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부사관 성추행’ 장 모 중사 구속…유족 “1년 전 사건도 고소”

입력 2021.06.03 (06:03) 수정 2021.06.0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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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군 부사관이 성추행을 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장 모 중사가 구속됐습니다.

유족들은 숨진 피해 중사가 1년 전에도 성추행과 함께 무마 회유를 받았다면서 이 사건의 가해자들도 추가로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임 여군 중사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장 모 중사의 구속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어제 피의자 장 중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신병도 확보했습니다.

이후 장 중사는 영장 심사를 위해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 출석했습니다.

["(혐의 인정하세요?) ...... (미안한 마음 조금도 없으세요?) ......."]

사건이 일어난 지 석 달 만, 장관 지시로 국방부 검찰단 수사가 시작된 지 하루 만입니다.

장 중사는 3월 2일 회식 후 귀가하는 차량 뒷자리에서 이 중사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4월 7일 기소 의견으로 군 검찰에 송치된 상태였고, 구속 결정으로 국방부 근무지원단 미결 수용실에 수감됐습니다.

피해자 이 중사는 5월 22일 부대내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서욱 국방장관은 유가족들을 만났습니다.

이 중사의 어머니는 오열하다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故 이 중사 아버지/음성변조 : "'이렇게 억울합니다' 청원해야지만 장관님이 오실 수 있는 상황에 정말 유감스럽습니다."]

[서욱/국방부 장관 : "2차 가해라든가 또 그리고 지휘관으로서 조치들을 낱낱이 밝혀서..."]

한편 유족들은 이 중사가 1년 전 또 다른 성추행 피해를 당하고, 직속 상관으로부터는 합의를 종용받은 사건도 추가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상관은 이번 사건에서도 이 중사를 회유하며 압박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촬영기자:김연수/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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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 부사관 성추행’ 장 모 중사 구속…유족 “1년 전 사건도 고소”
    • 입력 2021-06-03 06:03:56
    • 수정2021-06-03 13: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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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군 부사관이 성추행을 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장 모 중사가 구속됐습니다.

유족들은 숨진 피해 중사가 1년 전에도 성추행과 함께 무마 회유를 받았다면서 이 사건의 가해자들도 추가로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임 여군 중사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장 모 중사의 구속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어제 피의자 장 중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신병도 확보했습니다.

이후 장 중사는 영장 심사를 위해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 출석했습니다.

["(혐의 인정하세요?) ...... (미안한 마음 조금도 없으세요?) ......."]

사건이 일어난 지 석 달 만, 장관 지시로 국방부 검찰단 수사가 시작된 지 하루 만입니다.

장 중사는 3월 2일 회식 후 귀가하는 차량 뒷자리에서 이 중사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4월 7일 기소 의견으로 군 검찰에 송치된 상태였고, 구속 결정으로 국방부 근무지원단 미결 수용실에 수감됐습니다.

피해자 이 중사는 5월 22일 부대내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서욱 국방장관은 유가족들을 만났습니다.

이 중사의 어머니는 오열하다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故 이 중사 아버지/음성변조 : "'이렇게 억울합니다' 청원해야지만 장관님이 오실 수 있는 상황에 정말 유감스럽습니다."]

[서욱/국방부 장관 : "2차 가해라든가 또 그리고 지휘관으로서 조치들을 낱낱이 밝혀서..."]

한편 유족들은 이 중사가 1년 전 또 다른 성추행 피해를 당하고, 직속 상관으로부터는 합의를 종용받은 사건도 추가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상관은 이번 사건에서도 이 중사를 회유하며 압박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촬영기자:김연수/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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