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북부 과수화상병 급속 확산…과수농가 비상

입력 2021.06.01 (21:41) 수정 2021.06.0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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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료제가 없어 걸렸다 하면 과수원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과수화상병'이 충남 북부지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아산과 천안, 당진에서 '과수화상병'이 번지면서 인근의 대표 사과 주산지인 예산 농가들도 바싹 긴장하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며칠 전까지만 해도 천 그루가 넘는 배나무가 자라던 곳이 민둥산으로 변했습니다.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배나무는 물론 잡초까지 뽑아 전부 땅에 묻었습니다.

20년 배농사를 지어온 농민은 망연자실해 말을 잇지 못합니다.

[고경제/아산시 영인면 : "누구한테 말할 수도 없어요. 그냥 난감만 할 뿐이에요."]

아산과 천안, 당진에서 과수화상병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천안 23, 당진 5, 아산 3농가 등 모두 31농가 22.4ha에 피해가 났습니다.

지난해 전체 피해면적 25.7ha에 벌써 육박하고 있습니다.

2019년까지 천안에서만 발생하던 것이 지난해 아산까지 번졌고, 올해는 당진까지 확산됐습니다.

중부권 최대 사과주산지인 예산은 인접한 당진까지 퍼졌다는 소식에 초긴장상태입니다.

[이인호/예산 사과재배농민 : "다들 전전긍긍하고 있고, 그쪽 지역에서 오는 작업자들, 또는 방문객들 가능하면 이쪽 방문 못하시게 하고..."]

농정당국은 올 봄 포근한 날씨와 높은 습도로 화상병 세균 활동이 왕성해진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추가 방제 등 확산 차단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김송희/당진시 농업기술센터 : "인근에 확산을 막기 위해서 저희가 약제방제 긴급하게 추진해서 오늘부터 지역농협에서 배부되고..."]

전문가들은 과수화상병이 여름에도 계속 발생할 수 있고, 곤충이나 바람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확산될 수 있어 지속적인 방제만이 유일한 예방책이라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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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북부 과수화상병 급속 확산…과수농가 비상
    • 입력 2021-06-01 21:41:37
    • 수정2021-06-01 21:57:46
    뉴스9(대전)
[앵커]

치료제가 없어 걸렸다 하면 과수원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과수화상병'이 충남 북부지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아산과 천안, 당진에서 '과수화상병'이 번지면서 인근의 대표 사과 주산지인 예산 농가들도 바싹 긴장하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며칠 전까지만 해도 천 그루가 넘는 배나무가 자라던 곳이 민둥산으로 변했습니다.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배나무는 물론 잡초까지 뽑아 전부 땅에 묻었습니다.

20년 배농사를 지어온 농민은 망연자실해 말을 잇지 못합니다.

[고경제/아산시 영인면 : "누구한테 말할 수도 없어요. 그냥 난감만 할 뿐이에요."]

아산과 천안, 당진에서 과수화상병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천안 23, 당진 5, 아산 3농가 등 모두 31농가 22.4ha에 피해가 났습니다.

지난해 전체 피해면적 25.7ha에 벌써 육박하고 있습니다.

2019년까지 천안에서만 발생하던 것이 지난해 아산까지 번졌고, 올해는 당진까지 확산됐습니다.

중부권 최대 사과주산지인 예산은 인접한 당진까지 퍼졌다는 소식에 초긴장상태입니다.

[이인호/예산 사과재배농민 : "다들 전전긍긍하고 있고, 그쪽 지역에서 오는 작업자들, 또는 방문객들 가능하면 이쪽 방문 못하시게 하고..."]

농정당국은 올 봄 포근한 날씨와 높은 습도로 화상병 세균 활동이 왕성해진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추가 방제 등 확산 차단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김송희/당진시 농업기술센터 : "인근에 확산을 막기 위해서 저희가 약제방제 긴급하게 추진해서 오늘부터 지역농협에서 배부되고..."]

전문가들은 과수화상병이 여름에도 계속 발생할 수 있고, 곤충이나 바람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확산될 수 있어 지속적인 방제만이 유일한 예방책이라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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