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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 이후 전기차만 생산”…불붙은 전기차 전쟁
입력 2021.06.05 (22:34) 수정 2021.06.05 (22:47)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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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름 전 이 시간에 중국의 전기차 산업을 살펴봤었죠.

탄소배출 감축을 핵심으로 한 파리기후협약 등으로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등 친환경 운송수단 생산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 독일도 예외는 아닙니다.

2025년 세계 1위의 전기차 업체로 탈바꿈 하겠다는 독일 자동차 업계의 거센도전을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기차 각축장이 된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

벤츠와 BMW, 아우디 등 이른바 독일 빅3 등이 앞다퉈 신모델을 선보였습니다.

폭스바겐 전시장에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든 전기차 한대가 있었습니다.

내년쯤 출시될 ID6입니다.

독일 작센주 드레스덴 인근의 작은 도시 츠비카우.

전기차 시장 패권을 노리는 폭스바겐의 전진 기지입니다.

규모가 축구장 11배 크기인 180만 제곱미터, 20세기 초 아우디를 만들고 동독 시절엔 국민차 트라비를 만들던 공장입니다.

자동차를 생산한 지 117년째가 되는, 내연기관 자동차 공장의 상징과도 같던 곳.

이젠 오로지 폭스바겐의 전략차 ID 시리즈같은 전기차만 만듭니다.

저는 지금 츠비카우에 있는 폭스바겐 전기차 생산 공장에 와 있습니다.

1년에 3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2025년엔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제1위의 전기자 판매 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로봇팔이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1,600여 대의 로봇이 조립에 용접까지 대부분의 공정을 도맡고 있습니다.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나사를 조이고 각 부분들을 결합해 나갑니다.

[마틴 홀만/낮 근무조 조장 : "전기자동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와는 완전히 다른 구성이기 때문에 차체를 완전히 재구성했습니다. 더 이상 엔진이나 기어 박스, 발전기나 배기시스템이 없습니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가 장착된 차량 하부.

LG화학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팩입니다.

차체 내부 공간을 최대로 확보하고 대용량 배터리를 설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계됐습니다.

전기차의 약점인 주행거리를 늘리고, 주행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폭스바겐이 개발한 MEB 플랫폼입니다.

2028년까지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70종의 모델을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카르스텐 크렙스/폭스바겐 츠비카우 공장 대변인 :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것은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인 MEB 플랫폼을 개발했다는 것입니다. 이 플랫폼에는 소형, 중형, 대형차 등 다양한 차량이 출시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두 번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일부이기도 한 포르쉐와 아우디는 고급스러운 플랫폼에서 생산될 것입니다."]

지난해 폭스바겐의 전기차 판매량은 38만대, 전년 대비 200% 이상 성장해 44만대의 테슬라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습니다.

올해는 판매량 100만대, 2025년엔 테슬라를 앞질러 가는 게 목푭니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략은 유럽연합과 독일 정부의 기후변화 정책과도 맥락을 같이합니다.

독일은 최근 탄소중립 시점을 2050년에서 2045년으로 앞당겼습니다.

[스벤야 슐츠/독일 환경장관 : "구체적으로 (개정된) 기후보호법에 따라 2030년까지 55%가 아닌 65% 이상, 2040년까지 최소 88%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고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입니다."]

폭스바겐은 2040년부터 아예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중단할 계획입니다.

2050년 이후 도로에서 움직이는 폭스바겐 차량은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다른 독일 자동차 제조사들도 비슷한 목표를 세웠습니다.

벤츠는 20년 안에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2030년에는 전기차 판매량을 전체 판매량의 50%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구상입니다.

[올라 칼레니우스/다임러 최고경영자 : "이것은 실제로 새로운 시대의 시작입니다.말씀 하셨듯이 이것은 새로운 전기차 전용플랫폼에서 생산됩니다."]

아직 내연 기관 포기 선언을 하지 않고 있는 BMW는 2023년까지 13종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여, 2025년까지 200만 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도 2035년까지 모든 생산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파리기후협약 이후 자동차 제조사의 생존은 내연기관 자동차 의존도를 얼마나 빨리 벗어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2050년, 다가올 탄소 제로 시대. 시장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전세계 자동차 업계의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츠비카우에서 김귀숩니다.
  • “2040년 이후 전기차만 생산”…불붙은 전기차 전쟁
    • 입력 2021-06-05 22:34:30
    • 수정2021-06-05 22:47:15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앵커]

보름 전 이 시간에 중국의 전기차 산업을 살펴봤었죠.

탄소배출 감축을 핵심으로 한 파리기후협약 등으로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등 친환경 운송수단 생산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 독일도 예외는 아닙니다.

2025년 세계 1위의 전기차 업체로 탈바꿈 하겠다는 독일 자동차 업계의 거센도전을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기차 각축장이 된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

벤츠와 BMW, 아우디 등 이른바 독일 빅3 등이 앞다퉈 신모델을 선보였습니다.

폭스바겐 전시장에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든 전기차 한대가 있었습니다.

내년쯤 출시될 ID6입니다.

독일 작센주 드레스덴 인근의 작은 도시 츠비카우.

전기차 시장 패권을 노리는 폭스바겐의 전진 기지입니다.

규모가 축구장 11배 크기인 180만 제곱미터, 20세기 초 아우디를 만들고 동독 시절엔 국민차 트라비를 만들던 공장입니다.

자동차를 생산한 지 117년째가 되는, 내연기관 자동차 공장의 상징과도 같던 곳.

이젠 오로지 폭스바겐의 전략차 ID 시리즈같은 전기차만 만듭니다.

저는 지금 츠비카우에 있는 폭스바겐 전기차 생산 공장에 와 있습니다.

1년에 3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2025년엔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제1위의 전기자 판매 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로봇팔이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1,600여 대의 로봇이 조립에 용접까지 대부분의 공정을 도맡고 있습니다.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나사를 조이고 각 부분들을 결합해 나갑니다.

[마틴 홀만/낮 근무조 조장 : "전기자동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와는 완전히 다른 구성이기 때문에 차체를 완전히 재구성했습니다. 더 이상 엔진이나 기어 박스, 발전기나 배기시스템이 없습니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가 장착된 차량 하부.

LG화학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팩입니다.

차체 내부 공간을 최대로 확보하고 대용량 배터리를 설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계됐습니다.

전기차의 약점인 주행거리를 늘리고, 주행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폭스바겐이 개발한 MEB 플랫폼입니다.

2028년까지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70종의 모델을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카르스텐 크렙스/폭스바겐 츠비카우 공장 대변인 :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것은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인 MEB 플랫폼을 개발했다는 것입니다. 이 플랫폼에는 소형, 중형, 대형차 등 다양한 차량이 출시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두 번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일부이기도 한 포르쉐와 아우디는 고급스러운 플랫폼에서 생산될 것입니다."]

지난해 폭스바겐의 전기차 판매량은 38만대, 전년 대비 200% 이상 성장해 44만대의 테슬라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습니다.

올해는 판매량 100만대, 2025년엔 테슬라를 앞질러 가는 게 목푭니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략은 유럽연합과 독일 정부의 기후변화 정책과도 맥락을 같이합니다.

독일은 최근 탄소중립 시점을 2050년에서 2045년으로 앞당겼습니다.

[스벤야 슐츠/독일 환경장관 : "구체적으로 (개정된) 기후보호법에 따라 2030년까지 55%가 아닌 65% 이상, 2040년까지 최소 88%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고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입니다."]

폭스바겐은 2040년부터 아예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중단할 계획입니다.

2050년 이후 도로에서 움직이는 폭스바겐 차량은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다른 독일 자동차 제조사들도 비슷한 목표를 세웠습니다.

벤츠는 20년 안에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2030년에는 전기차 판매량을 전체 판매량의 50%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구상입니다.

[올라 칼레니우스/다임러 최고경영자 : "이것은 실제로 새로운 시대의 시작입니다.말씀 하셨듯이 이것은 새로운 전기차 전용플랫폼에서 생산됩니다."]

아직 내연 기관 포기 선언을 하지 않고 있는 BMW는 2023년까지 13종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여, 2025년까지 200만 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도 2035년까지 모든 생산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파리기후협약 이후 자동차 제조사의 생존은 내연기관 자동차 의존도를 얼마나 빨리 벗어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2050년, 다가올 탄소 제로 시대. 시장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전세계 자동차 업계의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츠비카우에서 김귀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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