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넘어 불길 속으로’…할머니 구한 의용소방대원
입력 2021.06.01 (21:52)
수정 2021.06.0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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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이 난 집에서 잠든 80대 할머니가 다친 곳 없이 구조됐습니다.
그런데 불길 속에서 수돗물을 뿌리며 할머니를 구할 시간을 벌어준 사람이 있었습니다.
의용소방대원인 젊은 농부였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생 살던 흙집과 아껴 쓰던 살림살이 모두 타버렸지만, 87살 서순이 할머니는 괜찮다고, 되레 다행이라고 말합니다.
[서순이/정읍시 망제동 : "불은 훤히 타고. 왜 불나, 왜 불나, 그랬더니 그 사람들이 나를 끌어다 저기로 데려갔어. 그리고 싹 타버렸잖아. (아들이) 어머니만 살았으면 괜찮다고…."]
소뼈를 고던 아궁이에서 나무 처마로, 불은 할머니가 잠든 사이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더 큰 일을 당하지 않은 건 은인 덕이라고 할머니는 말합니다.
의용소방대원 서수길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서 씨는 소방차가 올 때까지 할머니 집 마당 호스를 붙잡고 불과 싸웠습니다.
[서수길/정읍소방서 의용소방대원 : "(문이 안 열려서) 본능적으로 담을 넘었죠. 불이 보이니까. 소화기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일단 보이는 게 수돗가."]
누군가를 도우며 살고 싶었다는 젊은 농부.
그러나 사정이 마땅치 않아 찾은 방법이 의용소방대원이었고, 그렇게 1년째 불 끄는 시민이 돼 살고 있습니다.
[서수길/정읍소방서 의용소방대원 : "어릴 때부터 힘들게 살다 보니까,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주위 분들에게. 저도 남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의용소방대원은 바람대로 사람을 도왔고, 할머니는 그가 낸 순간의 용기가 고맙습니다.
["내가 안 죽고 살려고 사람을 잘 만났어. 고맙소, 고마워."]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불이 난 집에서 잠든 80대 할머니가 다친 곳 없이 구조됐습니다.
그런데 불길 속에서 수돗물을 뿌리며 할머니를 구할 시간을 벌어준 사람이 있었습니다.
의용소방대원인 젊은 농부였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생 살던 흙집과 아껴 쓰던 살림살이 모두 타버렸지만, 87살 서순이 할머니는 괜찮다고, 되레 다행이라고 말합니다.
[서순이/정읍시 망제동 : "불은 훤히 타고. 왜 불나, 왜 불나, 그랬더니 그 사람들이 나를 끌어다 저기로 데려갔어. 그리고 싹 타버렸잖아. (아들이) 어머니만 살았으면 괜찮다고…."]
소뼈를 고던 아궁이에서 나무 처마로, 불은 할머니가 잠든 사이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더 큰 일을 당하지 않은 건 은인 덕이라고 할머니는 말합니다.
의용소방대원 서수길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서 씨는 소방차가 올 때까지 할머니 집 마당 호스를 붙잡고 불과 싸웠습니다.
[서수길/정읍소방서 의용소방대원 : "(문이 안 열려서) 본능적으로 담을 넘었죠. 불이 보이니까. 소화기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일단 보이는 게 수돗가."]
누군가를 도우며 살고 싶었다는 젊은 농부.
그러나 사정이 마땅치 않아 찾은 방법이 의용소방대원이었고, 그렇게 1년째 불 끄는 시민이 돼 살고 있습니다.
[서수길/정읍소방서 의용소방대원 : "어릴 때부터 힘들게 살다 보니까,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주위 분들에게. 저도 남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의용소방대원은 바람대로 사람을 도왔고, 할머니는 그가 낸 순간의 용기가 고맙습니다.
["내가 안 죽고 살려고 사람을 잘 만났어. 고맙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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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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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 넘어 불길 속으로’…할머니 구한 의용소방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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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이 난 집에서 잠든 80대 할머니가 다친 곳 없이 구조됐습니다.
그런데 불길 속에서 수돗물을 뿌리며 할머니를 구할 시간을 벌어준 사람이 있었습니다.
의용소방대원인 젊은 농부였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생 살던 흙집과 아껴 쓰던 살림살이 모두 타버렸지만, 87살 서순이 할머니는 괜찮다고, 되레 다행이라고 말합니다.
[서순이/정읍시 망제동 : "불은 훤히 타고. 왜 불나, 왜 불나, 그랬더니 그 사람들이 나를 끌어다 저기로 데려갔어. 그리고 싹 타버렸잖아. (아들이) 어머니만 살았으면 괜찮다고…."]
소뼈를 고던 아궁이에서 나무 처마로, 불은 할머니가 잠든 사이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더 큰 일을 당하지 않은 건 은인 덕이라고 할머니는 말합니다.
의용소방대원 서수길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서 씨는 소방차가 올 때까지 할머니 집 마당 호스를 붙잡고 불과 싸웠습니다.
[서수길/정읍소방서 의용소방대원 : "(문이 안 열려서) 본능적으로 담을 넘었죠. 불이 보이니까. 소화기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일단 보이는 게 수돗가."]
누군가를 도우며 살고 싶었다는 젊은 농부.
그러나 사정이 마땅치 않아 찾은 방법이 의용소방대원이었고, 그렇게 1년째 불 끄는 시민이 돼 살고 있습니다.
[서수길/정읍소방서 의용소방대원 : "어릴 때부터 힘들게 살다 보니까,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주위 분들에게. 저도 남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의용소방대원은 바람대로 사람을 도왔고, 할머니는 그가 낸 순간의 용기가 고맙습니다.
["내가 안 죽고 살려고 사람을 잘 만났어. 고맙소, 고마워."]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불이 난 집에서 잠든 80대 할머니가 다친 곳 없이 구조됐습니다.
그런데 불길 속에서 수돗물을 뿌리며 할머니를 구할 시간을 벌어준 사람이 있었습니다.
의용소방대원인 젊은 농부였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생 살던 흙집과 아껴 쓰던 살림살이 모두 타버렸지만, 87살 서순이 할머니는 괜찮다고, 되레 다행이라고 말합니다.
[서순이/정읍시 망제동 : "불은 훤히 타고. 왜 불나, 왜 불나, 그랬더니 그 사람들이 나를 끌어다 저기로 데려갔어. 그리고 싹 타버렸잖아. (아들이) 어머니만 살았으면 괜찮다고…."]
소뼈를 고던 아궁이에서 나무 처마로, 불은 할머니가 잠든 사이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더 큰 일을 당하지 않은 건 은인 덕이라고 할머니는 말합니다.
의용소방대원 서수길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서 씨는 소방차가 올 때까지 할머니 집 마당 호스를 붙잡고 불과 싸웠습니다.
[서수길/정읍소방서 의용소방대원 : "(문이 안 열려서) 본능적으로 담을 넘었죠. 불이 보이니까. 소화기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일단 보이는 게 수돗가."]
누군가를 도우며 살고 싶었다는 젊은 농부.
그러나 사정이 마땅치 않아 찾은 방법이 의용소방대원이었고, 그렇게 1년째 불 끄는 시민이 돼 살고 있습니다.
[서수길/정읍소방서 의용소방대원 : "어릴 때부터 힘들게 살다 보니까,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주위 분들에게. 저도 남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의용소방대원은 바람대로 사람을 도왔고, 할머니는 그가 낸 순간의 용기가 고맙습니다.
["내가 안 죽고 살려고 사람을 잘 만났어. 고맙소, 고마워."]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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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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