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올해로 ‘탄생 50돌’…한국인의 마음에 ‘알알이 맺힌’ 노래 ‘아침이슬’

입력 2021.06.05 (21:30) 수정 2021.06.0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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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앤 문화 시간입니다.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아온 노래, 김민기의 '아침이슬'이 탄생 50주년을 맞았습니다.

한국 음악사에 빛나는 흔적을 남긴 선배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정태춘부터 레드벨벳까지 다양한 세대의 가수들이 김민기의 명곡들을 다시 불렀는데요.

정연욱 앵커가 전합니다.

[리포트]

긴 밤 지새우고...

1971년 6월, 대학생 김민기가 세상에 내놓은 이 노래.

군사독재의 억압에 짓눌려 있던 당시 대학생들의 가슴을 울리며 전국의 대학가로 퍼져 나갔고, 1975년 긴급조치에 따라 금지곡으로 지정되면서 한국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효시가 됐습니다.

1987년 이한열 열사의 영결식에 몰린 백만 명의 인파가 함께 부르며 말로는 담을 수 없는 슬픔과 분노를 드러내는 수단이 되기도 했습니다.

50년 세월, 한국인의 대표 애창곡이 된 '아침이슬'을 포함해, '상록수' '봉우리' 등 김민기의 명곡들을 후배들이 다시 불렀습니다.

박학기와 한영애를 중심으로, 정태춘, 장필순, 윤종신부터 레드벨벳의 웬디 등 다양한 세대의 가수가 모였고, 김민기가 창단한 극단 '학전' 출신의 배우 황정민도 참여했습니다.

[박학기/가수 : "시대 상황이 많이 다르고 같은 노래라도 받아들여지는 것은 다르겠지만 그 속에 담겨있는 순수성과 아름다움은 영원하리라 생각합니다.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바로 나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듯한 메시지, 몇 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는 차분하고 울림 있는 멜로디가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비결로 꼽힙니다.

[장필순/가수 : "아침이슬도 그랬고 작은 연못도 그랬고 봉우리도 그랬고 스스로와의 싸움이지, 세상과의 싸움이라 생각하기 전에 저는 그렇게 느꼈거든요."]

음원 제작을 후원한 경기문화재단은 다양한 공연과 전시도 함께 마련해 탄생 50주년을 기념하기로 했습니다.

[강헌/경기문화재단 대표 : "단순히 시장의 음악이 아니라 사회에 공동체의 노래로 승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혁명적인 분기점을 가진 노래였다는 것이죠."]

오는 20일 'KBS 열린음악회'에선 참여 가수들이 출연하는 김민기 특집 편이 방영됩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김연태 고성준/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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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문화] 올해로 ‘탄생 50돌’…한국인의 마음에 ‘알알이 맺힌’ 노래 ‘아침이슬’
    • 입력 2021-06-05 21:30:20
    • 수정2021-06-05 21: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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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앤 문화 시간입니다.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아온 노래, 김민기의 '아침이슬'이 탄생 50주년을 맞았습니다.

한국 음악사에 빛나는 흔적을 남긴 선배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정태춘부터 레드벨벳까지 다양한 세대의 가수들이 김민기의 명곡들을 다시 불렀는데요.

정연욱 앵커가 전합니다.

[리포트]

긴 밤 지새우고...

1971년 6월, 대학생 김민기가 세상에 내놓은 이 노래.

군사독재의 억압에 짓눌려 있던 당시 대학생들의 가슴을 울리며 전국의 대학가로 퍼져 나갔고, 1975년 긴급조치에 따라 금지곡으로 지정되면서 한국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효시가 됐습니다.

1987년 이한열 열사의 영결식에 몰린 백만 명의 인파가 함께 부르며 말로는 담을 수 없는 슬픔과 분노를 드러내는 수단이 되기도 했습니다.

50년 세월, 한국인의 대표 애창곡이 된 '아침이슬'을 포함해, '상록수' '봉우리' 등 김민기의 명곡들을 후배들이 다시 불렀습니다.

박학기와 한영애를 중심으로, 정태춘, 장필순, 윤종신부터 레드벨벳의 웬디 등 다양한 세대의 가수가 모였고, 김민기가 창단한 극단 '학전' 출신의 배우 황정민도 참여했습니다.

[박학기/가수 : "시대 상황이 많이 다르고 같은 노래라도 받아들여지는 것은 다르겠지만 그 속에 담겨있는 순수성과 아름다움은 영원하리라 생각합니다.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바로 나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듯한 메시지, 몇 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는 차분하고 울림 있는 멜로디가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비결로 꼽힙니다.

[장필순/가수 : "아침이슬도 그랬고 작은 연못도 그랬고 봉우리도 그랬고 스스로와의 싸움이지, 세상과의 싸움이라 생각하기 전에 저는 그렇게 느꼈거든요."]

음원 제작을 후원한 경기문화재단은 다양한 공연과 전시도 함께 마련해 탄생 50주년을 기념하기로 했습니다.

[강헌/경기문화재단 대표 : "단순히 시장의 음악이 아니라 사회에 공동체의 노래로 승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혁명적인 분기점을 가진 노래였다는 것이죠."]

오는 20일 'KBS 열린음악회'에선 참여 가수들이 출연하는 김민기 특집 편이 방영됩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김연태 고성준/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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