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편의점 난동 30대…만취 상태로 차 몰고 어디로?

입력 2021.06.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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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취 상태로 차 몰고 와 편의점서 난동"

야심한 시각, 난데없이 의자 대여섯 개가 날아다닙니다. 한 남성이 의자를 손에 잡히는 대로 던지고, 테이블까지 집어 듭니다.

지난 달 28일, 영업이 끝난 충북 증평군의 한 편의점 앞 광경입니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30대 직장인 A 씨는 혼자 약 20여 분가량 이렇게 난동을 부렸습니다.

편의점 CCTV에 이 장면이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승용차를 몰고 왔던 A 씨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비틀거리면서 중심을 잃더니 도로 한가운데에서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벌떡 일어나 편의점으로 돌진한 뒤 기물을 파손하기 시작한 겁니다.

화면 상에서도 그대로 드러난 인사불성 상태의 A 씨는 태연히 차를 몰고 사라졌습니다.

A 씨의 난데없는 분풀이를 목격한 편의점 주인이 곧장 경찰에 신고했고, 관할 지구대 경찰관 2명이 A 씨의 차량을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인 0.218%였다"고 밝혔습니다.

편의점 앞에서 난동을 부리던 A 씨는 30여 분 뒤 근처 상가 골목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 "차 몰고 읍내로 도주… 추적 끝에 덜미"

경찰은 더 늦으면 2차 사고가 날 수 있다는 판단에 편의점 CCTV로 A 씨의 도주 방향부터 확인했습니다.

상가가 밀집한 읍내였습니다. 30여 분 동안 읍내를 수색하던 경찰은 한 상가 골목에 서 있던 A 씨의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편의점에서 약 3km 떨어진 지점이었습니다.

경찰은 차 안에서 술에 취해 잠든 A 씨에게 '미란다 원칙'을 고지한 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해당 편의점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다퉜고, 그 이후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2일, A 씨를 재물손괴와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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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 편의점 난동 30대…만취 상태로 차 몰고 어디로?
    • 입력 2021-06-04 08:00:17
    취재K

■ "만취 상태로 차 몰고 와 편의점서 난동"

야심한 시각, 난데없이 의자 대여섯 개가 날아다닙니다. 한 남성이 의자를 손에 잡히는 대로 던지고, 테이블까지 집어 듭니다.

지난 달 28일, 영업이 끝난 충북 증평군의 한 편의점 앞 광경입니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30대 직장인 A 씨는 혼자 약 20여 분가량 이렇게 난동을 부렸습니다.

편의점 CCTV에 이 장면이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승용차를 몰고 왔던 A 씨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비틀거리면서 중심을 잃더니 도로 한가운데에서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벌떡 일어나 편의점으로 돌진한 뒤 기물을 파손하기 시작한 겁니다.

화면 상에서도 그대로 드러난 인사불성 상태의 A 씨는 태연히 차를 몰고 사라졌습니다.

A 씨의 난데없는 분풀이를 목격한 편의점 주인이 곧장 경찰에 신고했고, 관할 지구대 경찰관 2명이 A 씨의 차량을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인 0.218%였다"고 밝혔습니다.

편의점 앞에서 난동을 부리던 A 씨는 30여 분 뒤 근처 상가 골목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 "차 몰고 읍내로 도주… 추적 끝에 덜미"

경찰은 더 늦으면 2차 사고가 날 수 있다는 판단에 편의점 CCTV로 A 씨의 도주 방향부터 확인했습니다.

상가가 밀집한 읍내였습니다. 30여 분 동안 읍내를 수색하던 경찰은 한 상가 골목에 서 있던 A 씨의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편의점에서 약 3km 떨어진 지점이었습니다.

경찰은 차 안에서 술에 취해 잠든 A 씨에게 '미란다 원칙'을 고지한 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해당 편의점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다퉜고, 그 이후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2일, A 씨를 재물손괴와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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