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양파밭 옆 폐가로 이사 간 청년 5인방, 8만 명 홀린 비결은?

입력 2021.06.03 (18:11) 수정 2021.06.0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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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6월3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보민 화수헌(리플레이스)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603&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경북 문경시 산양면 현리. 지은 지 200년이 넘은 한옥입니다. 사람이 떠나고 무너져 가던 폐가가 이제는 한 해 8만 명이 다녀가는 관광 명소로 변신했습니다. 쓰러져가던 폐가를 일으킨 다섯 청년의 스토리를 들어볼까 하는데요. 화수헌 김보민 팀장 함께하겠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그야말로 상전벽해네요. 다 무너져가던 집이 아주 고풍스럽고 멋있는 한옥으로 개조가 됐는데. 개조한 거는 문경시에서 한 거고, 문경시에서 이걸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을 하던 차에 그 고민을 해결해 주신 분이신 거죠?

[답변]
네. 활용할 사람을 구하던 차에 저희가 그러면 이거를 카페나 처음에는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할 목적으로 저희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저희가 선정돼서 지금 운영하고 있는 중이에요.

[앵커]
낮에는 카페.

[답변]
카페고, 저녁 예약이 들어오면 숙박업소로. 한옥 스테이로 운영하고 있어요.

[앵커]
한옥에서 일하시는 분이어서 그런지 복장도 약간 한복같이 입고 오셨네요.

[답변]
네. 제가 오늘 일부러 한옥이랑 어울리게 생활한복을 입고 나왔습니다.

[앵커]
이제는 화수헌이라는 카페가 거의 SNS상에서는 문경에 가면 꼭 들러야 할 성지처럼 됐다고 하는데 잠깐 랜선으로라도 구경 한 번 해볼까요?

[답변]
지금 보시는 게 저희 화수헌 건물인데요. 옛날 한옥 건물 그대로 살린 채로 인테리어만 저희가 조금 더 손을 봤어요.

[앵커]
처마 밑에 알전구로 감성 인테리어 같네요.

[답변]
알전구 설치하고 유리문으로도 바꿨고요.

[앵커]
그렇군요. 노을 질 때쯤 가서 낮과 밤을 같이 즐겨도 되게 예쁠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답변]
네, 맞아요. 앞이 뻥 뚫려 있어서 자연을 볼 수 있는 게 큰 장점이거든요.

[앵커]
저런 독특한 공간에서는 메뉴도 특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때요?

[답변]
저희 떡와플이라고 떡을 이용해서 와플을 만들었는데요. 겉은 뻥튀기처럼 조금 바삭하고 안은 떡의 식감 그대로 쫄깃한 그런 식감을 가진 메뉴를 판매하고 있어요.

[앵커]
겉바속쫄인가요?

[답변]
네.

[앵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서 전통의 맛을 살린 그런 메뉴도 있다고 들었는데.

[답변]
아무래도 문경은 오미자가 유명하다 보니까 저희가 오미자 에이드랑 오미자 차를 판매하고 있고요.

[앵커]
저기 약간 초록빛으로 보이는 저 음료는.

[답변]
저거는 쑥 라떼라고 쑥으로 만든 음료에요. 저것도 인기 메뉴 중 하나고요.

[앵커]
동네 주민들에게만 특별히 제공되는 메뉴가 따로 있다고 들었는데.

[답변]
아무래도 어르신들이 가끔씩 오셔서 믹스커피를 찾으시는 경우도 있고요. 저희 마을의 이장님께서 가끔 고구마라떼 찾으시면 저희가 몰래 숨겨놨다가 무료로 조금씩 제공해드리고 있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여기에 한해 8만 명이 왔다 간다고 들었어요. 문경 인구가 7만인데 어떻게 이런 많은 분들, 어떤 홍보 전략으로 이렇게 오게 했어요?

[답변]
저희가 일부러 SNS상에 여기 보이시는 대로 포토존이나 음료 사진들 예쁘게 찍어서 올린 것도 있고요. 그리고 저희가 시골에 정착하는 이 과정을 담은 것도 조금 더 친근하게 느껴지기 위해서 실수담이나 이런 것도 올리면서 홍보를 했고요. 마당이 넓다 보니까 아무래도 아기를 데리고 오시는 어머님들도 자연스럽게 본인 인스타에 올리시면서 그렇게 홍보가 된 경우도 있었고요.

[앵커]
방금 말씀하셨지만 그게 궁금해요. 어떻게 시골에 정착을 하게 됐는지, 시골에서 창업을 하게 됐는지. 혹시 지원금 받은 게 있었나요?

[답변]
저희가 도시 청년 시골 파견제라고 하는 타지역 청년들을 경북에 정착시키는 사업으로 저희가 오게 됐거든요. 1년에 3,000만 원씩 1인당 지원을 받고 그렇게 경북에 정착하게 됐어요.

[앵커]
1년에 3,000만 원씩 계속 주나요?

[답변]
아니요. 1년이 끝이었고요. 저희가 성공사례로 남다 보니까 1년이 더 연장돼서 저희는 총 2년 받았어요.

[앵커]
2년? 1년에 3,000만 원으로 카페 창업이 가능했어요?

[답변]
최대한 아껴서 한 것도 있고요. 저희가 아무래도 좋은 취지로 갔다 보니까 업체분들도 저희 취지를 좀 좋게 봐주셔서 좀 더 저렴하게 해 주신 것도 있고요. 아껴가면서 했습니다.

[앵커]
같이 동업하신 분들이 5명, 처음 시작한 분들이요. 모두 90년대생.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뭐 하시던 분들이세요?

[답변]
저희 원래 대학 선후배 사이였고요. 저희 중에 대표님 포함해서 대표님 부부랑 저는 회사생활을 하다가 회사를 그만두고 오게 됐고 나머지 두 분 같은 경우는 졸업을 앞둔 학생이었어요. 그렇게 다 같이 모여서 여기에 오게 됐어요.

[앵커]
이런 청년들이 시골에 유입된다는 거는 젊은 바람과 함께 젊은 아이디어가 유입된다는 것이고 그게 어떻게 보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주체가 되신 건데 마을 분들 굉장히 좋아하실 거 같아요.

[답변]
네. 저희 사실 텃세 얘기도 들었어서 걱정을 했었는데 되게 저희를 환영해 주시고 젊은 친구들이 온다고 하니까 나서서 도와주신 것도 있었고요.

[앵커]
그렇군요. 동업을 하면 보통 싸운다 이런 속설도 있는데 팀원들끼리 어떤 의사결정 과정에서 갈등이나 다툼 이런 건 없나요?

[답변]
아무래도 의견 충돌은 발생이 가능한데 의견 충돌이 발생하더라도 그게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는 없었던 거 같아요, 여태까지는.

[앵커]
그럼 대표님이 지금 20대신가요?

[답변]
이제 30대로 넘어갔어요.

[앵커]
30대로 넘어갔고. 대표 밑에 벌써 직원분이 한 13명으로 늘었다고 하는데 월급은 꼬박꼬박 나오나요?

[답변]
네. 꼬박꼬박 안 밀리고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월매출이 어느 정도 돼요?

[답변]
이번에 조금 많이 나온 편이긴 한데 코로나 상황인데도 이번에 좀 많이 늘어서 얘기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5,000만 원이 좀 넘게 나왔습니다.

[앵커]
많이 올리셨네요. 어쨌든 조용한 시골 마을에 뭔가 활력이 생긴 면도 있지만 마을 주민들 입장에서는 외지인들 와서 시끄럽고 이런 어떤 불만이나 민원 이런 건 없습니까?

[답변]
사실은 저희가 불편하실 걸 알고 있고 그렇긴 한데 저희한테 내색을 안 하세요. 저희가 아무래도 주차난도 겪고 있고 했어서 분명히 불편하실 걸 저희가 몸으로 겪고 있거든요. 그런데 늘 괜찮다고 말씀해 주시기도 하고 정 안 되면 한 번씩은 이런 부분만 고쳐졌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해 주시긴 하세요.

[앵커]
어쨌든 상권도 없는, 정말 문경에서도 굉장히 외진 시골인데 여기서 사업이 될 거라는 확신을 갖게 되신 계기가 또 궁금하기도 하거든요.

[답변]
처음엔 요즘은 SNS가 활발하다 보니까 SNS로 홍보를 하다 보면 요즘 사람들은 아무리 거리가 멀어도 찾아갈 만한 곳은 찾아갈 거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찾아올 만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조금 더 인테리어에 신경 쓰고 홍보를 계속했죠.

[앵커]
어쨌든 농촌의 이야기 들어보면 지금 빈집 수준이 아니라 빈 마을이 생기는 지경이다 이런 얘기하는데 그 얘기는 어떻게 보면 제2의 화수헌, 제3의 화수헌이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잖아요. 앞으로 큰 그림은 어떻게 그리고 계세요?

[답변]
저희가 지금 화수헌 말고도 경북 내에 다른 지역에도 비슷한 공간을 만들려고 구상하고 있고 실제 진행 중이거든요. 그래서 제2의 화수헌, 제3의 화수헌이 될 수 있도록 좀 더 발을 넓혀서 경북을 벗어난 다른 지역까지도 저희가 공간을 꾸며볼 예정이에요.

[앵커]
대부분의 청년들이 도시에서 취업하고 창업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역선택, 모험을 하신 셈인데 지금 이런 사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같은 거 있으세요?

[답변]
사실 저희는 저희가 여기에 다시 시골 지역으로 가면서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시선을 조금만 돌려보면 이런 지역에서 본인이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서 잡을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작은 시골 마을의 기적 호모 이코노미쿠스 화수헌의 김보민 팀장과 함께했습니다. 조심해서 내려가시고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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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03 18:11:03
    • 수정2021-06-03 21:03:36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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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경북 문경시 산양면 현리. 지은 지 200년이 넘은 한옥입니다. 사람이 떠나고 무너져 가던 폐가가 이제는 한 해 8만 명이 다녀가는 관광 명소로 변신했습니다. 쓰러져가던 폐가를 일으킨 다섯 청년의 스토리를 들어볼까 하는데요. 화수헌 김보민 팀장 함께하겠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그야말로 상전벽해네요. 다 무너져가던 집이 아주 고풍스럽고 멋있는 한옥으로 개조가 됐는데. 개조한 거는 문경시에서 한 거고, 문경시에서 이걸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을 하던 차에 그 고민을 해결해 주신 분이신 거죠?

[답변]
네. 활용할 사람을 구하던 차에 저희가 그러면 이거를 카페나 처음에는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할 목적으로 저희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저희가 선정돼서 지금 운영하고 있는 중이에요.

[앵커]
낮에는 카페.

[답변]
카페고, 저녁 예약이 들어오면 숙박업소로. 한옥 스테이로 운영하고 있어요.

[앵커]
한옥에서 일하시는 분이어서 그런지 복장도 약간 한복같이 입고 오셨네요.

[답변]
네. 제가 오늘 일부러 한옥이랑 어울리게 생활한복을 입고 나왔습니다.

[앵커]
이제는 화수헌이라는 카페가 거의 SNS상에서는 문경에 가면 꼭 들러야 할 성지처럼 됐다고 하는데 잠깐 랜선으로라도 구경 한 번 해볼까요?

[답변]
지금 보시는 게 저희 화수헌 건물인데요. 옛날 한옥 건물 그대로 살린 채로 인테리어만 저희가 조금 더 손을 봤어요.

[앵커]
처마 밑에 알전구로 감성 인테리어 같네요.

[답변]
알전구 설치하고 유리문으로도 바꿨고요.

[앵커]
그렇군요. 노을 질 때쯤 가서 낮과 밤을 같이 즐겨도 되게 예쁠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답변]
네, 맞아요. 앞이 뻥 뚫려 있어서 자연을 볼 수 있는 게 큰 장점이거든요.

[앵커]
저런 독특한 공간에서는 메뉴도 특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때요?

[답변]
저희 떡와플이라고 떡을 이용해서 와플을 만들었는데요. 겉은 뻥튀기처럼 조금 바삭하고 안은 떡의 식감 그대로 쫄깃한 그런 식감을 가진 메뉴를 판매하고 있어요.

[앵커]
겉바속쫄인가요?

[답변]
네.

[앵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서 전통의 맛을 살린 그런 메뉴도 있다고 들었는데.

[답변]
아무래도 문경은 오미자가 유명하다 보니까 저희가 오미자 에이드랑 오미자 차를 판매하고 있고요.

[앵커]
저기 약간 초록빛으로 보이는 저 음료는.

[답변]
저거는 쑥 라떼라고 쑥으로 만든 음료에요. 저것도 인기 메뉴 중 하나고요.

[앵커]
동네 주민들에게만 특별히 제공되는 메뉴가 따로 있다고 들었는데.

[답변]
아무래도 어르신들이 가끔씩 오셔서 믹스커피를 찾으시는 경우도 있고요. 저희 마을의 이장님께서 가끔 고구마라떼 찾으시면 저희가 몰래 숨겨놨다가 무료로 조금씩 제공해드리고 있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여기에 한해 8만 명이 왔다 간다고 들었어요. 문경 인구가 7만인데 어떻게 이런 많은 분들, 어떤 홍보 전략으로 이렇게 오게 했어요?

[답변]
저희가 일부러 SNS상에 여기 보이시는 대로 포토존이나 음료 사진들 예쁘게 찍어서 올린 것도 있고요. 그리고 저희가 시골에 정착하는 이 과정을 담은 것도 조금 더 친근하게 느껴지기 위해서 실수담이나 이런 것도 올리면서 홍보를 했고요. 마당이 넓다 보니까 아무래도 아기를 데리고 오시는 어머님들도 자연스럽게 본인 인스타에 올리시면서 그렇게 홍보가 된 경우도 있었고요.

[앵커]
방금 말씀하셨지만 그게 궁금해요. 어떻게 시골에 정착을 하게 됐는지, 시골에서 창업을 하게 됐는지. 혹시 지원금 받은 게 있었나요?

[답변]
저희가 도시 청년 시골 파견제라고 하는 타지역 청년들을 경북에 정착시키는 사업으로 저희가 오게 됐거든요. 1년에 3,000만 원씩 1인당 지원을 받고 그렇게 경북에 정착하게 됐어요.

[앵커]
1년에 3,000만 원씩 계속 주나요?

[답변]
아니요. 1년이 끝이었고요. 저희가 성공사례로 남다 보니까 1년이 더 연장돼서 저희는 총 2년 받았어요.

[앵커]
2년? 1년에 3,000만 원으로 카페 창업이 가능했어요?

[답변]
최대한 아껴서 한 것도 있고요. 저희가 아무래도 좋은 취지로 갔다 보니까 업체분들도 저희 취지를 좀 좋게 봐주셔서 좀 더 저렴하게 해 주신 것도 있고요. 아껴가면서 했습니다.

[앵커]
같이 동업하신 분들이 5명, 처음 시작한 분들이요. 모두 90년대생.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뭐 하시던 분들이세요?

[답변]
저희 원래 대학 선후배 사이였고요. 저희 중에 대표님 포함해서 대표님 부부랑 저는 회사생활을 하다가 회사를 그만두고 오게 됐고 나머지 두 분 같은 경우는 졸업을 앞둔 학생이었어요. 그렇게 다 같이 모여서 여기에 오게 됐어요.

[앵커]
이런 청년들이 시골에 유입된다는 거는 젊은 바람과 함께 젊은 아이디어가 유입된다는 것이고 그게 어떻게 보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주체가 되신 건데 마을 분들 굉장히 좋아하실 거 같아요.

[답변]
네. 저희 사실 텃세 얘기도 들었어서 걱정을 했었는데 되게 저희를 환영해 주시고 젊은 친구들이 온다고 하니까 나서서 도와주신 것도 있었고요.

[앵커]
그렇군요. 동업을 하면 보통 싸운다 이런 속설도 있는데 팀원들끼리 어떤 의사결정 과정에서 갈등이나 다툼 이런 건 없나요?

[답변]
아무래도 의견 충돌은 발생이 가능한데 의견 충돌이 발생하더라도 그게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는 없었던 거 같아요, 여태까지는.

[앵커]
그럼 대표님이 지금 20대신가요?

[답변]
이제 30대로 넘어갔어요.

[앵커]
30대로 넘어갔고. 대표 밑에 벌써 직원분이 한 13명으로 늘었다고 하는데 월급은 꼬박꼬박 나오나요?

[답변]
네. 꼬박꼬박 안 밀리고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월매출이 어느 정도 돼요?

[답변]
이번에 조금 많이 나온 편이긴 한데 코로나 상황인데도 이번에 좀 많이 늘어서 얘기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5,000만 원이 좀 넘게 나왔습니다.

[앵커]
많이 올리셨네요. 어쨌든 조용한 시골 마을에 뭔가 활력이 생긴 면도 있지만 마을 주민들 입장에서는 외지인들 와서 시끄럽고 이런 어떤 불만이나 민원 이런 건 없습니까?

[답변]
사실은 저희가 불편하실 걸 알고 있고 그렇긴 한데 저희한테 내색을 안 하세요. 저희가 아무래도 주차난도 겪고 있고 했어서 분명히 불편하실 걸 저희가 몸으로 겪고 있거든요. 그런데 늘 괜찮다고 말씀해 주시기도 하고 정 안 되면 한 번씩은 이런 부분만 고쳐졌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해 주시긴 하세요.

[앵커]
어쨌든 상권도 없는, 정말 문경에서도 굉장히 외진 시골인데 여기서 사업이 될 거라는 확신을 갖게 되신 계기가 또 궁금하기도 하거든요.

[답변]
처음엔 요즘은 SNS가 활발하다 보니까 SNS로 홍보를 하다 보면 요즘 사람들은 아무리 거리가 멀어도 찾아갈 만한 곳은 찾아갈 거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찾아올 만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조금 더 인테리어에 신경 쓰고 홍보를 계속했죠.

[앵커]
어쨌든 농촌의 이야기 들어보면 지금 빈집 수준이 아니라 빈 마을이 생기는 지경이다 이런 얘기하는데 그 얘기는 어떻게 보면 제2의 화수헌, 제3의 화수헌이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잖아요. 앞으로 큰 그림은 어떻게 그리고 계세요?

[답변]
저희가 지금 화수헌 말고도 경북 내에 다른 지역에도 비슷한 공간을 만들려고 구상하고 있고 실제 진행 중이거든요. 그래서 제2의 화수헌, 제3의 화수헌이 될 수 있도록 좀 더 발을 넓혀서 경북을 벗어난 다른 지역까지도 저희가 공간을 꾸며볼 예정이에요.

[앵커]
대부분의 청년들이 도시에서 취업하고 창업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역선택, 모험을 하신 셈인데 지금 이런 사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같은 거 있으세요?

[답변]
사실 저희는 저희가 여기에 다시 시골 지역으로 가면서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시선을 조금만 돌려보면 이런 지역에서 본인이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서 잡을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작은 시골 마을의 기적 호모 이코노미쿠스 화수헌의 김보민 팀장과 함께했습니다. 조심해서 내려가시고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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