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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IN] 줄어든 빈곤국 인도주의 지원…상생의 길은?
입력 2021.06.02 (10:55) 수정 2021.06.02 (11:03) 지구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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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가 어려워지자 각국이 빈곤국에 대한 지원금을 줄이고 있습니다.

모두가 어려울 때 더욱 고통받은 빈곤국들은 오히려 지금이 도움이 가장 절실한 때인데요.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남수단 보르의 한 초등학교의 교실, 한 책상에 두 어린이씩 앉아 공부합니다.

세계 최빈국으로 꼽히는 남수단은 학교도 선생님도 부족합니다.

한 교실에 최소 50명의 학생이 모여 공부하고 있는데요.

올해부터는 영국 정부의 도움을 받아 교실을 더 만들고, 선생님을 육성하는 등 교육 환경 개선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어려워진 영국 정부가 약속한 지원금을 갑자기 삭감했습니다.

[로크 저스틴 고든/국제구호단체장 : "이미 도움을 줄 전문가를 고용하고, 계획을 다 짰습니다. 이제 시작만 하면 되는 단계였는데, 삭감 뉴스를 접했고, 너무 큰 실망을 했습니다."]

올해 영국 정부는 전체 해외 원조금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기 때문인데요.

영국의 원조 비중이 컸던 남수단은 곳곳에서 경제적 어려움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영국 방송 스카이뉴스는 최근 남수단 어린이 3명 중 2명이 가난으로 먹지 못해 병들어 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조슈아 코니 이러/국제구호단체장 : "특별히 더 힘든 시기에 지원금을 줄이다는 건 너무나 비인도적인 선택입니다."]

빈곤국 자선단체 활동가들은 "올해 인도주의적 지원 상황이 지난 십 년 중 최악"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선진국들이 코로나19 방역과 경기침체와 싸우면서 지원금을 줄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국제사회 의존도가 높은 최빈국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6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내전으로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는 예멘.

지난해와 올해 미국과 영국 등에서 오는 지원금이 절반 가량 줄었습니다.

예멘 인구 3분의 2는 국제사회의 지원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는데요.

사형선고와 다름없다는 우려 섞인 비판이 나왔습니다.

유엔 등 국제기구와 구호단체는 올해 국제사회가 38억 5천만 달러를 예멘에 지원하지 못하면, 수백만 명이 기아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마네 알-아살/예멘 활동 국제구호단체장 : "인도주의적 위기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국제사회도 알고 있습니다."]

몇 해 전, 어린이들이 진흙 쿠키로 배를 채운단 사실이 알려지며 세계적인 구호 운동이 일었던 아이티의 비극도 심해졌습니다.

유니세프는 현재 긴급치료식품과 의약품이 한 달 치료분만 남은 상황이라고 전했는데요.

당장 이달 안에 긴급 자금 300만 달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약속된 금액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대로라면 올해 급성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마리-로즈 에밀/할머니 : "태어난 후 제대로 먹은 것이 없는데요. 음식을 먹고 싶지 않은지, 거부하고 있어요."]

코로나19로 전세계가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빈국들의 고통은 더 큰데요.

어려울 때일수록 더 어려운 사람을 돌보는 배려와 함께 하는 연대의식이 절실합니다.
  • [지구촌 IN] 줄어든 빈곤국 인도주의 지원…상생의 길은?
    • 입력 2021-06-02 10:55:25
    • 수정2021-06-02 11:03:05
    지구촌뉴스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가 어려워지자 각국이 빈곤국에 대한 지원금을 줄이고 있습니다.

모두가 어려울 때 더욱 고통받은 빈곤국들은 오히려 지금이 도움이 가장 절실한 때인데요.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남수단 보르의 한 초등학교의 교실, 한 책상에 두 어린이씩 앉아 공부합니다.

세계 최빈국으로 꼽히는 남수단은 학교도 선생님도 부족합니다.

한 교실에 최소 50명의 학생이 모여 공부하고 있는데요.

올해부터는 영국 정부의 도움을 받아 교실을 더 만들고, 선생님을 육성하는 등 교육 환경 개선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어려워진 영국 정부가 약속한 지원금을 갑자기 삭감했습니다.

[로크 저스틴 고든/국제구호단체장 : "이미 도움을 줄 전문가를 고용하고, 계획을 다 짰습니다. 이제 시작만 하면 되는 단계였는데, 삭감 뉴스를 접했고, 너무 큰 실망을 했습니다."]

올해 영국 정부는 전체 해외 원조금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기 때문인데요.

영국의 원조 비중이 컸던 남수단은 곳곳에서 경제적 어려움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영국 방송 스카이뉴스는 최근 남수단 어린이 3명 중 2명이 가난으로 먹지 못해 병들어 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조슈아 코니 이러/국제구호단체장 : "특별히 더 힘든 시기에 지원금을 줄이다는 건 너무나 비인도적인 선택입니다."]

빈곤국 자선단체 활동가들은 "올해 인도주의적 지원 상황이 지난 십 년 중 최악"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선진국들이 코로나19 방역과 경기침체와 싸우면서 지원금을 줄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국제사회 의존도가 높은 최빈국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6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내전으로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는 예멘.

지난해와 올해 미국과 영국 등에서 오는 지원금이 절반 가량 줄었습니다.

예멘 인구 3분의 2는 국제사회의 지원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는데요.

사형선고와 다름없다는 우려 섞인 비판이 나왔습니다.

유엔 등 국제기구와 구호단체는 올해 국제사회가 38억 5천만 달러를 예멘에 지원하지 못하면, 수백만 명이 기아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마네 알-아살/예멘 활동 국제구호단체장 : "인도주의적 위기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국제사회도 알고 있습니다."]

몇 해 전, 어린이들이 진흙 쿠키로 배를 채운단 사실이 알려지며 세계적인 구호 운동이 일었던 아이티의 비극도 심해졌습니다.

유니세프는 현재 긴급치료식품과 의약품이 한 달 치료분만 남은 상황이라고 전했는데요.

당장 이달 안에 긴급 자금 300만 달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약속된 금액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대로라면 올해 급성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마리-로즈 에밀/할머니 : "태어난 후 제대로 먹은 것이 없는데요. 음식을 먹고 싶지 않은지, 거부하고 있어요."]

코로나19로 전세계가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빈국들의 고통은 더 큰데요.

어려울 때일수록 더 어려운 사람을 돌보는 배려와 함께 하는 연대의식이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