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한 달…“주식시장에 원활하게 안착”

입력 2021.06.03 (14:43) 수정 2021.06.0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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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지난달 3일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주식시장은 이상징후 없이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3일) 공매도 재개 후 한 달 동안 주식시장 동향을 점검한 자료를 공개하며, 공매도가 경기회복세 등 양호한 환경 속에 주식시장에 원활하게 안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주가 동향을 보면, 코스피는 공매도 재개 직전 거래일인 지난 4월 30일보다 2.4% 상승했고, 코스닥은 0.2% 하락했습니다.

금융위는 이 같은 움직임이 같은 기간 세계 증시 흐름과 유사하다며, 국내의 경우 기업 실적 개선과 개인 매수세 지속 등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추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국인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9조 원을 순매도하긴 했지만, 미국의 긴축 경계감에 따른 아시아 비중 축소, 지난달 중순까지 진행된 원화 약세 등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일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6천882억 원으로 공매도 금지 조치 이전인 지난해 3월의 6천542억 원보다 늘었지만, 그동안 전체 거래대금이 13조 7천억 원에서 25조 4천억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고려하면 상승 폭은 크지 않습니다.

전체 거래대금 가운데 공매도 비중은 2.7%로 지난해 1~3월의 4.7%보다 약 40% 감소했습니다.

금융위는 분석 기간 공매도와 주가 간 유의미한 관계는 발견할 수 없었으며,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이 높았던 상위 종목에도 규칙적인 관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5개 종목의 주가 변동률은 삼성전자가 -0.9%, HMM +20.5%, LG화학 -13.4%, 셀트리온 +0.2%, 현대차 +12.3% 등으로 거래대금과 주가 사이에 특별한 상관관계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투자자별 공매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의 일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천827억 원으로 전체 공매도 대금의 84.7%를 차지했습니다.

기관 일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942억 원으로 지난해 1~3월보다 67% 감소했습니다.

금융위는 미니코스피200선물·옵션 시장조성자의 주식시장 공매도 금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공매도 제도 개선 대책의 중요 축이었던 새로운 개인 대주 제도를 이용한 개인투자자의 일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13억 원으로 공매도 재개 이전인 지난해 1~3월보다 약 45% 증가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재개 이후, 불법 공매도 적발 강화를 위한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시장을 면밀해 모니터링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증권사 차원의 불법 공매도 차단·적발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는지 차례로 점검을 시행하고 있으며 시장감시위원회의 혐의거래 심층점검 지속 등을 통해 주식 시장을 투명하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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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매도 재개 한 달…“주식시장에 원활하게 안착”
    • 입력 2021-06-03 14:43:47
    • 수정2021-06-03 14:44:42
    경제
금융당국은 지난달 3일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주식시장은 이상징후 없이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3일) 공매도 재개 후 한 달 동안 주식시장 동향을 점검한 자료를 공개하며, 공매도가 경기회복세 등 양호한 환경 속에 주식시장에 원활하게 안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주가 동향을 보면, 코스피는 공매도 재개 직전 거래일인 지난 4월 30일보다 2.4% 상승했고, 코스닥은 0.2% 하락했습니다.

금융위는 이 같은 움직임이 같은 기간 세계 증시 흐름과 유사하다며, 국내의 경우 기업 실적 개선과 개인 매수세 지속 등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추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국인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9조 원을 순매도하긴 했지만, 미국의 긴축 경계감에 따른 아시아 비중 축소, 지난달 중순까지 진행된 원화 약세 등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일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6천882억 원으로 공매도 금지 조치 이전인 지난해 3월의 6천542억 원보다 늘었지만, 그동안 전체 거래대금이 13조 7천억 원에서 25조 4천억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고려하면 상승 폭은 크지 않습니다.

전체 거래대금 가운데 공매도 비중은 2.7%로 지난해 1~3월의 4.7%보다 약 40% 감소했습니다.

금융위는 분석 기간 공매도와 주가 간 유의미한 관계는 발견할 수 없었으며,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이 높았던 상위 종목에도 규칙적인 관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5개 종목의 주가 변동률은 삼성전자가 -0.9%, HMM +20.5%, LG화학 -13.4%, 셀트리온 +0.2%, 현대차 +12.3% 등으로 거래대금과 주가 사이에 특별한 상관관계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투자자별 공매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의 일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천827억 원으로 전체 공매도 대금의 84.7%를 차지했습니다.

기관 일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942억 원으로 지난해 1~3월보다 67% 감소했습니다.

금융위는 미니코스피200선물·옵션 시장조성자의 주식시장 공매도 금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공매도 제도 개선 대책의 중요 축이었던 새로운 개인 대주 제도를 이용한 개인투자자의 일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13억 원으로 공매도 재개 이전인 지난해 1~3월보다 약 45% 증가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재개 이후, 불법 공매도 적발 강화를 위한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시장을 면밀해 모니터링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증권사 차원의 불법 공매도 차단·적발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는지 차례로 점검을 시행하고 있으며 시장감시위원회의 혐의거래 심층점검 지속 등을 통해 주식 시장을 투명하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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