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종 ‘특공’ 받고 퇴직…행복청 “퇴직 알고 그랬다면 수사 의뢰 검토”

입력 2021.06.03 (18:34) 수정 2021.06.0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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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이전기관 특별공급에 당첨된 뒤, 아파트가 완공되기도 전에 퇴직한 공공기관 직원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KBS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언석 의원과 함께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수부 산하 한국항로표지기술원 직원 2명과 농식품부 산하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직원 4명이 특공에 당첨된 뒤 현재 퇴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항로표지기술원 소속이던 직원 두 명은 각각 2019년 7월과 지난해 10월 퇴직했는데, 모두 특공으로 받은 아파트들이 완공되지도 않은 시점입니다.

세종시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들은 현재 전매가 제한돼 있는데 전매 제한이 풀리면 분양가 대비 세 배 정도 수익이 예상됩니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서도 특공을 받은 직원 44명 가운데 11명이 현재 연구원을 떠났습니다. 이 가운데 당첨 뒤 석 달도 안 돼 퇴사한 직원도 확인됐습니다.

해당 기관 관계자들은 KBS와의 통화에서 기관에서 특공 확인서를 발급할 당시에는 해당 직원들이 퇴사할지 모르고 있어 어쩔 수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특공제도 도입 초기부터, 행정중심복합도시 주택 특별공급 세부운영기준에는 입주일 이전에 퇴직이나 계약 기간 만료 등 특공 대상자의 자격이 만료될 것이 명확한 자에 대해서는 특공 확인서를 발급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직원의 퇴직 예정을 알고도, 특공 확인서를 발급했다면 수사 의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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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03 18:34:45
    • 수정2021-06-03 19:02:31
    정치
세종시 이전기관 특별공급에 당첨된 뒤, 아파트가 완공되기도 전에 퇴직한 공공기관 직원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KBS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언석 의원과 함께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수부 산하 한국항로표지기술원 직원 2명과 농식품부 산하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직원 4명이 특공에 당첨된 뒤 현재 퇴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항로표지기술원 소속이던 직원 두 명은 각각 2019년 7월과 지난해 10월 퇴직했는데, 모두 특공으로 받은 아파트들이 완공되지도 않은 시점입니다.

세종시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들은 현재 전매가 제한돼 있는데 전매 제한이 풀리면 분양가 대비 세 배 정도 수익이 예상됩니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서도 특공을 받은 직원 44명 가운데 11명이 현재 연구원을 떠났습니다. 이 가운데 당첨 뒤 석 달도 안 돼 퇴사한 직원도 확인됐습니다.

해당 기관 관계자들은 KBS와의 통화에서 기관에서 특공 확인서를 발급할 당시에는 해당 직원들이 퇴사할지 모르고 있어 어쩔 수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특공제도 도입 초기부터, 행정중심복합도시 주택 특별공급 세부운영기준에는 입주일 이전에 퇴직이나 계약 기간 만료 등 특공 대상자의 자격이 만료될 것이 명확한 자에 대해서는 특공 확인서를 발급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직원의 퇴직 예정을 알고도, 특공 확인서를 발급했다면 수사 의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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