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운전’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 ‘세 자매 반란’으로 대표서 해임

입력 2021.06.05 (07:32) 수정 2021.06.0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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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복 운전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이 대표 이사직에서 해임됐습니다.

여동생 3명이 압도적인 지분을 앞세워 반기를 들었습니다.

배경과 전망을 은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급정거에 이은 피해자 2차 가해까지.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은 징역 6개월에 집행 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구본성/아워홈 부회장 :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직원들한테 미안하지 않으십니까?) ...."]

바로 다음 날 열린 주주총회.

구 부회장의 여동생 3명은 60%에 가까운 지분을 앞세워 이사회를 장악한 뒤 구 부회장의 대표 이사 해임안을 처리했습니다.

구 부회장 측 대리인이 나와 소명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악화된 경영 실적도 도마 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질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새 수장으로는 4남매 중 막내인 지은 씨를 선임했습니다.

4년 전 구 부회장이 취임하면서 부사장이었던 지은 씨가 반발했을 당시, 구 부회장 편에 섰던 장녀 미현 씨가 이번에는 돌아섰습니다.

구 부회장은 아직 입장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소송까지 번졌던 남매간 경영권 분쟁은 세 자매의 승리로 일단락된 분위기입니다.

전문가들은 전격적인 아워홈 경영진 교체가 집안 내의 갈등 외에 윤리경영, 책임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정빈/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 "악재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고요. 윤리적인 문제가 있는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투자자 입장에서, 펀드들이 고려 대상에서 제외해버리는 거죠."]

다만 구본성 부회장의 지분은 그대로 남아 있고, 이사직도 유지돼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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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복운전’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 ‘세 자매 반란’으로 대표서 해임
    • 입력 2021-06-05 07:32:24
    • 수정2021-06-05 07: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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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복 운전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이 대표 이사직에서 해임됐습니다.

여동생 3명이 압도적인 지분을 앞세워 반기를 들었습니다.

배경과 전망을 은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급정거에 이은 피해자 2차 가해까지.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은 징역 6개월에 집행 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구본성/아워홈 부회장 :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직원들한테 미안하지 않으십니까?) ...."]

바로 다음 날 열린 주주총회.

구 부회장의 여동생 3명은 60%에 가까운 지분을 앞세워 이사회를 장악한 뒤 구 부회장의 대표 이사 해임안을 처리했습니다.

구 부회장 측 대리인이 나와 소명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악화된 경영 실적도 도마 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질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새 수장으로는 4남매 중 막내인 지은 씨를 선임했습니다.

4년 전 구 부회장이 취임하면서 부사장이었던 지은 씨가 반발했을 당시, 구 부회장 편에 섰던 장녀 미현 씨가 이번에는 돌아섰습니다.

구 부회장은 아직 입장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소송까지 번졌던 남매간 경영권 분쟁은 세 자매의 승리로 일단락된 분위기입니다.

전문가들은 전격적인 아워홈 경영진 교체가 집안 내의 갈등 외에 윤리경영, 책임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정빈/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 "악재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고요. 윤리적인 문제가 있는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투자자 입장에서, 펀드들이 고려 대상에서 제외해버리는 거죠."]

다만 구본성 부회장의 지분은 그대로 남아 있고, 이사직도 유지돼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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