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전면등교에도 ‘돌봄 부담’은 여전…갈 길 먼 ‘학교 돌봄’

입력 2021.06.04 (21:18) 수정 2021.06.0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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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등학교 돌봄 전담사들이 또 다시 파업을 예고 했습니다.

지난해 5월 교육부는 돌봄교실을 학교 업무로 하려고 했지만 교사들이 반대해 3일 만에 철회합니다.

이후 학교 돌봄을 지자체로 이관하는 법안이 추진됐는데 이번에는 돌봄전담사들이 반발하며 파업을 벌였습니다.

결국, 교육부는 올 상반기까지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구체적 방안은 나오지 않은 상탭니다.

이렇게 학교 돌봄 업무를 누가 책임지고 맡을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오는 2학기부터 전면 등교수업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학부모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석혜원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

학교 공간을 이용하지만 운영은 지자체가 직접 합니다.

운영 방식도 맞벌이 부부를 더 배려했습니다.

맞벌이 가정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연장 보육이 가능하도록 저녁 8시까지 운영되고, 간식과 식사도 제공됩니다.

기존 돌봄교실은 하교 후 재입실이 안 되지만 이곳은 입·출입이 자유롭습니다.

[김보미/서울 흥인초등학교 2학년 : "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여기를 다시 와서 (집으로) 가요. 선생님들이 차 태워주시고…."]

교실 당 담당 교사는 2명.

안전을 위해 학교 보안관도 추가로 배치됐습니다.

[박민아/학부모 : "(돌봄 교사가) 제가 갑자기 일을 하게 되면 "시간 되시면 오시면 돼요." (라고 하면서) 항상 마음 편하게 해 주시니까."]

학교의 영역이었던 돌봄 교실을 지자체가 직접 예산을 투입해 운영을 맡게 된 결괍니다.

[서양호/서울 중구청장 : "아이 키우기 힘들어서 떠나는 분이 많습니다. 사회활동, 경제 활동하는데 아이 키우는 부담을 줄여줘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정부도 이 사업을 오는 9월부터 전국으로 확대하고 내년까지 1,500개 실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지자체와 종사자 등의 반대로 현재까지 참여율은 저조합니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운영예산 확보와 학교 내 공간 마련의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돌봄 전담사들은 초등 돌봄의 안정성을 위해선 근무여건 개선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박성식/정책국장/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 "돌봄전담사 시간제(근무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상시 전일제로 전환하여서 학교 돌봄의 안정성을 꾀하고…"]

초등 돌봄에 대한 수요는 해마다 늘어 올해 45%까지 높아졌지만,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

전국 270만 명의 초등학생 중 지난해 초등 돌봄서비스를 받은 학생은 10%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 김연태/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강민수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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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학기 전면등교에도 ‘돌봄 부담’은 여전…갈 길 먼 ‘학교 돌봄’
    • 입력 2021-06-04 21:18:26
    • 수정2021-06-04 22:05:10
    뉴스 9
[앵커]

초등학교 돌봄 전담사들이 또 다시 파업을 예고 했습니다.

지난해 5월 교육부는 돌봄교실을 학교 업무로 하려고 했지만 교사들이 반대해 3일 만에 철회합니다.

이후 학교 돌봄을 지자체로 이관하는 법안이 추진됐는데 이번에는 돌봄전담사들이 반발하며 파업을 벌였습니다.

결국, 교육부는 올 상반기까지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구체적 방안은 나오지 않은 상탭니다.

이렇게 학교 돌봄 업무를 누가 책임지고 맡을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오는 2학기부터 전면 등교수업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학부모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석혜원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

학교 공간을 이용하지만 운영은 지자체가 직접 합니다.

운영 방식도 맞벌이 부부를 더 배려했습니다.

맞벌이 가정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연장 보육이 가능하도록 저녁 8시까지 운영되고, 간식과 식사도 제공됩니다.

기존 돌봄교실은 하교 후 재입실이 안 되지만 이곳은 입·출입이 자유롭습니다.

[김보미/서울 흥인초등학교 2학년 : "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여기를 다시 와서 (집으로) 가요. 선생님들이 차 태워주시고…."]

교실 당 담당 교사는 2명.

안전을 위해 학교 보안관도 추가로 배치됐습니다.

[박민아/학부모 : "(돌봄 교사가) 제가 갑자기 일을 하게 되면 "시간 되시면 오시면 돼요." (라고 하면서) 항상 마음 편하게 해 주시니까."]

학교의 영역이었던 돌봄 교실을 지자체가 직접 예산을 투입해 운영을 맡게 된 결괍니다.

[서양호/서울 중구청장 : "아이 키우기 힘들어서 떠나는 분이 많습니다. 사회활동, 경제 활동하는데 아이 키우는 부담을 줄여줘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정부도 이 사업을 오는 9월부터 전국으로 확대하고 내년까지 1,500개 실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지자체와 종사자 등의 반대로 현재까지 참여율은 저조합니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운영예산 확보와 학교 내 공간 마련의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돌봄 전담사들은 초등 돌봄의 안정성을 위해선 근무여건 개선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박성식/정책국장/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 "돌봄전담사 시간제(근무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상시 전일제로 전환하여서 학교 돌봄의 안정성을 꾀하고…"]

초등 돌봄에 대한 수요는 해마다 늘어 올해 45%까지 높아졌지만,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

전국 270만 명의 초등학생 중 지난해 초등 돌봄서비스를 받은 학생은 10%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 김연태/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강민수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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