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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흔적 지우기…홍콩, 집회 봉쇄 속 산발 시위
입력 2021.06.05 (06:46) 수정 2021.06.05 (07:58)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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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안문 민주화 운동 32주년을 기리는 홍콩의 추모 집회가 당국의 강한 통제 속에 올해는 대규모 집회 대신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역사의 현장,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는 그 날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집회가 열릴만한 장소들마다 홍콩 경찰들이 막아섭니다.

시민들이 곳곳에서 항의합니다.

촛불과 스마트폰 불빛으로 추모의 뜻을 밝힙니다.

[유엔/홍콩 시민 : "(천안문 시위 진압을) 사람들이 잊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당국이 사과해야죠. 그러면 문제 삼지 않을 수도 있겠죠."]

해마다 대규모 집회가 열리던 빅토리아 공원은 경찰의 통제 속에 올해는 텅 비었습니다.

홍콩 당국은 지난해 시행한 홍콩보안법을 근거로 집회 참가자는 최대 징역 5년을 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홍콩 천안문 기념관은 당국의 단속에 문을 닫았고, 촛불 집회를 이끌어온 단체의 초우항텅 부주석도 체포됐습니다.

역사의 현장, 베이징 천안문 광장도 조용했습니다.

삼엄한 보안 검색을 마친 관광객들만 보였습니다.

관영 매체도 관련 소식을 일체 전하지 않았습니다.

1989년, 민주주의를 외치던 시민들을 유혈 진압했던 결정을, 중국 당국은 아직도 옹호합니다.

천안문 민주화운동을 거론하며 인권을 거듭 강조한 미국 블링컨 국무장관에 대해서는 내정 간섭 말라고 받아쳤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신중국 건국 70여년에 이룬 위대한 성취는 중국이 선택한 발전의 길이 완전히 옳았음을 증명합니다."]

천안문 희생자 가족 모임인 '천안문 어머니회'는 올해도 중국 당국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공산당 백주년 기념 행사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치르며 내년 장기집권 체제를 완성하는 사이 중국 당국의 내부 고삐죄기는 계속되리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진이
  • ‘천안문’ 흔적 지우기…홍콩, 집회 봉쇄 속 산발 시위
    • 입력 2021-06-05 06:46:20
    • 수정2021-06-05 07:58:50
    뉴스광장 1부
[앵커]

천안문 민주화 운동 32주년을 기리는 홍콩의 추모 집회가 당국의 강한 통제 속에 올해는 대규모 집회 대신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역사의 현장,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는 그 날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집회가 열릴만한 장소들마다 홍콩 경찰들이 막아섭니다.

시민들이 곳곳에서 항의합니다.

촛불과 스마트폰 불빛으로 추모의 뜻을 밝힙니다.

[유엔/홍콩 시민 : "(천안문 시위 진압을) 사람들이 잊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당국이 사과해야죠. 그러면 문제 삼지 않을 수도 있겠죠."]

해마다 대규모 집회가 열리던 빅토리아 공원은 경찰의 통제 속에 올해는 텅 비었습니다.

홍콩 당국은 지난해 시행한 홍콩보안법을 근거로 집회 참가자는 최대 징역 5년을 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홍콩 천안문 기념관은 당국의 단속에 문을 닫았고, 촛불 집회를 이끌어온 단체의 초우항텅 부주석도 체포됐습니다.

역사의 현장, 베이징 천안문 광장도 조용했습니다.

삼엄한 보안 검색을 마친 관광객들만 보였습니다.

관영 매체도 관련 소식을 일체 전하지 않았습니다.

1989년, 민주주의를 외치던 시민들을 유혈 진압했던 결정을, 중국 당국은 아직도 옹호합니다.

천안문 민주화운동을 거론하며 인권을 거듭 강조한 미국 블링컨 국무장관에 대해서는 내정 간섭 말라고 받아쳤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신중국 건국 70여년에 이룬 위대한 성취는 중국이 선택한 발전의 길이 완전히 옳았음을 증명합니다."]

천안문 희생자 가족 모임인 '천안문 어머니회'는 올해도 중국 당국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공산당 백주년 기념 행사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치르며 내년 장기집권 체제를 완성하는 사이 중국 당국의 내부 고삐죄기는 계속되리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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