472명도 함께 붙잡았습니다.

이번에 압수된 대마는 63킬로그램이 넘는데, 21만 차례나 흡연할 수 있는 양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대마 외에도 해외에서 들여온 필로폰과 코카인 등 마약류 108억 원어치를 압수했고, 피의자들이 갖고 있던 5억 8천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도 환수했습니다.

마약류를 사고팔다 적발된 521명 가운데 96%가 20~30대 젊은 층이었습니다.

[강정석/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마약수사2계장 : "인터넷, SNS 등이 (마약의) 주요 유통 경로로 부상함에 따라 최신 통신 기술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젊은 계층에서 마약류 유통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마약 거래 사이트를 만들고 운영한 판매 총책이 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란 사실을 파악해 인터폴과 함께 추적 중입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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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크웹·가상화폐로 거래”…20∼30대 파고드는 마약 ‘비상’
    • 입력 2021-06-01 19:27:14
    • 수정2021-06-01 19:51:22
    뉴스 7
[앵커]

특정 브라우저에서만 접속할 수 있는 비밀 웹사이트 '다크웹'을 통해 마약을 사고판 50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부분이 2~30대 젊은 층이었는데, 이들은 거래 과정에서 '가상화폐'를 사용했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붉은 조명 아래 조성된 온실 안 촘촘하게 자라고 있는 이 식물.

다름 아닌 대마입니다.

이곳을 포함해 수도권 4곳에서 대마를 재배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주택 건물 지하입니다.

피의자들은 이곳에서 대마를 재배하는 시설을 갖추고 대마를 직접 재배했습니다.

재배한 대마는 특정 브라우저에서만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을 통해 팔았습니다.

추적을 피하려고 거래 대금으로는 가상 화폐만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대마를 재배하거나 해외에서 들어온 마약류를 판매한 일당 49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3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에게서 마약을 사들여 투약한 472명도 함께 붙잡았습니다.

이번에 압수된 대마는 63킬로그램이 넘는데, 21만 차례나 흡연할 수 있는 양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대마 외에도 해외에서 들여온 필로폰과 코카인 등 마약류 108억 원어치를 압수했고, 피의자들이 갖고 있던 5억 8천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도 환수했습니다.

마약류를 사고팔다 적발된 521명 가운데 96%가 20~30대 젊은 층이었습니다.

[강정석/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마약수사2계장 : "인터넷, SNS 등이 (마약의) 주요 유통 경로로 부상함에 따라 최신 통신 기술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젊은 계층에서 마약류 유통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마약 거래 사이트를 만들고 운영한 판매 총책이 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란 사실을 파악해 인터폴과 함께 추적 중입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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