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동물테마파크 사업…‘뒷돈’ 의혹 재판 넘겨져
입력 2021.06.03 (21:48)
수정 2021.06.0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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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의 곶자왈 지대 인근에 맹수 등 야생동물 사파리를 조성하는 동물테마파크 사업 기억하십니까?
환경 파괴 논란에 주민 간 찬반 갈등이 극심해 사업은 사실상 무산됐는데요,
이 개발 사업과 관련해 사업자 측이 전 마을 이장에게 여러 차례 돈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마라도 2배 면적에 천6백억 원 넘게 들여 사파리형 동물원과 숙박시설을 짓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수질 오염과 악취, 맹수 위험성 등의 우려가 제기되면서 사업을 둘러싼 찬반 갈등의 골이 깊었습니다.
제주도는 지난 3월 개발사업 심의에서 사업 변경 승인을 부결해 사업은 사실상 좌초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검찰이 제주동물테마파크 대표이사 서 모 씨와 사내이사 서 모 씨를 배임증재 혐의로, 전 마을 이장 정 모 씨를 배임수재와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지난달 기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공소장에는 2년 전 동물테마파크 사업자 측 2명이 정 씨에게 '사업 추진에 유리한 쪽으로 편의를 봐달라'는 취지로 천만 원을 건넨 것으로 적시됐습니다.
이어 같은 해 두 차례에 걸쳐 사업자 측이 정 씨의 아들 계좌로 8백만 원을 입금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이 밖에도 사업자 측은 정 씨가 마을주민들과 소송이 빚어지자 변호사 선임비 950만 원을 대신 내줬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상영/선흘2리 이장 : "사업자가 개발사업을 위해서 돈으로 마을을 이렇게 만든 것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선흘2리 주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진행하고 있는 모든 사업을 당장 철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사업자 측은 '앞으로 공판 절차를 통해 잘 판단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마을 전 이장 정 모 씨는 '돈을 받은 적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락이 닿지는 않았습니다.
이 사업으로 수 년째 고통받아온 마을 주민들은 사업자의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사업자가 낸 마을발전기금 3억 5천만 원을 반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제주의 곶자왈 지대 인근에 맹수 등 야생동물 사파리를 조성하는 동물테마파크 사업 기억하십니까?
환경 파괴 논란에 주민 간 찬반 갈등이 극심해 사업은 사실상 무산됐는데요,
이 개발 사업과 관련해 사업자 측이 전 마을 이장에게 여러 차례 돈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마라도 2배 면적에 천6백억 원 넘게 들여 사파리형 동물원과 숙박시설을 짓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수질 오염과 악취, 맹수 위험성 등의 우려가 제기되면서 사업을 둘러싼 찬반 갈등의 골이 깊었습니다.
제주도는 지난 3월 개발사업 심의에서 사업 변경 승인을 부결해 사업은 사실상 좌초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검찰이 제주동물테마파크 대표이사 서 모 씨와 사내이사 서 모 씨를 배임증재 혐의로, 전 마을 이장 정 모 씨를 배임수재와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지난달 기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공소장에는 2년 전 동물테마파크 사업자 측 2명이 정 씨에게 '사업 추진에 유리한 쪽으로 편의를 봐달라'는 취지로 천만 원을 건넨 것으로 적시됐습니다.
이어 같은 해 두 차례에 걸쳐 사업자 측이 정 씨의 아들 계좌로 8백만 원을 입금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이 밖에도 사업자 측은 정 씨가 마을주민들과 소송이 빚어지자 변호사 선임비 950만 원을 대신 내줬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상영/선흘2리 이장 : "사업자가 개발사업을 위해서 돈으로 마을을 이렇게 만든 것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선흘2리 주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진행하고 있는 모든 사업을 당장 철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사업자 측은 '앞으로 공판 절차를 통해 잘 판단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마을 전 이장 정 모 씨는 '돈을 받은 적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락이 닿지는 않았습니다.
이 사업으로 수 년째 고통받아온 마을 주민들은 사업자의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사업자가 낸 마을발전기금 3억 5천만 원을 반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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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란의 동물테마파크 사업…‘뒷돈’ 의혹 재판 넘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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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6-03 21:48:32
- 수정2021-06-03 21: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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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곶자왈 지대 인근에 맹수 등 야생동물 사파리를 조성하는 동물테마파크 사업 기억하십니까?
환경 파괴 논란에 주민 간 찬반 갈등이 극심해 사업은 사실상 무산됐는데요,
이 개발 사업과 관련해 사업자 측이 전 마을 이장에게 여러 차례 돈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마라도 2배 면적에 천6백억 원 넘게 들여 사파리형 동물원과 숙박시설을 짓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수질 오염과 악취, 맹수 위험성 등의 우려가 제기되면서 사업을 둘러싼 찬반 갈등의 골이 깊었습니다.
제주도는 지난 3월 개발사업 심의에서 사업 변경 승인을 부결해 사업은 사실상 좌초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검찰이 제주동물테마파크 대표이사 서 모 씨와 사내이사 서 모 씨를 배임증재 혐의로, 전 마을 이장 정 모 씨를 배임수재와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지난달 기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공소장에는 2년 전 동물테마파크 사업자 측 2명이 정 씨에게 '사업 추진에 유리한 쪽으로 편의를 봐달라'는 취지로 천만 원을 건넨 것으로 적시됐습니다.
이어 같은 해 두 차례에 걸쳐 사업자 측이 정 씨의 아들 계좌로 8백만 원을 입금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이 밖에도 사업자 측은 정 씨가 마을주민들과 소송이 빚어지자 변호사 선임비 950만 원을 대신 내줬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상영/선흘2리 이장 : "사업자가 개발사업을 위해서 돈으로 마을을 이렇게 만든 것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선흘2리 주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진행하고 있는 모든 사업을 당장 철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사업자 측은 '앞으로 공판 절차를 통해 잘 판단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마을 전 이장 정 모 씨는 '돈을 받은 적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락이 닿지는 않았습니다.
이 사업으로 수 년째 고통받아온 마을 주민들은 사업자의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사업자가 낸 마을발전기금 3억 5천만 원을 반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제주의 곶자왈 지대 인근에 맹수 등 야생동물 사파리를 조성하는 동물테마파크 사업 기억하십니까?
환경 파괴 논란에 주민 간 찬반 갈등이 극심해 사업은 사실상 무산됐는데요,
이 개발 사업과 관련해 사업자 측이 전 마을 이장에게 여러 차례 돈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마라도 2배 면적에 천6백억 원 넘게 들여 사파리형 동물원과 숙박시설을 짓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수질 오염과 악취, 맹수 위험성 등의 우려가 제기되면서 사업을 둘러싼 찬반 갈등의 골이 깊었습니다.
제주도는 지난 3월 개발사업 심의에서 사업 변경 승인을 부결해 사업은 사실상 좌초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검찰이 제주동물테마파크 대표이사 서 모 씨와 사내이사 서 모 씨를 배임증재 혐의로, 전 마을 이장 정 모 씨를 배임수재와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지난달 기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공소장에는 2년 전 동물테마파크 사업자 측 2명이 정 씨에게 '사업 추진에 유리한 쪽으로 편의를 봐달라'는 취지로 천만 원을 건넨 것으로 적시됐습니다.
이어 같은 해 두 차례에 걸쳐 사업자 측이 정 씨의 아들 계좌로 8백만 원을 입금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이 밖에도 사업자 측은 정 씨가 마을주민들과 소송이 빚어지자 변호사 선임비 950만 원을 대신 내줬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상영/선흘2리 이장 : "사업자가 개발사업을 위해서 돈으로 마을을 이렇게 만든 것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선흘2리 주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진행하고 있는 모든 사업을 당장 철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사업자 측은 '앞으로 공판 절차를 통해 잘 판단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마을 전 이장 정 모 씨는 '돈을 받은 적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락이 닿지는 않았습니다.
이 사업으로 수 년째 고통받아온 마을 주민들은 사업자의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사업자가 낸 마을발전기금 3억 5천만 원을 반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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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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