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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에 철강 찌꺼기…중금속 유해성 논란
입력 2021.06.03 (21:34) 수정 2021.06.03 (22:02) 뉴스9(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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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을 만들고 남은 찌꺼기, 철강 슬래그가 새만금에까지 쓰이고 있습니다.

중금속이 들어 있어 유해성 논란이 끊임 없이 제기돼 왔는데요.

안태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 한쪽에 돌덩이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대형 화물차량들이 쉴 새 없이 실어 나르는데, 어디로 향하는지 따라가 봤습니다.

새만금 공유수면,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서는 곳입니다.

공사 차량이 드나드는 길을 내면서 철강 회사에서 가져온 돌덩이로 채워 넣었습니다.

높이가 2미터는 족히 넘어 보입니다.

군데군데 붉은색을 띤 돌덩이들.

철을 만들 때 쇳물에서 나오는 찌꺼기로, '철강 슬래그'로 불리는데, 중금속이 들어 있어 유해성 논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현행법 상으로는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침출수로 인한 토양과 수질 등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최병성/환경운동가 : "철강 슬래그에는 크롬, 니켈, 카드뮴, 구리, 수은 등의 다양한 유해 중금속의 함량이 굉장히 높거든요. 아직 갯벌이 마르지 않았고 물이 있고, 빗물이 염분과 함께 섞여서 새만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거기에다 슬래그를 붓는다, 이것은 말이 안 된다고 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알고 보니, 철강 업체로부터 공짜로 받은 것이었습니다.

[군산시 직원/음성변조 : "저희가 알기로는 운반비 부담하고 현장에서 반입되는 거로 알고 있거든요. (골재 비용은 따로 지급하지 않는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런 거로 알고 있어요."]

안전성은 제쳐두고, 경제성만 따진 건데, 무상으로 공급받은 배경을 놓고도 의문이 남습니다.

돈을 받고 팔 수도 있는 걸, 업체들끼리 왜 공짜로 주고 받았던 것일까.

유해성 논란에다, 보조 기층재로 쓴 땅 표면이 솟구쳐 갈라지는 등 여러 부작용 때문에 재활용을 꺼려 처리가 어려운 상황에서, 업체들 사이에 비용 절감이라는 이해관계가 서로 맞아 떨어진 결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 새만금에 철강 찌꺼기…중금속 유해성 논란
    • 입력 2021-06-03 21:34:43
    • 수정2021-06-03 22:02:07
    뉴스9(전주)
[앵커]

철을 만들고 남은 찌꺼기, 철강 슬래그가 새만금에까지 쓰이고 있습니다.

중금속이 들어 있어 유해성 논란이 끊임 없이 제기돼 왔는데요.

안태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 한쪽에 돌덩이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대형 화물차량들이 쉴 새 없이 실어 나르는데, 어디로 향하는지 따라가 봤습니다.

새만금 공유수면,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서는 곳입니다.

공사 차량이 드나드는 길을 내면서 철강 회사에서 가져온 돌덩이로 채워 넣었습니다.

높이가 2미터는 족히 넘어 보입니다.

군데군데 붉은색을 띤 돌덩이들.

철을 만들 때 쇳물에서 나오는 찌꺼기로, '철강 슬래그'로 불리는데, 중금속이 들어 있어 유해성 논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현행법 상으로는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침출수로 인한 토양과 수질 등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최병성/환경운동가 : "철강 슬래그에는 크롬, 니켈, 카드뮴, 구리, 수은 등의 다양한 유해 중금속의 함량이 굉장히 높거든요. 아직 갯벌이 마르지 않았고 물이 있고, 빗물이 염분과 함께 섞여서 새만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거기에다 슬래그를 붓는다, 이것은 말이 안 된다고 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알고 보니, 철강 업체로부터 공짜로 받은 것이었습니다.

[군산시 직원/음성변조 : "저희가 알기로는 운반비 부담하고 현장에서 반입되는 거로 알고 있거든요. (골재 비용은 따로 지급하지 않는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런 거로 알고 있어요."]

안전성은 제쳐두고, 경제성만 따진 건데, 무상으로 공급받은 배경을 놓고도 의문이 남습니다.

돈을 받고 팔 수도 있는 걸, 업체들끼리 왜 공짜로 주고 받았던 것일까.

유해성 논란에다, 보조 기층재로 쓴 땅 표면이 솟구쳐 갈라지는 등 여러 부작용 때문에 재활용을 꺼려 처리가 어려운 상황에서, 업체들 사이에 비용 절감이라는 이해관계가 서로 맞아 떨어진 결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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