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털사 인종 대학살’ 전시회에 흰색 페인트 테러

입력 2021.06.05 (05:41) 수정 2021.06.05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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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최악의 인종 폭력 사건으로 불리는 '털사 인종 대학살'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전시회가 증오범죄의 표적이 됐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 4일 뉴욕 맨해튼의 소호에 위치한 '블랙 월스트리트 갤러리'가 3일 연속 페인트와 낙서 등으로 훼손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갤러리는 1921년 5월 31일 오클라호마주(州) 털사에서 발생한 흑인 대학살 100주기를 앞두고 흑인 작가 21명을 초청해 전시회를 개최 중입니다.

갤러리 소유주인 리코 라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갤러리가 문을 닫은 심야 시간에 공격을 받았습니다.

흰색 페인트로 갤러리의 상호를 지워놓는가 하면 매직으로 출입문에 'ETC REAL ART'라는 낙서를 해놓기도 했다.

흑인 작가들의 전시회에 흰색 페인트칠을 한 것은 인종차별적인 의도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낙서에 포함된 '진짜 예술'이라는 뜻의 'REAL ART'라는 문구도 흑인 작가들의 작품을 비하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따라 갤러리 측은 뉴욕 경찰(NYPD)에 이번 사건을 신고하면서 증오범죄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밝혔습니다.

NYPD는 아직 범인을 체포하지 못했지만, 증오범죄 태스크포스(TF)도 이번 사건 수사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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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05 05:41:36
    • 수정2021-06-05 05:51:19
    국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인종 폭력 사건으로 불리는 '털사 인종 대학살'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전시회가 증오범죄의 표적이 됐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 4일 뉴욕 맨해튼의 소호에 위치한 '블랙 월스트리트 갤러리'가 3일 연속 페인트와 낙서 등으로 훼손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갤러리는 1921년 5월 31일 오클라호마주(州) 털사에서 발생한 흑인 대학살 100주기를 앞두고 흑인 작가 21명을 초청해 전시회를 개최 중입니다.

갤러리 소유주인 리코 라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갤러리가 문을 닫은 심야 시간에 공격을 받았습니다.

흰색 페인트로 갤러리의 상호를 지워놓는가 하면 매직으로 출입문에 'ETC REAL ART'라는 낙서를 해놓기도 했다.

흑인 작가들의 전시회에 흰색 페인트칠을 한 것은 인종차별적인 의도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낙서에 포함된 '진짜 예술'이라는 뜻의 'REAL ART'라는 문구도 흑인 작가들의 작품을 비하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따라 갤러리 측은 뉴욕 경찰(NYPD)에 이번 사건을 신고하면서 증오범죄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밝혔습니다.

NYPD는 아직 범인을 체포하지 못했지만, 증오범죄 태스크포스(TF)도 이번 사건 수사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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